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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요조마의 맛있는 기행[임실 관촌 맛집]별미중에 별미 별미회관을 찾아서..

| 조회수 : 9,182 | 추천수 : 1
작성일 : 2016-03-04 12:35:19

 


2월의 끄트머리에 내리는 눈을 보면 서서히

  

 지나는 겨울의 아쉬움과 더불어 새로운 봄에 대한 희망같은 기대를 하게 되지만


샹그릴라에서 느끼는 겨울이란 그저 하루 하루 눈만 오지 말아 달라는 바램이 숙명처럼 되어 버렸다..



새봄에 대한 기대보다는 당장 다가올 주말영업에 희망을 걸고



나라에 환난(시련)이 닥치면 남녀노소 누구랄것도 없이 서로서로 도왔다는 환난상휼의 정신으로



흩날리는 눈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눈과의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제설작업이 끝나면 가야할 식당을 두고 몆날 며칠을 고민하기도 하지만


오늘도 지체없이 별미식당으로 고고씽 !! ..ㅎㅎ




겨우내 묵었던 마음을 툴툴  털어버리고 새봄의 희망을 찾아서..


노동의 댓가가 배고픔이라면 별미회관은 당장 그 고픈자들의 샹그릴라가 아닐까 싶어진다..



임실군 관촌면 관촌농협 골목에 위치해 있는 별미회관은 


상호 그대로 주인집 사장님과 이모님 부부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일실군 관촌면의 대표적인 맛집이다.



무에 잎사귀를 살짝 넣어 궁합을 이룬 석박지도



 고춧가루의 맛깔스런 톤과 담음새가 좋은 쪽파김치도



꼬들 꼬들 별미집의 밥도둑 꼬들배기도



조선배추로 담아서일까?



김치가 왠지 조선의 단아한 새색시처럼 정갈하게 보인다..



이집의 별미"는 단순히 맛이 있다는 것의


한 차원을 넘어서 주인집 사장님과 이모님의 지극정성 음식사랑에 있다..


가끔 임실 사선대에 맛집촌을 가 보기도 하지만 이집만큼은 내 입에 만족을 주지 못한다..



어느날 내가 간장고추를 한입 베었을때의 그 알수 없는 미스테리한 맛의 정체를 물었더니 집에서


직접 담근 감식초 효소를 넣으셨다고 하신다..



음식맛이란 참기름 하나만 재대로 넣어도 맛이 살아나는게 비결인지라 요즘같이


인스턴트 식품이 판치는 시대에 


별미회관의 식재료 대부분은 직접 만들거나 농사를 지어서 내놓는 자연주의식 반찬들이다.



37년이란 유구한 요리경력을 지닌 이곳 사장님은 고향 관촌을 떠나 부산의 한 중화요리 집에서


접시를 닦는 아라이에서부터 홀서빙 배달까지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사장님의 짬뽕 만드는 기술이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나 가시는 곳마다


어찌 알고 문전성시 줄을 서 있었다고 하니



다시 고향 관촌으로 내려와  처음에는 해물을 많이 넣는부산식 중화요리집을 개업했는데


역시나 일대에 소문이 자자했다고 한다.


훗날 세월앞에 그 무거운 무쇠팬을 놓고  새롭게 차리신 곳이 지금의 별미회관이다.



다슬군과 부추양은 한마을에 살았드래요..둘이는 서로를 사랑했드래요..(^^)/


성질이 차가운 다슬기와 따뜻한 부추가 만나 궁합을 이루는  다슬군과 부추양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ㅎㅎ


(요조마의 맛있는 생각)  -'>)))><



별미회관의 명물 다슬기탕은 이모님께서


 직접 한알 한할 까서 만든 음식으로 임실군이 저정한 대표적인 향토음식이다..


여느집이나 다슬기탕에 수제비를 넣는다고는 하지만 별미집 수제비는 엷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어떤 이는 맛있는 음식일수록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고도 하고 따라서 술을 마시기 위해서


안주를 먹는것이 아니라 음식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는데.. 맞는것 같기도 하고.. ㅎㅎ



나는 어렸을적에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닭 볶음탕의 냄새를 아직도 기억한다.



당신께서 애지중지 키운닭을 잡아서 몰래


손자에게만 주셨던 할머니의 마음을 간직하면서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할머니표 닭볶음탕..아니 할머니 마음같은 이모님표 닭볶음탕..



별미식당의 닭볶음탕은 족히 양큰 장정 4명이 먹어도 남을만큼 그 양이 푸짐하다 ..


집에서 직접 키운 토종닭에 감자를 푸짐하게 넣은 특대중에 특대이다..



불백도 나왔다...우와~~ 탄성



별미회관에 처음 오면  메뉴선택에 있어서도 무지 고민을 하게 된다..


돼지불백이냐? ..닭볶음탕이냐?


이건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먹을것이냐 짬뽕을 먹을것이냐에 버금가는 고민일 것이다.. ㅎㅎ



이모님의 현란한 가위질에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



어차피 닭볶음탕만 시켜도 되는데 불백까지 뭐하로 시키냐는 사람도 있었지만 



또다른 고기가 들어갈 자리가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




어느새 우리는 맛있는 음식의 향연속에 



고단한 하루의 피로를 풀어 내고 내일 있을 새로운 샹그릴라를 준비할 것이다..



요리사로서 늘 느끼는 일이지만 변화무쌍한 맛의 뒤안에는 오랜세월에도 변하지 않고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주는것도 



가치있는 일이라 다시금 생각해 본다




임실군 관촌면 별미중에 별미집  별미회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

.

.

.

.

요조마 (장대열)

yojoma chef& 대중음식연구가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버블루
    '16.3.4 4:00 PM

    근교 라면 한번 가보고 싶을 만큼 음식이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전북 임실 인거죠?
    에구 서울서 너무 멀어요 ~~

  • 2. 찬미
    '16.3.7 10:22 AM

    임실 호국원에 일년에 한번씩 가는데 그땐 꼭 여기서 가족식사 해야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3. 예쁜솔
    '16.3.9 12:59 PM

    셰프의 입맛을 이리도 사로잡은 음식이라니...
    저도 여행길에 기억하겠습니다.

  • 4. 내일
    '16.5.20 11:56 AM

    근처가면 꼭 들러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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