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다슬기해장국이 있는 밥상과 전라도 김치

| 조회수 : 11,638 | 추천수 : 8
작성일 : 2014-01-07 22:39:58

 

 

 

 

재래시장에 다녀오면 검은 봉다리가 주렁주렁입니다~

그래도 많이 사서 버리면 안된다고 이리저리 재면서 사온게 윤기 자르르한 김이랑, 물메기, 마 일키로, 귤, 다슬기 샀는데 지갑이 허룩해졌네요

장본걸로 저녁 지어볼께요~

 

 

 


 

 

우선 다슬기는 하루이상 물에 담궈 해감시키시고 소금 넣고 바락바락 서너번 씻어주세요

물에 된장 한스푼 넣고 다슬기를 넣어두면 스멀스멀 기어나오며 또 끈끈한 점액질을 뱉어냅니다

이번에도 두어번 씻어낸뒤 체에 받쳐서 기어나오도록 방치해두세요

한 한시간정도 두면 다슬기가 밖으로 기어나왔을꺼예요

그때 펄펄 끓는물에 무자비하게 부어버립니다-.-;;

이렇게해야 나중에 까기 쉬워요

삶아진 다슬기는 국물은 따로 모아두고 건데기만 건져서 몇번 바락바락 문대 따개비를 없애버리세요

삶을때 아예 된장을 풀고 삶기도하는데 전 알맹이 빼낼때 된장 범벅된게 싫어서 그냥 삶았어요

 

 

 

 

 

삶아진 다슬기는 잉여인력을 이용해서 손질했어요

처음엔 남편이랑 둘이 뉴스보며, 욕해가며 빼냈는데 이게 한시간 지나니 어깨도 아푸고, 팔도 아푸고, 허리도 아푸고~

방학이라 잉여인 두녀석을 불러서 까라했더니 두녀석이 또 한시간여를 깠는데 겨우 저정도예요-.-;;

이제부터 다슬기집에 가서 다슬기 조금만 넣어줬다고 투정 못할꺼같아요

막상 제가 해보니 이게 보통 노동이 아니더라구요

 

 



 

 

 

1. 냄비에 다슬기 삶은물을 붓고 된장을 슴슴하게 풀어 끓여줍니다

2. 국물에 삶아서 물기를 짜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 아욱을 넣어주세요

3. 다슬기살은 밀가루에 버무려서 넣어주고 부추와 파, 마늘, 고추를 넣어줍니다

 

 

 

 

 

 

생각보다 비리지않고 구수하네요~

 

 


 

 

남은 다슬기로는 전을 구웠어요

다슬기전 옆에는 콜라비! 요즘 콜라비 너무 맛있어요^^

 

 


 

 

양파, 부추, 고추랑 다슬기 넣고 바삭하게 부친 다슬기전~

저희집에선 다슬기국보다 전이 더 인기였어요

 

 


 

 

같이 사온 마로를 마전을 부쳤어요

작은아이가 마전을 아주 좋아하는데 밀가루같은거 안넣고 마로만 부친걸 좋아해서 마에 소금 조금 넣고 믹시로 갈아준뒤 후라이팬에 부쳐줍니다

 


 

 

한입 크기로 부쳐놓으면 순식간에 없어져요

 

 


 

 

김은 포도씨유에 참기름 섞어 발라준뒤 소금 솔솔 뿌리고 구워줬어요

전 한번에 두세번 먹을 분량을 재어서 키친타월이나 종이호일에 돌돌 말아 지퍼백에 보관합니다

먹기전에 한번먹을 분량(저희집은 6장정도가 적당하네요)을 구워서 내구요~

 

 


 

 

두부는 소금 아주 약간 뿌려 삼십분쯤 두었다가 식용유에 들기름 조금 섞어 노릇하게 부쳐 양념간장을 곁들여 내구요

 

 

 


 

 

 

시금치는 친정서 뜯어온거라 아직 너무 잘아요

그래도 야들야들 달크리한게 맛있답니다

 

 


 

 

물메기도 사왔으니 끓여야지요~

물메기는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못난이 생선이랍니다

살도 흐물흐물해서 만지기 겁내하시거나 먹는것도 싫어하시는분들이 꽤 계신거같아요

회색빛 껍질은 징그러우니 벗겨버리고.........

 

 


 

 

김치 조금 넣고 고춧가루도 약간만 풀어 시원하게 해장국 스타일로 끓였어요

 



 

 

눈이 예쁘게 오던날엔 싱싱한 삼치를 한마리 싸들고 올해 귀촌하신 친정부모님을 뵈러 갔어요

식칼로 뜬거치곤 제법 참하게 회모양이 나와서 뿌듯했네요ㅋㅋ

삼치회는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처럼 비리지않고 고소하고 무지 부드러워서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느낌이더라구요

근데 기름이 많은편이라 좀 먹으니 느끼해서 상추쌈보다 김치랑 먹으니 더 맛있었구요

 




친정엄마가 내오신 김치!

단언컨데 이 김치야말로 제 인생 최고의 김치입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그래도 음식솜씨로는 동네서 한다하시는분인데, 게다가 김치솜씨는 정말 좋으시거든요~근데 이김치는 울엄마 김치와는 레벨이 다르더라는~

어디 김치냐고 여쭤보니 옆집 구순도 넘으신 할머니가 담그신 김치래요

친정부모님이 귀촌하신곳이 전라도 바닷가쪽이라 동네분들 솜씨 좋으리라 예상은 했는데 이동네는 마을회관 김치도 너무 맛있어요

특히나 이 옆집 할머니 김치는 울엄마 김치가 최고라고 사십년넘게 생각해오던 저를 단방에 KO시키더군요

비법을 여쭤보니 집에서 직접 담그시는 잡어젓이라고~

전라도김치가 젓갈향이 강하고 시원깔끔한맛이 조금 부족한데 이김치는 젓갈향도 적당하고 시원한맛도 아주 좋구요~

내년에는 엄마한테 젓갈 담그는법 알려주신다하셨다니 아주 기대가 됩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대중
    '14.1.7 11:17 PM

    어릴때 여름마다 비포장 지대를 달려서 다슬기를 잡으러 다녔었기에, 이게 어떤 노동력인지 잘 알지요.. 암요. ㅎㅎㅎ 세남매가 옹기종기 엄마 옆에 붙어 앉아서 일일이 이쑤시게로 뽑아내던 그 시절.
    근데 백만순이님 사진때문인지, 아님 다른 잉여들의 솜씨가 좋은 건지 참 탱글탱글하네요!
    저도 다슬기 한 국자랑 김치조금 얻어 먹고싶습니다:)

  • 백만순이
    '14.1.8 9:23 AM

    솜씨좋은 잉여들이 손이 너무 느려서 속이 터지는줄알았네요

  • 2. Bluejay121
    '14.1.7 11:33 PM

    음식 솜씨 좋으시네요. 다슬기전도 너무 먹고 싶고 직접 재어서 구우신 김도 맛있어보여요.
    마지막 김치 사진에선 침 삼키고 가네요.

  • 백만순이
    '14.1.8 9:25 AM

    김치 정말 맛있어요!
    나중엔 회는 재쳐두고 김치만 계속 먹었다니까요~

  • 3. 까미쩌미
    '14.1.7 11:37 PM

    삼치회 김이랑 싸먹으면 맛있어요~. 남았을땐 전으로^^

  • 백만순이
    '14.1.8 9:26 AM

    다음엔 김이랑 싸먹어봐야겠네요^^
    회는 알뜰하게 다 먹고 나머지는 토막쳐서 조려먹었어요

  • 4. 독수리오남매
    '14.1.7 11:52 PM

    다슬기로는 한번도 반찬을 만든적이 없어서 그 맛이 궁금하네요. ^^

  • 백만순이
    '14.1.8 9:26 AM

    쌉쌀한맛에 쫄깃한식감이라면 예상이 되실까요?

  • 5. 꽁이 엄마
    '14.1.8 12:13 AM

    저도 전라도 갈치 순태젓 넣고 담은 김치 먹어보고 그냥 기절 했잖아요.
    이건.... 천상의 맛이라고 해야 될 것 같았어요.
    국물도 아까워서 밥에 비벼 싹싹 다 먹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는 그런 김치 먹어보지를 못했답니다.

  • 백만순이
    '14.1.8 9:33 AM

    전 무채 썰어넣은 시원한 서울식 김치 좋아했는데 이건 완전히 신세계더라구요^^

  • 6. 루덴스
    '14.1.8 2:58 AM

    다슬기.... 로그인을 안할 수가 없네요... 울동네 그거 많이 나거든요...
    나이 드니 그게 소울푸드네요... 컨디션 안 좋으면 생각나요.
    아욱넣고 제대로네요...으아... 얼마전 마지막 냉동해 둔것 먹었는데....
    남은 다슬기는 장조림양념에 고춧가루 넣고 같이 졸이면 꼬들꼬들 맛나요!!

    어렸을땐 저도 그 잉여 인력중 하나였는데...엄마가 다슬긴 담긴 대접과 빈대접 그리고 이쑤시개 주면 혼자 주구장창 팠다는....

    물메기 싫어하는 1인입니다...ㅎㅎㅎㅎ
    흐물흐물한 식감이 적응이 안되네요...

  • 백만순이
    '14.1.8 9:34 AM

    아침에 답글보고 바로 다슬기장조림해서 구운김에 싸먹으니 캬~

  • 7. 시골아낙
    '14.1.8 6:12 AM

    다슬기국에 다슬기전으로 눈요기만 하려니 고통스럽습니다 ㅎㅎ~~

    저두 전라도김치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흉내를 내어 전라도식으로 김치를 담그려고 하여도 그맛이 안나더라구요.
    진한 젓갈 냄새나는 전라도식 김치의 맛에 그저 입맛만~~~

    울집도 낼모레 대학 졸업반 딸내미 잉여인력 있습니다.
    아주 제대로 잉여짓? 하고 있어
    한번씩 제속을 제대로 팍팍 썩이고 있네요.

  • 백만순이
    '14.1.8 9:35 AM

    저희집 잉여들은 이제 사춘기 들어서려는지 고집에 골질에~ 머리아푸네요

  • 8. 꾀꼬리
    '14.1.8 7:39 AM

    다슬기 귀하던데
    그동네에선 쉽게 구하셨나봐요
    어딘지 그쪽재래시장 가고 싶네요 진심~
    아욱국 환상이겠네요~

  • 백만순이
    '14.1.8 9:38 AM

    전주 남부시장 구경오세요~
    볼거리 살거리 먹거리 많아서 잼나요
    다슬기는 사시사철 사실수있구요

  • 9. 꼭대기
    '14.1.8 11:29 AM

    다슬기국 너무 좋아하는데. 침이막넘어갑니다. 다슬기. 빼. 먹는재미 안 먹어 본사람 모름

  • 백만순이
    '14.1.8 4:18 PM

    빼먹는 재미보다 빼는 노동이 너무 크더이다~ㅋㅋ

  • 10. 해남배추
    '14.1.9 8:55 PM

    오랜만에 건강한 음식을 보고 흐믓하고,,, 침만 꼴깍 ~~
    너무 즐거운 눈팅합니다
    보기만했는데 건강해진것같네요 감사감사
    다슬기는 요즘 구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워낙 손이 많이가는 음식이라 해볼
    엄두도 못내었는데 도전함 해보고 싶네요~~

  • 11. 이호례
    '14.1.11 12:48 AM

    저도 요즘 김장김치 매력에
    푹 빠저 삽니다

  • 12. 부관훼리
    '14.1.11 10:07 AM

    저희는 내내 슴슴한 이북식 김치였지요.
    전라도김치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전 아직도 한번도 못먹어봤어요... ㅠㅠ
    사진보고 모니터 햝햝햝할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43 no 밀가루....주키니파스타와 그외 밥상,술상,주전부리상등~ㅋ.. 31 백만순이 2015.08.17 13,429 10
142 맹꽁치? 82쿡이라면 꽁치쌈장이죠~ 25 백만순이 2015.07.22 11,440 4
141 한식, 일식, 양식, 동남아식........많기도 엄청 많아요~.. 33 백만순이 2015.07.14 14,801 12
140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44 백만순이 2015.06.23 17,528 14
139 집밥~(엄청 많이 먹어대서 스압주의!^^) 37 백만순이 2014.12.11 29,824 7
138 여기서 낚시질 좀 해도 되나요?ㅎㅎ 18 백만순이 2014.10.22 10,718 12
137 깻잎기름과 버찌효소등등....이것저것~ㅎㅎ 28 백만순이 2014.10.01 10,125 7
136 양하무침 드셔보셨어요? 28 백만순이 2014.09.25 16,594 8
135 본격 광고글!!(광클릭요망) 30 백만순이 2014.09.23 13,029 14
134 제철 전어와 새우, 그리고 천리장(생선주의!) 38 백만순이 2014.09.15 14,195 5
133 전주빙수와 맨날 그밥상 시리즈 25 백만순이 2014.08.29 17,985 5
132 길 위의 사람들 17 백만순이 2014.08.10 10,984 19
131 텃밭외도사건후기와 그저그런 밥상시리즈 28 백만순이 2014.08.06 12,083 11
130 덥고 짜증나는데 한그릇요리로 해결해봅시다 25 백만순이 2014.07.22 20,013 12
129 누구나 처음엔 떨리고 겁이 나겠죠?(후기 있으니 꼭 읽어주세요).. 31 백만순이 2014.07.16 18,516 20
128 텃밭외도사건은 드라마에나 있는일이 아니더군요 23 백만순이 2014.07.10 20,710 8
127 맨날 그게 그거같은 저녁밥상(별거없슈~) 27 백만순이 2014.07.04 23,210 8
126 키톡도 습관이여~(간단 고추기름만들기) 21 백만순이 2014.06.11 13,027 10
125 제 부엌은 건재합니다 22 백만순이 2014.06.05 23,928 11
124 still fighting it 9 백만순이 2014.05.16 11,241 10
123 일상의 무거움 41 백만순이 2014.05.01 35,825 25
122 시금치의 나날들 14 백만순이 2014.04.11 12,201 11
121 매화 화전 드셔보셨어요?^^ 8 백만순이 2014.04.02 6,284 6
120 남도 꽃소식 전하러왔어요^^ 22 백만순이 2014.03.26 10,561 5
119 냉이파스타,풋마늘볶음국수......전주사람의 비빔밥이야기 24 백만순이 2014.03.19 10,130 8
118 새뱅이탕? 민물새우탕? 8 백만순이 2014.01.20 9,188 3
117 힘내라고 장어탕! 5 백만순이 2014.01.16 5,945 3
116 다슬기해장국이 있는 밥상과 전라도 김치 21 백만순이 2014.01.07 11,638 8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