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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개굴굴 님께 보고하는 감자 루꼴라 김치

| 조회수 : 13,748 | 추천수 : 7
작성일 : 2019-08-19 00:01:31
본 논문은 명왕성 서바이벌 협회에서 지원받은 연구기금으로 진행한 실험의 결과에 관한 논문입니다.
선행연구가 없어서 실험방법 및 결과분석 데이타에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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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논문을 써본 적이 없어서 그냥 평소 글투로 돌아갈래용 :-)

개굴굴 님의 감자 열무김치가 맛있어 보였지만 명왕성 마트에서 열무를 팔지 않아서 슬펐어요.
국제인들이 자주 가는 마트에도 안팔고 미국인들이 자주 가는 마트에도 팔지 않는 열무...
정확히는, 미국인들 마트에서는 터닙그린 이라고 해서 열무 이파리를 큰 봉다리에 담아 팔고 있는데, 그건 숩 재료로 쓰라고 나오는 것이라서 예전에 김치를 한 번 담아봤더니 너무 억세더라구요.
우주선 타고 네 시간 정도 나가면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구 궤도 마트에서 한 단에 1-2달러 정도 밖에 안하는 값으로 팔고 있을테지만
여기는 명왕성!

개굴굴 님께서 열무와 90퍼센트 식감과 맛이 일치하는 채소가 있으니 그것으로 한 번 김치를 만들어보라 권하셨죠 :-)



그거슨 루꼴라 (이태리말), 아루굴라 (미국말), 라켓 (프랑스말) 이라는 채소였어요.
명왕성에서는 제법 고급 채소로 인식되어 유기농 코너에서만 그 귀하신 형상을 뵈올 수 있었어요.
(저는 평소에 실수로 비싼 유기농 제품을 집을까봐 아예 유기농 코너 근처로 가지 않는 가난한 사람... ㅠ.ㅠ)





하지만 이번 김치는 그냥 김치가 아니고 명왕성 열무김치 역사에 한 획을 그을지도 모르는 획기적인 실험이라 과감히 한 통에 4달러 가까이 하는 놈을 샀습니다!
과감하게 소금을 쳐두었죠.



그냥 루꼴라도 아니고 "베이비" 루꼴라 라는데, 소금으로 숨을 죽이면 너무 곤죽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하면서요 :-)





소금에 절여두고 기다리는 동안에 감자를 삶아서 다른 양념과 함께 갈았어요.
개굴굴님은 생 홍고추를 쓰셨지만 명왕성에서 홍고추는 구하기가 힘들어서 말린 고추를 갈았는데 그래도 고춧가루를 쓰는 것보다는 후레쉬한 느낌이 더 들고 좋았어요.
감자는 물에 담궈서 전자렌지에 6분간 돌리니 불을 사용하지 않아 쾌적한 주방 노동이었어요 :-)







주주네 할머니가 길러서 나눠주신 부추도 양념에 보태었어요.







참, 저는 김치 양념에 베트남산 피쉬소스를 두어숟갈 추가했어요.
여름 채소 무침에는 피쉬소스가 들어가면 뭐든지 맛있더라구요 :-)
국산 멸치액젓은 이 제품 저 제품을 다 먹어봤는데 어쩐지 냄새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게세마리 상표 베트남 피쉬소스로 정착한지 몇 년 되었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직접 구한 싱싱한 액젓은 이 피쉬소스 만큼이나 구수한 맛이 좋을 거라 짐작해요.
그런데 그것이 명왕성까지 날아오는 동안에 아무래도 맛이 가는 것 같아요.



소금에 절인 루꼴라는 제 우려와 상관없이 아주 생생하게 제모습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보기보단 쎈 녀석이었어...ㅎㅎㅎ





그럼 대망의 열무김치 국수를...
제가 한 번 직접 먹어보겠습니다 :-)







송학 칡냉면을 삶고, 시판 냉면 육수를 붓고, 루꼴라 김치를 얹고, 그 위에 빨간 양념은 제가 만들어두고 쓰는 다대기 입니다.
고춧가루에 피쉬소스를 넣고 불린 건데, 이걸로 오이도 무치고, 부추도 무치고, 무채도 무치고... 그럽니다.







개굴굴 님의 게시글 앞에서 뤼스펙트~ 
인사 한 번 하고 시식을 해봅시다.



첫맛은 일단 아주 써요.
열무에 비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쌉쌀한 맛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쌉쌀한 맛에 곧 중독되어 한 젓가락, 또 한 젓가락, 자꾸 먹게 되는 맛이어요.
다음날 조금 더 삭은 후에 먹어보니 쓴 맛이 조~~금 약해지긴 했지만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아, 루꼴라 김치는 쌉쌀한 맛으로 먹는 김치여야 한다고 봅니다.
고들빼기 김치가 그러하듯이 말이예요.
감자를 갈아서 만들어낸 톱톱한 김치국물은 그 쌉쌀한 맛을 아주 잘 보듬어주었어요.





저의 결론은...



더운 여름날에 담아서 시원하게 국수 말아 먹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김치는 없겠다 싶었어요!
감자 국물과 참 잘 어울리는 바람직한 쌉쌀한 맛을 가진 루꼴라였습니다.
혹시 저처럼 열무 구하기 힘든 곳에 살고 계신 분들은 루꼴라 김치에 한 번 도전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이 글이 무효가 되지 않기 위해...
ㅎㅎㅎ





지난 주에 개학한 아이들 사진을 첨부합니다 :-)

같은 반이 되어 무척 기쁜 주주와 옆반으로 헤어져서 슬픈 날라가 함께 사진 찍었습니다.







마침내 중학생이 된 코난군은 처음으로 사용하게 된 사물함의 자물쇠를 여닫는 연습 중이어요 :-)







저도 곧 개강인지라 이제 매일 출근해서 격무에 시달려야 해요 ㅠ.ㅠ
제가 글을 자주 올리지 못하더라도 여러분들의 글은 열심히 볼터이니, 부디 맛있는 음식, 재미난 이야기,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tep
    '19.8.19 1:14 AM

    열무는 제가 사는 곳에서 구할 수 없으나 루꼴라는 지천인 유럽의 한 나라에서 피시소스만 빼고(젓갈넣은 김치는 안먹으니) 꼭 그대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런 현지화된 레시피 너무 좋아요. 감사 합니다!

  • 소년공원
    '19.8.19 10:49 PM

    유럽 행성인, 반갑소이다!
    루꼴라 물김치는 반드시 감자를 갈아서 톱톱한 국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좋겠더군요.
    저는 다음번에는 고들빼기나 갓김치처럼 국물없이 푹 삭혀 먹는 김치로 다시 한 번 루꼴라에 도전해보렵니다.

    이 맛에 82쿡 하는 거죠, 우리 외계인들은요 ㅎㅎㅎ

  • 2. 쑥과마눌
    '19.8.19 5:29 AM

    이런 빠른 실천력이란..흑~

    듕딩은 락커라지요.
    나도 다음주면 애덜 개학..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렵니다.

  • 소년공원
    '19.8.19 10:52 PM

    아이쿠 오랜만이오 쑥부인!
    귀하의 한국 여행기를 부로구 에서 잘 보았소.
    허나, 내 내이부 아이듸가 없어서 댓글을 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소.
    그러하니, 부로구 뿐만 아니라 예서도 좀 자주 모습을 보여주시오.

    중딩 소년 키우는 선배님께 여러 모로 자문을 구합니다 :-)

  • 3. 과일시러요
    '19.8.19 6:31 AM

    소년공원님
    항상 눈팅만 하다 댓글을 써봅니다
    명왕성이 어디일까? 홀로 상상도 해보고 글솜씨처럼 말씀도 얼마나 재밌게 하실까 상상도 하며 ㅋㅋ 너무 스토커 같나요?
    한국마트 1시간 거리도 버거워 로컬 식재료로 살아보자는 게으른? 도전 정신으로 살고있는 저입니다
    새학기에도 가끔 글 올려주세요

  • 소년공원
    '19.8.19 10:56 PM

    한국마트 1시간 거리에 사신다면 지구궤도권이군요 :-)
    부러워라...
    저도 예전에 지구궤도권에 살 때는 (45분 거리에 무진장 큰 한국 마트가 여러 개, 한국 식당도 여러 개, 한국 미용실도 여러 개!!!) 고마운 줄 모르고 살았어요.
    명왕성에 이사오고 나서부터 제가 이런 삶을 살게 된 것이죠... ㅠ.ㅠ
    명왕성을 찾는 법은 이러합니다.
    미국 지도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대도시에 점을 하나 찍고, 거기서 콤파스를 돌려서 반경 운전해서 네 시간 거리가 되는 곳, 그 중간에 그 어떤 다른 대도시가 겹치지 않고, 애팔래치아 산맥이 닿아 있는 곳이 바로 명왕성입니다.
    ㅋㅋㅋ

  • 4. 리멤
    '19.8.19 7:04 AM

    항상 부지런하심에 감탄하고 가는... 로그인조차 게을러 댓글도 못다는.. 마트가 지척이고 클릭 몇번이면 왠만한 식재료가 3시간내 배달, 야간배달, 새벽배송등등 풍요로움 속에 살고있는 제가 심히 반성하고 가게 만드는 글입니다^^

    얼마전에 도시농부 하고 있는 친구집에서 루꼴라를 먹어보았는데, 이거 애기 열무야? ㅎㅎ 열무 사촌 맛이네 하고 깔깔 웃었던 기억이 나요.

    루꼴라김치 한번 담가보고 싶어져요^^
    (올여름 감자열무김치 두번 담가본 아짐)

  • 소년공원
    '19.8.19 10:59 PM

    올여름에만 감자 열무김치를 두 번이나 담으셨다면서 무슨 게으름에 대해 논하려고 하십니까?
    ㅎㅎㅎ
    루꼴라 김치 한 번 담아보세요.
    꽤나 흥미롭고 건강한 맛이예요 :-)

  • 5. 개굴굴
    '19.8.19 8:32 AM

    오오오!!!! 이걸 해내셨군요.. 좀 쌉쌀하다니 아쉽지만, 눈물을 흘리며 모니터만 보느니 명왕성 사시는 분들은 이게 낫겠네요.. 실천력, 존경합니다. 아드님 뒤태가 아주 믿음직합니다.

  • 소년공원
    '19.8.19 11:00 PM

    제 논문 지도교수님 오셨군요 :-)
    감자 갈아 만든 김치 국물이 루꼴라의 쌉쌀한 맛을 감싸주어서 그것이 바로 신의 한 수 였어요.
    덕분에 맛있는 김치에 국수를 말아 먹을 수 있었어요.
    이런 비법, 다른 거 있으면 또 가르쳐 주세요!

  • 6. 테디베어
    '19.8.19 10:58 AM

    저 놀라운 실천력~ 소년공원님 논문 잘 읽었습니다.^^
    무효 안되게 아이들 사진 정말 많이 자라서 흐뭇합니다.
    저도 개굴굴님의 감자열무물김치 담아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과중한 업무 중에서 가끔 행복한 글 올려주십시요^^

  • 소년공원
    '19.8.19 11:06 PM

    논문 에디터이신 테디베어 님께서 무효가 아님을 공증해주시니, 이 논문의 공신력이 한층 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다른 반찬 안먹고 맨밥이나 누룽지 맨국수만 즐겨 먹는 둘리양이 친구들보다 주먹 하나는 더 커서 밥심의 놀라움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바빠도 테디베어 님 글 보이면 댓글 달러 올께요.

  • 7. spoon
    '19.8.19 1:37 PM

    열무김치 마른고추 갈아서 하면 더 맛있어요~
    우리 시어머니 비법~^^
    저도 여름 열무김치 위해 가을에 마른고추를 꼭 남겨 두어요
    둘리양 미모가 명왕성을 뚫을 기세 입니다~^^

  • 소년공원
    '19.8.19 11:09 PM

    아 정말 그렇더라구요!
    고춧가루를 넣는 것보다 마른 고추를 갈아서 넣으니 여름의 신선하고 상큼한 느낌이 김치에 확~ 배어들었어요.
    명왕성 국제시장에 인도산인지 태국산인지 암튼 그 어드메서 가져오는 마른고추를 파는데 자주 사다 먹어야겠어요.

    둘리양은 애기때는 참으로 포토제닉 하지 못해서 실망이었는데 이젠 사진이 실물을 그럭저럭 담아내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ㅋㅋㅋ

  • 8. 광년이
    '19.8.19 2:01 PM

    과연 과연... 심장 두근거리며 봤어요. ㅎㅎㅎ
    맛있게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루꼴라 대신 열무를 넣고 파스타 해 먹어도 얼추 비슷했던 거 보면 김치도 비슷한 맛일 것 같아요.

    아이들은 그 새 또 자랐네요. 볼 때마다 놀라워요.

  • 소년공원
    '19.8.19 11:11 PM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미스테리 소설 형식으로 써볼 걸 그랬나봐요 ㅎㅎㅎ
    미국 마트에서는 숩에 넣으라고 열무 이파리를 파는데 이걸 된장찌개에 넣으면 얼추 시래기 맛이 나요 :-)
    그런데 너무 억세서 김치로는 만들기가 어렵더군요.
    루꼴라 김치를 만들 수 있으니 이젠 천하무적! 이 된 기분입니다 :-)

  • 9. miri~★
    '19.8.19 3:49 PM

    이거슨 학회에 익히 학회에 보고 된적이 없는
    진귀한 논문임에 틀림없습니다.
    귀하께서 귀한 루꼴라로 귀한 김치를 담가 이리 발표를 해주시니
    후손대대 기리기리 남겠습니다.

    내 사랑 루꼴라가 김치로 환골탈퇴하는
    저 멋진 모습에 반하여
    침을 한바가지 흘리며 모니터를 들여다보다가
    팀장에게 들키는 과오를 저질러 버렸으니
    이제 저의 앞날은 어찌 되는 걸까요???

    소금에도 절여지지 않는 굳센 루꼴라처럼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업무를 하다가
    5분동안 휴식을 가졌음을 팀장에게 당당하게 어필한후
    아무일 없다는 듯이 업무에 임해야겠어요.ㅎㅎㅎㅎ

  • 소년공원
    '19.8.19 11:13 PM

    오호, 외유내강 굳센 베이비 루꼴라의 정신을 이어받자는 훌륭한 말씀!
    길이길이 새기겠습니다.

    82쿡 노벨상 같은 거 안만드나요?
    노벨 김치 상, 노벨 베이킹 상, 뭐 그런 거 만들어서 연말에 시상식 하면 재미있겠어요 :-)

  • 10. 콩2맘
    '19.8.19 10:38 PM

    옛날 옛날 옛날 루콜라를 한국땅에서 구하기가 몹시 어렵던 시절.
    애기열무잎으로 대체해서 피자를 만들었던 기억이 아련히 나네요.
    그래도 거꾸로 사용해 볼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는데 말이죠.
    소년공원님 행동력 최고고요, 코나군 둘리양 이쁨도 최고에용~~ㅎㅎ

  • 소년공원
    '19.8.19 11:17 PM

    콩2맘 님은...
    혹시 두콩이 님과...
    관련이 있으신 분인가요?
    (두콩이 님이 닉네임을 개명하신 건 아니죠? :-)

    글로벌 시대에 사니 이렇게 좋으네요.
    열무와 루꼴라 사이를 오가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 11. 피그플라워
    '19.8.19 11:08 PM

    어머.루꼴라는 샐러드로만 먹을줄알았지 김치라니 정말 신박하네요ㅋ
    게을러서 따라할것 같진 않지만..잘봤습니당:)

  • 소년공원
    '19.8.19 11:18 PM

    ㅎㅎㅎ
    따라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
    댓글로 응원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저도 루꼴라 샐러드만 먹어봤지 김치 담을 생각을 못했는데 개굴굴 님이 해보라고 추천해 주셨어요.

  • 12. 고고
    '19.8.20 12:28 AM

    루꼴라가 시금치과 아닌지?
    갑자기 궁금 ㅎㅎ

    샐러드와 파스타에 곁들여 먹어 본 게 다입니다.

    평생 아시다시피 김치를 담아본 적이 없는 저는 명왕성 특산품으로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 소년공원
    '19.8.20 10:31 PM

    시금치와는 아주 다른 채소인 듯 보입니다.
    맛은 더욱 다르구요.
    저도 아랫분들 댓글 보면서 지금 열심히 검색 중입니다 :-)

    건강하세요~

  • 13. Harmony
    '19.8.20 3:29 PM

    저는 루꼴라를 고르곤졸라 피자위에 얹어서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물김치에도 응용하시다니...
    항상 창의적인 소년공원님 아이디어 좋으네요.
    다음에는
    열무말고 루꼴라를 구해 물김치를 담아봐야겠어요.
    그 쌉싸레한 루꼴라의 맛이
    어떻게 변할지 몹시 궁금합니다.^^

    둘리양의 미모가
    날이 갈 수록 엄마를 닮아가는군요.

  • 소년공원
    '19.8.20 10:32 PM

    어제 저녁에도 밥에 루꼴라 김치 얹고 참기름 듬뿍 뿌려서 비벼 먹었어요.
    쌉싸름해서 참기름과도 참 잘 어울리는 맛이었어요.
    그러고보면 그 어떤 야채라도 김치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다음에는 또 다른 이색적인 명왕성 풀떼기로 또다른 김치를 담아봐야겠어요 :-)

  • 14. 하비비
    '19.8.20 4:12 PM

    결혼전 외계행성을 전전하던때...옆집아줌마가 파를 들고 통째드시는것과 피망을 통째로 돌려드시는 것을 충격으로 본적이 있었지요. 루꼴라는 시금치로 생겼으나 맛은 딱 열무인것이 이탈리아열무라고 하는...이름을 정말 잘지으신거같습니다.

    원글도 댓글도 재밌습니다.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 소년공원
    '19.8.20 10:36 PM

    아, 루꼴라를 이탈리아 열무라고도 부르는군요?
    저는 미국에서 애호박을 익히지 않고 샐러드로 먹는 것, 시금치도 샐러드로 먹는 것이 참 신기했어요.

  • 15. 은하수5195
    '19.8.20 7:16 PM

    혹시, 중국 마켓은 가까이 두고 사시는지요...??
    중국 마켓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채소인데
    중국식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한국의 유채처럼
    생겼어요.. 모양도 맛도... 아마 유채가 아닌가
    싶은데 뿌리는 없이 줄기와 잎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노란 유채꽃이 살짝 달려 있을 때도 있어요.
    그 야채를 열무 대신해서 물김치도 담고;
    국물 없이 깍두기 담듯이 자박하게 담아서 살짝
    익혀 드시면 아주 아주 맛있어요..
    열무김치 생각 안나실 수도 있어요...
    15년전 열무 없는 미국땅 구석에서 살 때
    우리집 히트 아이템 이었어요...~~^^
    중국인 들이 많이 먹는 채소라서
    중국 마켓만 있으면 구하긴 어렵지
    않으실거예요..~~

  • 소년공원
    '19.8.20 10:41 PM

    제가 사실...
    한국에서도 유채나물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
    여기 명왕성 국제시장에 다양한 중국 야채를 팔고 있으니 다음에 유심히 살펴봐야겠어요.
    유오차이 아니면 카이친(?) 이라는 이름인 것 같아요, 지금 막 구글 검색해보니...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16. 너와나
    '19.8.21 1:44 PM

    와우~
    루꼴라 김치라니
    가격을 생각하면 금치라 불러야할듯요~~^^

    둘리양 태어난게 엊그제같은데 이젠 애기티를 벗었네요
    그만큼 우리가 늙어간단 ㄱ ㄱ........,,ㅜㅜ

  • 소년공원
    '19.8.22 9:38 PM

    우리가 늙어간다는... 말에... ㅠ.ㅠ 눈물이 앞을 가리...


    지는 않고요 :-)
    애들이 자라가니 조금씩 엄마의 시간이 생기는 것이 즐거워요 ㅋㅋㅋ

    한국에서는 루꼴라 값이 많이 비싼가요?
    여기서도 값싼 채소는 아닌 것 같기는 해요.
    그래도 3불 50센트 더하기 세금 해서 4천원 어치 정도 한 통을 사서 김치를 담으니 꽤 오래 두고 먹을 만큼 분량이 되네요.
    샐러드로 먹는 것보다는 김치 국물이 있어서 그런지, 밥반찬으로 먹어 그런지, 오래 먹을 수 있어서 오히려 절약이 되는 것 같아요.

  • 17. 농담
    '19.8.23 2:06 AM

    열무김치 짝통으로 제가 해먹고 있는건 래디쉬 이파리입니다.
    보통 얇게 잘라서 샐러드에 넣는걸 봐오다가 어느날 그 작은 무에 조그맣게 달려있는 이파리들을 보고 한번 무쳐볼까 생각이 들었어요.
    래디쉬가 작긴 해도 먹어보면 알싸한게 역시 무 패밀리가 맞구나 싶으면서 그렇다면 저 이파리도 무청 또는 열무 맛이 나지 않을까 싶었던거죠.
    지금 생각해도 기특..;;
    그래서 대충 무쳐봤더니 열무김치 비슷한 맛이 나는 겁니다. 문제는 이파리 양이 극히 적어서 김치로 하기엔 어렵고 그냥 아주 조금 맛만 볼 수 있는 정도였다는 거죠.
    그러다 어느날 파머스 마켓에서 그 빨간 래디쉬에 이파리가 엄청 크고 길고 풍성하게 나있는 다발들이 나와있는걸 본거에요. 몇단을 사서 버무려봤더니 와우... 제 기준으론 그냥 열무김치였어요.
    그 래디쉬도 작긴 하지만 적당히 잘라서 같이 넣었더니 식감만 좀 덜한 무 맛이구요. 없으니 뭐라도 비슷한걸 찿기만 하면 감동이죠.

    위에 은하수5195님이 말씀하신 건 아마도 yu choy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다르게 표기될 수도 있지만 제가 사는 곳엔 그렇게 나오네요. yu choy mue라고 조금 작고 어린 것들이 봉지에 담겨 나오기도 하는데 그건 훨씬 부드럽구요. 잘 익으면 갓김치 비슷한 맛이 난다고 얘기도 합니다.

    근처에 일주일에 한번 여는 파머스 마켓이 있어서 잘 가요. 같은 지역내에서 농부들이 직접 기른걸 내다파니 좋고 또 이렇게 일반 마켓에서 볼 수 없는 야채나 야채의 다른 부분들을 살 수 있어 좋아요. 비트 이파리, 래디쉬 이파리, 콜리플라우어 이파리 등등이 좋았고 민들레도 잠깐 나왔을때 사서 무쳐 먹었구요.

    수다가 길어지네요. 열무김치 대용 얘기가 나와서 반가워서 적습니다

  • 소년공원
    '19.8.23 5:39 AM

    래디쉬로 치킨무를 만들면 참 맛있더라구요 저는 :-)
    거기에 달린 이파리는 말씀하신대로 미국 마트에서 파는 것에는 거의 안붙어 있어서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어요.
    파머스 마켓에서 파는 건 이파리가 많이 붙어있을까요?

    열무김치 하나로도 이렇게나 많은 이야깃거리와 나눌 수 있는 경험이 있네요 :-)
    정성 가득한 댓글 감사합니다!

  • 18. 시간여행
    '19.8.24 10:49 PM

    명왕성에서 사는 분이 어찌나 도전 정신이 많으신지 일단 추천 100개 드리구요~
    루꼴라 김치도 성공적이네요~
    아이들의 폭풍 성장하는 모습도 훈훈합니다~^^

  • 소년공원
    '19.8.26 1:14 PM

    이제 곧 가을이 오리니, 훈훈한 댓글이 더욱 감사합니다 :-)

  • 19. 소연
    '19.8.25 11:42 PM

    rapeseed .. 유채.. 아마 루꼴라와 유채가 맛이 가장 비ㅎ

  • 20. 소연
    '19.8.25 11:45 PM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루꼴라 나 유채 쓴맛이 있으면 소금물로 절이시고 새콤하게 익으면 쓴맛이 약해지지 않을까요?

  • 소년공원
    '19.8.26 1:17 PM

    rapeseed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이게 바로 유채군요?!
    저는 한국에 살 때 유채는 제주도에 많이 피는 노란꽃이라고만 알았지, 먹을 수 있는 음식인 줄은 몰랐어요.
    (엄마, 왜 우리집에서는 유채 반찬 안해주셨어요? ㅎㅎㅎ)

    유채와 루꼴라 맛이 비슷하다고 하고, 또 루꼴라는 열무와 비슷한 맛이라고 하니...
    전부다 요리해서 비교해보고 싶습니다.

  • 21. 제시
    '19.8.26 4:11 AM

    은하수님이 말씀하신 야채 광동어로 Choy Sum (북경어로 Cai Xin 菜心) 으로 한국음식이 흔하지 않던 시절 동남아 사는 한인들 이걸로 열무김치 많이 담아 먹었어요. 중국마트에 흔하게 팔아요.

  • 소년공원
    '19.8.26 1:19 PM

    카이 씬? 카이 친? 카이 쒼? 암튼 그것이 은하수님이 말씀하신 그 채소가 맞나보군요?!
    며칠 전에 명왕성 국제시장에 가서 보니 잘 안보이던데...
    중국인인 사장님 사모님께 한 번 물어봐야겠어요 다음에 가면 :-)
    유용한 정보 무척 감사합니다!

  • 22. 캐슬
    '19.8.28 11:04 AM

    유채로 김치 담그면 맛있어요. 예전에 싱가폴 살때 김치만들어 파시는분이 익혀먹면 열무김치랑 비슷하다고해서 처음 먹어봤어요. 유채로 김치 담그실때는 액젓 좀 넉넉히 넣으시고 담그시면 좋아요. 싱가폴에서는 초이삼 이라고 했는데 캐나다에는 유초이라고 써있으니 아마 미국도 유초이라고 써있을거 같아요. 저도 한인마트 하나 없고 베트남 마트만 하나 있는 시골 동네 사는데 일반 로컬 마트에도 있더라구여.

  • 23. 고독은 나의 힘
    '19.8.30 12:55 PM

    제 기준 여름 3대 별미가 바로
    팥빙수 냉소바 (친정이 군산이라) 그리고 열무김치라지요.
    명왕성에 비하면 역세권인 이곳에선 열무가 꽤 흔해서 저도 올 여름엔 처음으로 열무물김치를 담아 봤었답니다.

    저희는 다음주나 되어서야 개학이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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