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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의 일기2

| 조회수 : 2,429 | 추천수 : 48
작성일 : 2011-02-23 20:38:28

안녕? 아롱이야.






나는 상당한 미식가로 통하지.

내가 먹어봤던 것 중 가장 특별했던 건 바로 '양초'야.

그 부드럽게 씹히던 향긋한 맛....

엄마가 뺏지 않았다면 아마 한 개 다 먹었을텐데...

뭔가 중독성 있는 맛이었어. 아, 끌린다.



나는 생일이 있어.

지난 번 눈이 많이 내리던-나는 심지어 눈도 안다구- 밤에 아빠가 케이크라는 걸 들고 왔어.

케이크는 눈을 많이 맞은건지 하얗고 예뻤어. 그리고 달콤한 냄새.

엄마랑 아빠가 초를 켜주고 노래도 불러줬어. 그리고 두런두런.

이런 말들.

아마도 내 생일의 다른 이름이 크리스 그건가봐.

근데 지난번 먹었던 양초 맛도 생각나고 해서

난 엄마가 케이크에 꽂았던 초를 줄 줄 알았는데

근데 단 한 개도 안줬어. 알록달록 맛있어 보였는데.

아. 먹고 싶다! 부드럽고 향긋할텐데!



지난 번엔 할머니 집에 갔어. 할머니는 아빠의 엄마야.

그리고 강아지 친척들도 만났어. 코코언니, 나, 재롱이. 강아지는 이렇게 셋이야.

사진 속의 언니가 바로 코코야.


그런데 사건이 일어났어!

누군가 할머니의 전기장판에 쉬야를 한거야.

코코 언니는 때마침 팬티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알리바이가 성립이 됐지.

나와 재롱이가 용의자였지만 끝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범인이 누구냐구?

내 생각엔...............................................

아빠인 것 같아.

내가 엄마가 정해준 곳에 쉬야할 때마다 간식을 받으면

아빠가 쉬야만 잘해도 과자를 받는다고 부러워했거든.

아마 아빠도 아빠의 엄마에게서 간식을 받고 싶었나봐.

근데 아빠! 할머니가 화가 단단히 나셨던데!

여기다 쉬 싼 녀석 내다버리겠다고 하시던걸.

그러니 아빠.....



다음엔 다른 장소에 시도해봐. 난 아빠가 걱정된다구!




그럼, 다음에 또 보자구.

그건 그렇고 내 장난감 콜렉션 그럴듯하지 않아?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돌이맘
    '11.2.23 11:11 PM

    ㅎㅎㅎ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찡찡거리는 것으로 자기 의사표현 다 해서 시끄럽고 아주 예민하고 겁많은 요키 저희집에도 한마리 살고 있답니당. ㅎ
    아롱이 일기 계속 올려주세요~~^^

  • 2. 들꽃
    '11.2.23 11:34 PM

    범인이 누구냐는 아롱이의 눈빛이 제법 수사관 같습니다.
    참 예쁘고 귀여워요^^

  • 3. plus one
    '11.2.27 11:41 PM

    ㅋㅋㅋ 귀엽고 너무 사랑스럽네요 우리집 발바리는 지금막 제 발가락에 쉬야를 하고 줄행랑~~~
    내 이녀석을~~~~!

  • 4. 마요
    '11.2.28 3:00 PM

    우리집 강아지 눔은 먹는데만 환장하는데
    아휴,요녀석 일기도 잘쓰네!!ㅎㅎㅎㅎ

    너무 귀여워요.
    복 받은 녀석!
    건강하게 잘 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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