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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스트바 글보고...저도 비슷한 경험...

이제는 조회수 : 12,656
작성일 : 2012-03-17 23:12:26

남편의 바람으로 인해 호스트바에 가보고 싶다는 글을 읽고 씁니다..

저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요. 상대가 호스트가 아니라 일반인이었죠...

 

글을 읽으시기전에....

남편이 바람나보지 않으신 분들은 제게 ‘그러면 안된다’ ‘자신을 지켰어야한다’‘애보기 무섭지않냐’ 이런말씀 하지 않으셨으면해요....전들 몰라서 한 것 아닙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남편으로 인해 지금 지옥에 계신 분들게 제가 겪었던 일들을 조금 들려드리고 이런 케이스도 있더라...라고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몇 년 전 남편의 바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돌때쯤이었죠. 우리는 10년간 연애를 했었고 그동안 한번도 싸우지 않았을정도로 사이가 좋았습니다. 다소 까칠하고 예민한 스타일인 남자와 털털하고 쿨한 여자의 만남이었고 서로 톱니바퀴처럼 잘 맞았어요. 가끔씩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행복해서.... 하느님이 시기해서 그사람을 먼저 데려가버리면 어쩌지? 혹시 큰 불행이라도 닥치면 어쩌지???

 

아이를 낳고 전 우울증 비슷한게 왔어요. 독립적이던 성격인 제가 한 아이의 엄마로서 저 자신을 온전히 바쳐야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죠. 남편이 육아를 나누어주길 바랬는데, 남편은 육아는 제 일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어요. 예민한 남편은 아이를 키우며 집안이 어질러져있는 것을 힘들어했고, 저는 남편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정도였고, 나는 이렇게 힘든데, 남편은 아이낳기 전과 그닥 달라지지 않은 생활 패턴에 화가 났어요. 제가 부탁을하면 남편은 마지못해해 주었고요.

아이 돌때쯤 해서 그래도 몸과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고, 전 복직을 했어요. 제가 먼저 끝나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고, 회사를 퇴근하면 집으로 출근....했어요....그래도 그렇게 큰 불만은 없었던 것 같아요. 주말에 남편이 아이를 봐주길 바랬는데, 그렇게 자상하던 남편은 이상하게 아이보는건 어려워 하더라고요....

 

그리고 우연히 남편 핸드폰을 보다가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보낸 문자를 보게 되었어요...

아...

그걸 어떻게 말로 설명할수 있을까요. 심장이 만갈래로 찢어지는 느낌? 이대로 그냥 사라져버리고 싶은 느낌? 두께 10센티는 넘을 것 같은 강철로 된 금고에 나혼자 들어가있는 느낌? 부인을 말려죽이고 싶다면...바람을 피세요. 그리고 들키세요. 아마 부인은 평생, 죽는 날까지 마음에 못하나를 박고 살거에요. 뭘해도 그게 안뽑아져요.

 

그뒤에 일은 너무 기니까 생략할께요.

 

전 제 자신을 잡기위해 상담을 받았어요. 안그러면 정말 미칠 것 같았죠.

다행히 좋은 상담선생님을 만났어요. 여기저기 상담센터도 다녀보고 전화상담도 받았는데 ‘남자는 다 그렇다. 나이가 들면 다 이해할거다’라는 말도안되는 엄앵란 스타일의 상담선생님도 있더군요. 하하. 몇군데 알아보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 만남에서 전 단호히 ‘이혼하겠다. 못산다’했죠. 선생님은 저에게 눈을 감고 저한테 하고싶은 말을 하라고했어요..‘ xx야, 얼마나 힘들었니, 많이 힘들지????’ 라며 저에게 스스로에게 말하게 시키셨죠. 첫 마디를 내뱉는데 눈물이 폭포처럼 흘렀어요. 엉엉..통곡했습니다... 아...지금 떠올리니 또 눈물이 나네요.

 

그런데 상담을 받아도 제 안의 분노가 너무 커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 분노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건 일종의 ‘질투’였던 것 같아요. 저에겐 남편이 첫경험 상대이자 첫사랑(그전에 1명사귀긴했지만..) 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저는 유혹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정절(?)을 지켰는데, 남편은 다른 여자와...

마음속에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라고 자꾸 되뇌이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 분노를 삭히려면 나도 남편과 똑같이 맞바람을 피워봐야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러고 나면 남편을 용서할수 있을 것 같았죠. 남편에게 보란 듯이 피우겠다는 것이 아니라 제 감옥에서 절 해방시키기 위해 할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했어요. 남편은 저의 계획을 절대 몰라야했죠. 들켜서도 안되고요. 그냥...남자랑 한번 자고나면 서로 샘샘이 되니까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았거든요.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면..혹은 어떤 모임에서 남자를 만나기만 하면 바로 자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외모는 좀 된다고 자타 공인하는데, 그래도 서른넘은 애낳은 아줌마한테 누가 들이대주나요...--; 마음은 굴뚝인데 실행이 안되더라고요...그러다가 정말 우연히, 예전에 알던 남자를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어요.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거나, 가벼운 인사만하고 헤어졌을텐데, 전 그당시 누구라도 걸리기만 해봐라...라는 심정이었기에 적극적으로 전화번호도 따고, 전화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원하는 바를 이루었어요.

그리고나니 정말로 마음이 가벼워 지더군요. ‘아, 이런거였어? 별거 아니구나.’

남편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가더군요. 그 상황에선 정말 애는 생각도 안나요. 예전엔 ‘우리 애를 두고 어떻게 그런짓을 할 수가 있어’ 였는데 말이에요.

무협소설 같은데 보면 주인공이 아버지의 원수를 갚은다음에 허무함에 절규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전 허무하지 않았어요. 똑같이 하고 나니 시원했어요.

 

그리고 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남편을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그뒤에 이야기는 또 한참이라 생략합니다.....

 

남편의 바람으로 인해 전 너무 많은걸 잃었어요.

가정도, 제 마음도...그리고 아이에겐 이제 아빠가 없죠.....

 

이제 전 드라마를 보지 않아요. 멜로 영화도 보지 않아요. 거기서 나오는 사랑을 나도 해봤는데,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사랑을 나도 한때는 했는데....그 사랑이 그렇게 쉽게 변할수 있는 것이더라고요...... 친구들을 만나서 그 친구들이 ‘남편이 어쩌구저쩌구;...’ 이야기하면 속으로 저는 생각해요 ‘네 남편도 언젠가는 내 남편처럼 그럴지도 몰라...너무 믿지마....’

이세상의 모든 사랑이 우스워보여요. 아마 전 앞으로 연애를 하더라도 그사람에게 100% 제마음을 못줄 거에요. 아마 연애를 위한 연애를 하겠죠...

 

전 지금 제 생활에 충실하고 아이도 혼자지만 씩씩하게 잘 키우고 있어요.

그리고 그당시 제가 했던 행동을 후회하진 않아요. 그때 그일을 하지 않았다면 전 정신이 좀 어떻게 되었거나, 우울증에 걸렸거나, 아이를 학대했거나, 성격이 변했을거에요.

마치 바람으로 가득찬 풍선이 터지기 직전에 입구를 열어서 바람을 조금 뺀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지금 제가 그 상대와 지금까지 쭉 만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사람에게도 조금은 미안하죠. 제가 그 사람을 이용했으니까요.

남편의 바람이 자신을 죽일 수 있을 것 같다면...그것보다는 이런죄가 조금은 작지 않을까요...이것도 자기 합리화일까요?

이 글을 쓰는 중간중간 계속 눈물이 나네요... 다 내려놨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절 괴롭히는 건...... 이젠 아빠없이 자라야할 아이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전 가정을 지키고자 노력했는데, 남편은 한번 엇나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집을 나가버렸어요...

 

남편의 바람으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분들께 그냥....자신을 사랑하시라는거... 내탓으로 남편이 바람을 피는거 아닌가 자책하지 마세요... 아무리 얼굴이 이뻐도, 살림을 잘해도..시댁한테 잘해도.... 바람필 사람은 어떤 이유로든지 바람을 피워요....

그리고 상담도 받으시고...본인의 감옥에서 벗어날 다른 어떤 것을 찾으세요. 남편이 바람폈는데 남편에게 더 잘해주면 돌아온다는둥 이런 이야기는 개나 줘버리세요. 남편에게 잘하고 어쩌고 하기 전에 상처받은 자기 마음을 돌보아주세요.....

IP : 125.178.xxx.15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의 바람....
    '12.3.17 11:27 PM (211.215.xxx.39)

    네~ 저도 격었습니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자기자신을 돌보는게 중요해요...
    인생의 높은 고비를 이겨내신...절절함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사랑하고...행복해지시길...진심으로 빌어요.ㅜㅜ

  • 2. ...
    '12.3.17 11:30 PM (112.150.xxx.136)

    잘했다고 할순없지만 돌도 던질수없어요
    알아요....
    남편은 바람이었는데
    나는 죽어가고있는거....

  • 3. ..
    '12.3.17 11:40 PM (211.178.xxx.9)

    안타깝지만 잘해나가실거에요.
    저도 그 바람을 겪고 큰병까지 얻은 사람으로 그맘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 4.
    '12.3.17 11:40 PM (211.208.xxx.189)

    이글을 보면서 제가 쓴 글인줄 착각할정도였어요‥
    전 원글님처럼 실행에 옮길 형편(외모가 모자름)이
    안되어 결국 남편을 향한 복수를 하진 못했지만
    늘 마음속엔‥내가 위로받고 이 상처를 내려놓을수잏는길은 ‥ 이것뿐이다라는 생각을해요
    슬프고 슬프지요‥ 이런 현실이 ‥
    하지만 다 지나가겠지요 언젠가는‥

  • 5.
    '12.3.17 11:56 PM (222.116.xxx.226)

    당신 이해해요

  • 6. 옆에 계시면
    '12.3.17 11:59 PM (140.247.xxx.116)

    안아드리고 싶어요.

  • 7. ..
    '12.3.18 12:02 AM (58.127.xxx.200)

    왜 제가 눈물이 나죠... 글 감사합니다. 더 행복해지실거에요. 반드시.

  • 8. 새봄
    '12.3.18 12:05 AM (14.32.xxx.224)

    혼자라 생각마시고 아이랑 항상 행복하세요... 강한 엄마이시고 좋은 엄마이실거에요...

  • 9. 나무
    '12.3.18 12:08 AM (175.115.xxx.173)

    늦은 밤 이 글을 읽으며 마음이 아려옵니다

    님을 배반하지 않고 끝끼지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을 꼭 만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10. ㅠ.ㅠ
    '12.3.18 12:10 AM (178.83.xxx.157)

    저는 나이 좀 먹은 아줌만데... 마음이 무딘 저에게도 원글님의 아픔과 상처가 와 닿네요.
    말없이 꼭 껴안아 드릴께요. ㅠ.ㅠ
    힘내시고...
    꼭 다시 좋은 분 만나서 행복해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11. ..
    '12.3.18 12:11 AM (124.199.xxx.41)

    마음이 짠~합니다...

    암튼..
    앞으로는
    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해지시길..
    그런 날만 있을거라 생각하시길...

  • 12. 저도
    '12.3.18 12:12 AM (119.201.xxx.44)

    이해해요
    그리고 잘하셨다고 생각해요.

  • 13. 토닥토닥
    '12.3.18 12:25 AM (221.158.xxx.180)

    남편이 돈에대한 사고쳤을땐 남편을 죽이고 싶더니 여자가 생긴걸 알게되니 제가 죽고 싶더군요.
    원글님 얼마나 힘드셨을지 압니다.
    저도 결국 이혼하고 아이키우며 살아요.
    저는 남자라는 존재에 질려서 일탈은 생각도 안해봤구요..
    책읽고,명상하고,오랫동안 상담받으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마음에 맞는 상담사 만나니 여유만되면 계속 받고싶을 정도예요..
    우리 힘내고 살아요^^

  • 14. 따라쟁이
    '12.3.18 12:34 AM (222.103.xxx.25)

    님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사실 저도 님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똑같이 하고 싶었을거예요..

    이제 앞으로는 행복한일만 있으세요~*

  • 15. 눈물이
    '12.3.18 12:41 AM (61.43.xxx.9)

    세세하게 쓰지않았는데도
    그 절절함이 그대로 느껴져 맘이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임에-....
    힘내시고 또 힘내십시오!

  • 16. 저도 남자지만...
    '12.3.18 1:02 AM (58.124.xxx.5)

    참 슬픈얘기네요...그러나 이젠 화이팅하세요....
    좋은것들만 님과 함께하시길 빌께요......

  • 17. 행복하세요~
    '12.3.18 1:02 AM (211.173.xxx.40)

    저도 제현실이 지금처럼 될줄 몰랐어요.
    몇년전 이혼했어요. 바람때문이죠..
    남자들 믿음이 없네요.

  • 18. ...
    '12.3.18 1:28 AM (121.151.xxx.192)

    님아 옆에 있다면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토닥토닥...

    누가 원글님에게 돌을던질수 있을까요...

    아무도 없습니다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서 그 고통을 견디고 이자리까지 오신 님이 넘 대견하네요


    전 아직 그런경험은 없지만 친한친구가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어 몇년 고민들어주고 같이 울분을 토하다 보니 아주 조금은 공감이 되네요


    앞으로 행복하시구요 지난일은 잊혀지길 기원합니다

  • 19. 부자패밀리
    '12.3.18 1:35 AM (1.177.xxx.54)

    저도 그런일 겪고나니깐 언제든지 내가 바람이 나도 괜찮아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남편은 나에게 돌을 던질수 없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 심정 이해되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애정이 확실히 식더군요.
    그전에 가진 애정이 백이라면.
    그 이후는 애정이 20정도.
    그것도 아이아빠라는 점때문에 가지고 있는 애정이지.
    남녀관게로만 놓고보면 애정도 없다고 생각되요.

    결국 남자들은 남자들의 문화때문에 스스로를 깍아먹고 있는거죠.

  • 20. 부자패밀리
    '12.3.18 1:38 AM (1.177.xxx.54)

    그리고 남자가 바람이 나면.
    일단 부인입장에서는 가장 먼저 드는생각이.
    내가 이제 매력이 없나.그런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아마도 자기자신에게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여성이 자괴감이 더 클겁니다.
    반대급부에 놓이니깐요.

    그과정에서 너무너무 힘든거죠.
    그럼 나가서 확인받고 싶거든요
    우리남편같은경우..제 성격을 너무 잘알아요
    만약 나같은 경우 바람이 나면 가정도 버릴수 있다는걸요.
    그래서 항상 쉬쉬하죠. 너무너무 조심하는거죠.
    조심하면서 핀 건덕지를 찾는거죠.
    그게 너무너무 꼴보기 싫은거예요.
    아마도 저는 애 다 키우고 나면 훨훨 날아서 내 맘대로 살지도 모르겠어요.

  • 21. 살면서
    '12.3.18 7:06 AM (122.38.xxx.216)

    살면서 눈 똑바로 떠도 내 앞에 구덩이가 무수하고
    잘 빠지게도 되더라구요.
    안 빠지려고 바둥거리는 것 보다
    행여 빠지더라도 잘 나오는 게 중요하단 것을
    나이가 들수록 느낍니다.

    내가 맘껏 믿었던 배우자의 배신은
    그 상처가 너무 깊고 아프죠.
    저도 겪어보기 전에는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사람을 믿을 줄 알았던 제게
    타인에 대한 의심과 각종 트라우마를 안겨준...
    맘 속으로 꼭 저만큼의 고통이 있기를
    빌지 않을 수 없네요.
    이젠 그런 미움조차 주기 싫은 인간인데...

  • 22. 휴~
    '12.3.18 7:29 AM (50.64.xxx.206)

    세상에 원글님께 돌 던질 자격 가진사람 아무도 없어요.
    당당히 아이 키우시며 사시는 능력있는 원글님이 부러울 뿐.

  • 23. ...
    '12.3.18 8:06 AM (112.168.xxx.151)

    님마음이 절절히 전해져오는것같아요.
    그렇게 해서라도 님 마음이 지옥에서 나올수 있었다면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해요.
    비난하고 싶지 않아요.
    제 친구가 같은 상황에 있었는데 처음엔 말렸어요.
    그런데 친구가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눈물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 듣고, 그럼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그랬어요.
    남들은 불륜이라해도 그렇게라도 해서 네가 안죽고 살아있고 네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진다면, 그건 네게는 약인거라고...그랬어요.

  • 24. 행복하시길
    '12.3.18 10:19 AM (121.88.xxx.171)

    아이와 함께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25. ㅠㅠ
    '12.3.18 3:25 PM (122.37.xxx.113)

    저도 알 거 같아요.. 그런 마음. 많이 슬프네요.

  • 26. ...
    '12.3.18 3:40 PM (58.127.xxx.169)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꼭 행복해지리라고 믿어요..

  • 27. 에잇
    '12.3.18 4:40 PM (180.71.xxx.78)

    나쁜 놈.........퍼ㅗㅀ리허잏로ㅓ앙 원글님 대신해서 욕 한바가지 하고 갑니다.

  • 28. 싱글녀
    '12.3.18 5:54 PM (220.116.xxx.129)

    저는 미혼인데 왜 제가 겪은 것처럼 마음이 아려올까요...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29. ...
    '12.3.18 7:49 PM (124.80.xxx.176)

    저는 결혼 생활 10년차..
    남편은 결혼전후 롬싸롱..단란주점등등...퇴폐마사지..
    제가 알려고 안게 아니라..우연히 다 들켰어요..
    중국출장에서도...

    그래서...10년동안 한놈만 걸려봐라...

    이러고 살고있어요...아무도 걸리지않네요...ㅠㅠ

    암튼....아이들이 지금어려서..

    아마 아이들이 중학생이라도 되면..이혼을 하든...바람을 피든...

    제일 바람직한건..제가 직장을 다시 다니면서 남편과 많이 소원해지는거죠..

    지금은 전업이라 남편보면 짜증나고 화나고....좋다가도 그래요

    남편포기하고 산지 오래구요...

    근데 가끔 말다툼하면 이혼하고싶은 맘이 머리끝까지 치밀죠..

    아이들이 너무어려서..참고있어요..

  • 30. chelsea
    '12.3.18 8:02 PM (125.178.xxx.181)

    그때 행동 에 잘못이라 생각안한다는 님의 당당함 그진실한 당당함에 백이십퍼센트 공감합니다

    님.... 참 멋진분임다. 건강하게아이랑 잘 살앗으면 참좋겟 습니다 진심으로......

  • 31. ㅇㅇ
    '12.3.18 9:06 PM (121.130.xxx.78)

    세상의 모든 바람피는 남편들이 이 글을 읽어봐야 할텐데....

  • 32. 딱서니
    '12.3.18 9:08 PM (59.20.xxx.159)

    행복해지실겁니다.반드시요
    기도할게요.화이팅

  • 33. 포실포실
    '12.3.18 9:28 PM (114.78.xxx.101)

    충분히 매력있고,
    충분히 강한 분이시네요.

    인생 길고,
    꼭 한 사람과만 사랑하게 되는 건 아닙니다.
    인간은 일생 5명에서 10명 정도의 상대와 연분을 갖게 된다는군요.

    열심히 활기차게 사시다가,
    혹시 새로운 사랑이 생기거든,
    굳이 거부하지 마세요.

  • 34. mm
    '12.3.18 10:02 PM (110.44.xxx.150)

    부인을 말려죽이고 싶다면...바람을 피세요. 그리고 들키세요. 아마 부인은 평생, 죽는 날까지 마음에 못하나를 박고 살거에요. 뭘해도 그게 안뽑아져요.
    ...

    이 글귀를 보는데 왜이리 눈물이 나죠...
    전 아직은 겪어보지 않았는데도 글쓴분의 절절한 마음이 너무나도 와 닿는다면..
    감히 덧글 달아 죄송해요.

    슬펐던 만큼보다 더 행복해지세요...

  • 35. 그맘을 누가 알까요..
    '12.3.18 10:09 PM (115.143.xxx.59)

    잘하셨어요..그길만이 복수라고 생각해요..

  • 36. ...
    '12.3.18 10:09 PM (173.56.xxx.122)

    귀한 얘기 너무 잘 읽고 갑니다...고맙습니다.

  • 37. 전지니
    '12.3.18 10:12 PM (211.197.xxx.118)

    글을 읽는데 마음이 내가 겪은것처럼 아프네요 잘 사세요 이말밖에 해드릴 말이 없네요

  • 38. ...
    '12.3.18 10:27 PM (121.163.xxx.20)

    가슴이 아프네요. 앞으로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39. 꼬옥
    '12.3.18 10:27 PM (14.63.xxx.114)

    안아드리고 싶네요...
    아이와 같이 행복하셨으면 해요...

  • 40. 목이
    '12.3.18 10:36 PM (58.234.xxx.41)

    메여 오는게.. 아픔이 제게도 전해져요..

    원글님 행복하시라고 진심으로 바랍니다..

  • 41. 저는
    '12.3.18 10:46 PM (61.43.xxx.216)

    여자인게 싫어요..너무 싫네요 ㅜㅜ

  • 42. 바람
    '12.3.18 11:09 PM (221.161.xxx.95)

    10년 전의 내가 생각나서 다시금 가슴이 뻐근하네요.

    나도 7년간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사람과 연애하고

    결혼했지만, 17년 만에 다른 여자하고 그것도 5년도 넘게 바람피고 있었다는 걸 알았을 때는...

    배우자의 바람은 정신적인 살인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어요.



    그 날 이후로 나는 인간으로서의 자신감 자존심은 다 잃어버렸고

    누구도 믿지 못하게 돼 버렸어요.

  • 43. 유키지
    '12.3.18 11:54 PM (182.211.xxx.6)

    바람피는 인간들이 이 글을 읽어봐야할텐데 2222 진짜 썩을 놈들!!

  • 44. 이제부터는 행복
    '12.3.19 2:01 AM (119.196.xxx.159)

    눈물을 흘리며 글 읽었어요.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는지 ..알아요.
    이제는 더이상 아파하지 마시고..힘내시기 바래요


    저도 남편의 바람을 겪었고 미친년처럼 수년간 버티다..
    이제 남편과의 인연의 끈을 놔버리려구요.

    행복하시길 빌어요..
    부디 행복하시길..

  • 45. ㅇㅇ
    '12.3.19 9:20 PM (61.75.xxx.216)

    여자들은 이런 얘기에 무조건적인 지지군요.
    제가 보기에는 한참 부족한 얘기인데......

    상당한 자기애 과잉이 보이고,
    뭔가 아직 성숙과는 거리가 먼 듯한 모습이 보이는데.....

    남편이 이런 어떤 점 때문에 멀어진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아울러 마지막으로 결론에,
    본인은 어떻게 해서든지 가정을 지키려 했는데 남편은 끝까지 엇나갔다고 했지만,
    본인도 가정을 지키려고 했던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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