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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장보기와 밥해먹기^^

| 조회수 : 12,111 | 추천수 : 5
작성일 : 2012-06-05 10:00:27

저희집은 아이들 학원보낼돈이면 여행이나 가자는 낙천주의자 남편덕에 여전히 열심히 돌아다니는데요, 최근 좀 달라진게 여행 마무리를 장보기로 끝낸다는거예요

물론 저때문에, 제가 좋아해서 하는 짓거리지요 ㅎㅎ

 

 

 

 

 

 

청산도를 돌아보고 해남으로 나오니 마침 오일장이 서는 날이라 주저없이 들렀지요~

사진에는 없지만 역시나 해남이라 해물들이 무지 싱싱하고 다양하더라구요

 

 

 

 


 

 

해남장서 사온 바지락으로 만든 바지락찜이예요

울동네 대형마트서 비닐봉다리에 넣어파는 바지락과는 차원이 다른 맛!

살도 오동통하고 맛이 아주 달아요~

재료

바지락, 마늘, 고추, 물 반컵, 파 약간

1. 해감한 바지락은 소금물에 씻어서 커다란 냄비에 넣어줍니다

2. 납작하게 편으로 썰어놓은 마늘 한두톨과 어슷하게 썰어둔 고추를 넣고 물 반컵을 넣어줍니다

3. 뚜껑덮고 끓이다(냄비가 작으면 넘치니 주의하세요) 바지락입이 벌어지면 불을 끕니다


 

 

 


 

 

 

청산도 바닷가에 앉아계신 할머니한테서 산 말린 톳은 냉국으로 변신

고혈압에 좋다하니 혈압높은 남편 생각에 바로 사왔어요

재료

톳, 양파, 고추, 마늘, 깨소금, 된장, 식초, 매실엑기스, 파

1. 말린톳은 30분이상 불렸다가 끓는물에 데쳐둡니다

2. 톳과 채썬 양파를 넣고 된장, 식초, 다진 마늘, 매실엑기스(설탕으로 대체 가능)를 넣고 조물조물 양념이 배도록 무쳐주세요

3. 물이나 다시마육수등을 붓고 고추도 썰어넣고 실파도 띄우고, 깨소금도 뿌려줍니다

또 얼마전엔 변산반도에 갔다가 돌아올때 격포항에 들렀더랬습니다

 

 

 


 

 

무지 큰 갑오징어

두마리 만오천원 줬어요

동네에서 갑오징어 살때는 몰랐는데 싱싱한건 몸에 형광빛이 돌더라구요

 

 


 

 

갑오징어는 오징어불고기로 변신~

집에 있는 야채 탈탈 털어넣고(양배추, 깻잎, 양파) 고춧가루와 소금, 매실액기스, 깨소금, 참기름으로 양념했네요

근데 갑오징어가 크니 손질하기가 만만치않더라구요

먹물이 어찌나 많이 나오던지.................다 손질하고보니 손톱 가장자리가 뺑 둘러가며 새까맣더라구요

덕분에 매니큐어칠까지 했어요 ㅋㅋ

 

 


 

 

나머지 한마리는 올리브오일에 볶아 깻잎페스토 곁들여서 내었어요

전 요게 더 맛있더라구요

갑오징어 식감이 마치 전복처럼 꼬들꼬들~

재료

갑오징어(그냥 오징어로 대체해도 됩니다), 파프리카, 양파, 양송이, 토마토, 마늘,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깻잎페스토(생략가능)

1.오징어는 껍질을 벗겨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두세요

2. 야채도 한입크기로 준비

3. 웍을 달군뒤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을 넣어 향을 내고 오징어와 야채를 넣고 강한불로 볶아줍니다

4. 토마토는 으깨지기 쉬우니 맨 마지막에 넣고(플럼토마토처럼 단단한 종류를 구하셨을경우는 같이 볶아도 무방할꺼같아요) 소금, 후추로 간해줍니다

5. 접시에 담고 저처럼 깻잎페스토를 곁들여 내시거나 올리브오일을 덧뿌려 내세요

 

 


 
 
지난주는 진주성에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새로생긴 로컬푸드 직매장에 들렀어요
지역의 농산품들을 직거래로 파는곳이라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물건이 너무 싱싱하고 좋았어요
 
 
 

 
 
로컬푸드 직매장서 사온 메밀나물이 어찌나 아삭하던지~
살짝 데쳐서 소금과 들기름에 조물조물 무쳐주었네요(울집 남자들은 된장에 무친걸 잘 안먹어요-,.-)
 
 
 

 
 
 
오이도 너무 싱싱해서 썰다가 몇개씩 집어먹었어요~
소금에 살짝 절여 고춧가루와 식초, 매실엑기스 넣고 무쳤구요
 
 
 

 
 
돼지불고기감도 두근 사와서 간장양념해서 볶아 한상 차렸답니다
이렇게 차려놓고 혼자 뿌듯해하니 이후에는 여행을 가는건지 장을 보러가는건지 구분이 잘 안가는 지경이 되어가네요
여행가려면 맛집이나 명소보다 먼저 장날과 재래시장 검색부터 하게되는거보니 전 천상 밥순이인가봐요~
 
 
 
 

 
 
 
모니터 보시느라 눈 피곤하실듯해서 초록빛 강진다원 사진으로 마무리할께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earsoy
    '12.6.5 10:09 AM

    정말 정말 너무 멋지십니다.
    학원비대신 여행이라
    이 신조 신념 너무 멋져부려요.
    뿅가는 문장으로 시작하시더니
    요리사진도 예술
    마지막 풍경 사진은 더 예술~~~
    존경심이 마구...
    백만순이님
    82쿡에 빠져 들게하는 마력자이십니다.*^ㅡㅡㅡ^*

  • 백만순이
    '12.6.5 1:59 PM

    신조까진 아니고 그냥 역마살이 끼었는지 돌아다니는걸 워낙 좋아하는데다 아이도 아직 저학년이라 가능한거같아요
    내년부터는 이런게 가능할지, 이렇게해도 될지 고민중이구요
    근데..........칭찬이 넘 과하셨thㅔ요~ㅎㅎ

  • 2. 셀라
    '12.6.5 10:23 AM

    신선한 바지락찜 맛보고 싶네요^^
    션한.. 냉국에 숟가락도 담그고푸네요
    전 어제 석박지 담궜는데... 빨랑 맛나게 익었으면 좋겠어요

  • 백만순이
    '12.6.5 2:00 PM

    아! 전 잘 익은 석박지 먹고싶어요!!!

  • 3. 만년초보1
    '12.6.5 11:57 AM

    아우, 메밀나물의 아삭함이 모니터를 뚫고 전해지네요.
    사진도 넘 멋지고, 요리 레시피도 쉽게 잘 정리해주시고,
    정말 능력자! 백만순이님 요리 사진으로 healing... ^^

  • 백만순이
    '12.6.5 2:01 PM

    제 레시피는 레시피라기엔 넘 대충이라...........ㅋㅋ
    82에는 고수님들이 많이 계셔서 저렇게 개떡같은 레시피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만드실줄 믿어요~

  • 4. 고독은 나의 힘
    '12.6.5 12:14 PM

    백만순이 님은 바느질도 잘하시더니.. 요리도 잘하시네요..

    같은 재료도 한식으로 서양요리로 변신도 잘 시키시고..

    그나저나 저 남도 쪽 지명이 자주 등장하는 걸 보니 그쪽에 사시나봐요..

  • 백만순이
    '12.6.5 2:01 PM

    맛의 고장 전주 살아요!
    전주 토박이는 아닌데 어쩌다보니 이곳에 와서 다시는 서울 못살겠다고 외치는중입니다!

  • 고독은 나의 힘
    '12.6.6 9:50 AM

    어머나.. 저는 강원도 사는 전주댁이잔아요.. 전주살때는 왜 몰랐을까요!!

    전주에 맛집들 그리운데 넘 많아요.. 6월 말에 전주가는데 지금 목록 작성중이에요..

  • 5. 물레방아
    '12.6.5 2:53 PM

    깻잎 페스토가 신선하네요
    깻잎향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만드셨나요?

  • 백만순이
    '12.6.5 6:32 PM

    집에서 만든거 맞아요
    바질이 없어서 깻잎에 마늘, 볶은잣, 파마산치즈, 소금, 올리브오일넣고 드르륵 갈아 샐러드나 생선요리에도 넣고 파스타 삶아 버무려먹기도한답니다
    근데 레시피 보시다시피 계량따위 쿨~하게 무시하고 눈대중으로 만들어서 정확한 바율을 모르네요

  • 6. 담양
    '12.6.5 4:03 PM - 삭제된댓글

    백만순이님 내외의 마인드 따라가고 싶습니다.
    청산도.. 제가 가 보고 싶은 곳이구요, 시장구경하는 것은 제게도 여행의 큰 즐거움이랍니다~

  • 백만순이
    '12.6.5 6:33 PM

    청산도 너무 좋더라구요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담번엔 며칠 지내며 푹 쉬고 오려구요~

  • 7. 잎새달
    '12.6.6 12:57 AM

    친정은전주,사는곳은 광주에요~음식이정갈하네요.우리도 사교육은 안하자는 주의인데 잘될련지~백만순이님보니 배우고싶네요 ^^

  • 8. 보랏빛향기
    '12.6.6 1:09 AM

    야밤에 식욕을 부르네요 ㅋ 제가좋아하는 집밥이네요 , 물리지도않고 건강에도좋은 엄마표집밥^^

  • 9.
    '12.6.8 12:59 PM

    와~ 정말 싱싱해보여요. 입에 군침이 돌아요.

  • 10. berryberry
    '12.6.8 11:24 PM

    갑오징어 진짜 맛있는뎅, 일반오징어하고는 차원이 다른맛 ㅠ_ㅠ
    먹고싶어용~~

  • 11. 나빌
    '12.6.10 3:32 AM

    메밀나물 맛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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