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가 법정에서 본 판사는 재치 있고 유쾌했어요.

.... 조회수 : 2,888
작성일 : 2012-07-14 03:54:46
20 여 건 정도의 사건을 빨리빨리 처리해야 하는 약식재판이었거든요.  
법을 잘 모르고 억지 부리는 사람에게도, 권위로 누르는 대신, 
살짝 띄워 주면서도  그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 거예요.  표정은 무표정인데. 

그분은, 판사가 휘두르는 힘에 억울함이나 모멸감을 최대한 느끼지 않게 하는 기술이 무척 뛰어났어요. 
나이가 젊어서 그런지 멘트를 재치있게 하는데도, 판사의 권위가 실추되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감정 소모나 과열을 막을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재판진행이 참 매끈했고요. 
제가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말이 유려하게 안 나오는 스타일인데, 
다른 사람 직전에 재판 볼 때 속으로 감탄하고 웃어서
제 사건에 대해 진술할 때는 굉장히 편안하게 논점을 잘 전달할 수 있었고요.  

각자 스타일도 다르고, 판사들이 격무에 시달리기땜에, 모든 판사에게 그런 유연함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하여간 그 젊은 판사는 저에게 굉장히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 전혀 억울함을 남기지 않는 판사로서요.  


  
 


IP : 211.207.xxx.15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7.14 11:53 AM (175.239.xxx.155)

    웬만한 판사들은 지적이고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재판을 진행하시는것같아요. 엄청난 훈련의 결과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1293 요새 폐백하나요? 1 19:28:14 40
1791292 육아하다가 지쳐서 폭발한 엄마 ㅇㅇ 19:28:11 72
1791291 李대통령 “양극화 돌파구는 ‘창업사회’… 창업 붐 일으킬 것” ㅇㅇ 19:27:56 34
1791290 단발머리 기장요 지킴이 19:24:51 43
1791289 금융소득땜에 지역건보료..isa에서 주식 하세요 2 건보료 19:24:12 162
1791288 고양이 밥주던 사장님 좀 보세요 어머나 19:21:25 169
1791287 중학생 pc방 가는거 허락하세요? 1 인생무상 19:19:09 62
1791286 이부진 아들이 빨리 모텔신라 경영하길 1 불장 19:18:49 334
1791285 정부가 세금폭탄 발표했다! 집주인, 세입자 모두 큰일났습니다! 5 ........ 19:17:20 552
1791284 환자 앞에서 노래 1 .. 19:15:20 173
1791283 대학생아이 국민연금 들고 납입은 부모가 하면 1 ..... 19:14:19 260
1791282 단톡방 멤버들이 따로 모임 하는 거 12 19:06:33 512
1791281 고야드 보헴 색상 중 1 19:01:26 212
1791280 눈가보톡스, 스킨만 떠서 주사하는게 맞나요? 근육에 주사.. 18:59:23 106
1791279 펌 - 오늘 매불쇼에서 나온 얘기 7 매불쇼 18:59:07 1,080
1791278 이하늘이 하는 곱창집 2 누구 18:58:34 877
1791277 태어난게 원망스러울때 3 ㅁㄴㅇㅎㅈ 18:56:11 442
1791276 저희집 딸과 사돈 10 .. 18:50:23 1,295
1791275 [단독] 코스피 5000 ‘비웃던’ 유튜버 슈카월드가 거래소 입.. 9 8억이요??.. 18:50:08 1,560
1791274 서울 외곽 마곡과 고덕 10 ... 18:47:40 665
1791273 애들 청약통장 2024년 이후 만들어주신 분들요. 3 .. 18:45:29 369
1791272 사다 먹으니 편하긴 하네요 5 .. 18:44:30 1,036
1791271 떡볶이 매운거 어떻게 중화시킬까요? 6 ... 18:43:33 307
1791270 교회 아는누나 결혼식 9 ... 18:42:57 637
1791269 조계종 스님의 황당한 법문 헐헐 5 무주상보시 18:42:04 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