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꿈쩍 못하던 세월호가 들어올려지네요......
세월호하면 노란 리본이 상징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노란 꽃 세 자매의 기운을 빌려 세월호의 진실이 인양되길 빌어보겠습니다.
콩꽃은 잎겨드랑이 사이에 숨듯이 핀다면
팥꽃은 꽃대를 위로 쭉 올려서 피는데다 노란색이니 눈에 확 띄는, 명랑한 꽃입니다.
젓가락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는 나이 같지요.
팥은 단맛이 있어 팥앙금을 만들면 여러모로 잘 쓰이지요. 팥앙금 내어 양갱을 집에서 만들면 정말 그 맛이 순수하기 이를데 없는데..... 작년에 팥 농사를 망쳐서 올해는 팥죽도 제대로 못 끓여 먹었습니다.
다음은 땅콩꽃
땅콩꽃은 좀더 진한 노랑으로 주황에 가깝고, 기꽃잎에 빨간 줄무늬가 있어 나는 땅콩이에요! 하고 외치는 듯 합니다. 땅콩은 어제 씨앗으로 모종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콩에 견주어 생육기간이 길어요. 씨 넣고 남은 건 오늘 아침에 쌈장에 빻아서 넣었어요. 쌈장에 넣는 땅콩을 생땅콩이 좋아요. 비린내 안 나냐고요? 한번 해 보세요. 깔끔한 맛에 놀라실 거에요.
세자매 막내인 녹두꽃. 녹두꽃은 와글와글 모여서 피는데, 꽃만 따다 놓으면 팥꽃과 비슷한데 색이 좀더 연해 연두색이 비치지요.
녹두꽃을 보니 녹두죽이 생각납니다. 녹두는 해독능력이 탁월한 곡식이에요. 그래서 가끔 녹두죽을 끓여서 먹습니다. 세월호의 독도 빼주면 좋겠습니다.
녹두죽을 끓이는 간단한 팁!
녹두와 현미(아니면 백미)를 하루밤 미리 불리는데 녹두1, 쌀 1 그리고 물 10.
다음날 아침 압력솥에 이걸 모두 넣고 끓여 칙칙칙 하면 약불로 줄이고 10분. 김이 저절로 다 빠지면 뚜껑을 열고 한번 저어주면서 물을 좀더 넣으며 묽기를 맞춘 뒤 한번 파르르 끓으면 뚜껑을 닫고 불을 끄고 10분 뜸을 들인 뒤 소금간을 하고 드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