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가 법정에서 본 판사는 재치 있고 유쾌했어요.

.... 조회수 : 2,899
작성일 : 2012-07-14 03:54:46
20 여 건 정도의 사건을 빨리빨리 처리해야 하는 약식재판이었거든요.  
법을 잘 모르고 억지 부리는 사람에게도, 권위로 누르는 대신, 
살짝 띄워 주면서도  그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 거예요.  표정은 무표정인데. 

그분은, 판사가 휘두르는 힘에 억울함이나 모멸감을 최대한 느끼지 않게 하는 기술이 무척 뛰어났어요. 
나이가 젊어서 그런지 멘트를 재치있게 하는데도, 판사의 권위가 실추되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감정 소모나 과열을 막을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재판진행이 참 매끈했고요. 
제가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말이 유려하게 안 나오는 스타일인데, 
다른 사람 직전에 재판 볼 때 속으로 감탄하고 웃어서
제 사건에 대해 진술할 때는 굉장히 편안하게 논점을 잘 전달할 수 있었고요.  

각자 스타일도 다르고, 판사들이 격무에 시달리기땜에, 모든 판사에게 그런 유연함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하여간 그 젊은 판사는 저에게 굉장히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 전혀 억울함을 남기지 않는 판사로서요.  


  
 


IP : 211.207.xxx.15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7.14 11:53 AM (175.239.xxx.155)

    웬만한 판사들은 지적이고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재판을 진행하시는것같아요. 엄청난 훈련의 결과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6060 문어 삶기? 찌기? 방법 문의해요 동원 04:42:42 31
1796059 시누가 나한테 안물어보는게 기분나빠요 1 올케 04:41:20 115
1796058 탈모 먹는약 추천부탁 드려요. 1 머리 03:52:00 104
1796057 코스피 200 지금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 4 의견 03:24:55 775
1796056 이마트 갔다가 깜놀했어요 1 마트 03:23:57 1,032
1796055 명절 음식 장 봐놓고 외식 8 ... 02:53:35 809
1796054 손녀에게 가방 사달라는 할머니 4 02:38:22 1,123
1796053 호칭문제......그냥 내버려둘까요 4 중등맘 02:11:00 651
1796052 외롭지 않은 척하면서 살고 있지만 7 ㄸ$ 02:04:41 1,171
1796051 바로 한 음식과 식은 음식 맛 차이를 못 느끼는 입인데요 2 ㅇㅇ 02:01:42 438
1796050 김상민 전 국정원장 특보 압수수색 4 커터칼미수축.. 01:59:42 720
1796049 이런 올케 어때요? 18 ... 01:50:02 1,676
1796048 초등 아이 얼굴에 화상 어떡하죠? 13 ... 01:39:42 722
1796047 자라 트렌치코트좀 봐주세요 9 궁금 01:30:56 598
1796046 백수로 사는것도 힘드네요 3 ㅗㅎㅎㅎ 01:12:11 2,004
1796045 30년쯤 후엔 ... 01:08:48 639
1796044 며느리가 설거지 안하면 10 싫다 01:05:09 2,057
1796043 손님의 예 1 기본 01:02:55 598
1796042 비교가 나쁘긴 하지만 2 선율 00:53:29 642
1796041 아이가 지방에 가서 대학다니느라 자취하는데, 부모가 직장다니느라.. 7 ㄱㄱ 00:45:14 1,432
1796040 연휴 방송에 가수들 콘서트 1 ㅇㅇ 00:34:17 938
1796039 미용사들이 자기 스트레스 이야기하는 5 ㅇ ㅇ 00:31:46 1,650
1796038 설날 아침 대량 떡국 고명용 계란은 어떻게 하시나요 5 떡국 00:27:30 935
1796037 아버님들은 왜 화장실문을 안닫고 볼일을 보실까요 9 .. 00:25:36 1,089
1796036 아기 양육, 편모 or 조부모? 9 .. 00:16:33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