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야심한 밤에, 이탈리아 요리책을 한권 뽑아들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베란다 가루비누 뿌려 박박 문지르고, 내일 우리 꼬마 봄소풍 배낭싸고,
내일 새벽 초밥과 주먹밥 꺼리 준비하느라 `탈진' 상태인지라
다이어트고 뭐고 앞뒤 재지않고 우적우적 밀크초콜릿을 먹고 있슴다.
피자 사진을 보니까 피곤한 저에게 누군가 피자를 만들어준듯 기분이 좋아집니다.
톱밥님을 위해 이 `마르게리타 피자'를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이탈리아 요리의 박주희씨의 피자에 왜 제가 `땡기냐면' 피자헛같이 미국화된
피자모양이 아니라, 진짜배기 이탈리아 피자같은 생김새거든요.
얇고 바삭바삭해보일듯한 도우가 그렇지요.
그래도 도우 만드는법은 쓰지 않으렵니다. 기냥 편하게 도우 가루 파는거
사서 쓰시는게 어떨지요. 대신 토핑만 쓰겠습니다.
마르게리타 피자는 우리 입에도 잘 맞는답니다.
소스: 통조림 홀 토마토 230그램, 올리브유 1큰술, 통후추 3개, 말린 오레가노 1/4작은술, 소금 약간
토핑: 양파 1/2개, 올리브유 약간, 다진 모짜렐라치즈 150g, 파마산 치즈가루 5g, 생 바질잎 몇개
1.소스는 홀토마토를 손으로 으깨 체에 내려 물기를 제거한 뒤 나머지 소스 재료와 섞는다.
2.밀대로 피자 도우를 밀어 피자팬 크기에 맞춰 자른후, 올리브유를 바른 피자팬에 얹는다.
반죽 위에 포크로 구멍을 낸 후 준비한 1의 피자소스를 바른다.
3. 25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6분 정도 구운 후, 양파와 다진 모짜렐라 치즈를 얹고
파마산 치즈가구를 뿌려 다시 오븐에 넣는다. 5분 정도 지나 치즈가 녹아 갈색이 되면 꺼낸다.
바질 잎을 얹어서 뜨거울때 먹는다.
에잉~~ 내친 김에 뒷 페이지 해산물 피자까지 씁시다. 너무 먹음직스러운 사진입니다.
배는 고프고 피자는 없고 저는 자꾸 밀크초콜릿만 땡깁니다.
소스: 홀 토마토 250그램, 올리브유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말린 바질 1/3작은술,
설탕 1작은술, 소금 1/3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토핑: 낙지 1/2마리, 홍합 8개, 칵테일 새우 100그램, 마늘 1톨, 말린 홍고추 1개, 올리브유 2큰술,
화이트와인 1/4컵, 후춧가루 약간, 모짜렐라 치즈 120그램, 파슬리 3줄기, 다진 파슬리잎 약간
소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홀 토마토, 말린 바질,
설탕, 소금, 후추로 간 하고 7분간 졸인다.
토핑 준비: 낙지는 굵은 소금에 문질러 깨끗이 씻어 4센티 길이로 자른다.
홍합은 철 수세미로 문질러 껍데기를 깨끗이 씻어 파슬리 줄기를 넣은 끓는 물에 익혀 살만 발라낸다.
새우는 껍질을 벗기고 등쪽의 내장을 빼낸뒤 꼬리도 제거하고 연한 소금물에 씻는다.
토핑: 마늘을 저며 썰고 말린 홍고추는 가위로 잘게 자른다.
올리브유, 화이트화인, 마늘, 홍고추, 소금, 후추를 섞은 것에 손질한 낙지.홍합.새우를
30분간 재웠다가 팬에 살짝 볶는다.
피자 도우에 소스를 발라 23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6분간 굽는다. 다음 꺼내서
해산물 토핑을 얹고 모짜렐라 치즈를 잘게 썰어 골고루 뿌린후 오븐서 5분을 더 굽는다.
다진 파슬리 잎을 뿌린다.
뒷 페이지는 감자 피자인데 좀 퍽퍽해 보이는구만요. 맛있다는데.....
막상 쓰니까 한번 피자를 구워보겠다는 의욕이 생기는군요.
피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배고플 때 고른 두가지 피자
김화영 |
조회수 : 3,796 |
추천수 : 56
작성일 : 2003-04-28 0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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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jasmine
'03.4.28 1:56 PM마르게리타 피자는 토핑이 양파 밖에 없는거네요. 다 집에 있는 재료라 신납니다. 맛이 깔끔할 것 같아요. 냉 도우가루 사러감. 휘리릭~~~~~
2. 예쁜유신
'03.4.28 5:51 PM마가리타(저는 이렇게 발음 했었지요!) 피자는 정말 담백합니다. 첨 피자를 보고는 아 이게 뭐야 하지만, 맛을 보면 깔금하지요.
아 저녁시간 갑자기 너무 먹고 싶네요.
아참 토핑으로 생 토마토를 올려도 보기 좋고 맛도 좋은데, 없어도 괜찮아요.3. orange
'03.4.29 1:55 AM저두 박주희 선생님 책 서점에서 찾다가 못찾았는데 제목 좀 알려주세요.....
도우도 만들어서 얇게 밀어서 알루미늄 호일에 붙여서 구워도 맛있다던데.....
얼마전 '빠사빠롤라' 라는 이태리 피자집에 기대를 하고 갔다가
맛이 별로여서 남편한테 미안했던 적이 있습니다... 넘 기대를 많이 했었나봐요...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싶습니다.... ^^4. 체리
'03.4.29 11:00 AM슈퍼에 파는 피자 빵가루(백설,제일제당,동원)는 맛이 별로던데,
괜찮은 것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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