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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지않는 아이가 태어나기도 하나요?

.. 조회수 : 2,375
작성일 : 2011-02-24 18:43:46
전 제 동생때문에 손해를 많이 봤어요

제 동생이나 저나 비교적 여유있는 집에서 자랐고

마음 여리고 너무 착한 저희 엄마 밑에서 자랐고

편애는 안하셨어요

물론 제가 질투가 많기도하고 공부를 잘하면서 부모의 관심을 받으려고한 그런 면도 없잖아 있긴 있지요

부모님들이 자식에 대한 기대를 말 잘듣는 저한테 기대하는 면이 있었고

남들과의 사귐이나 관계에 관심이 없고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제 동생은

부모의 기대에 대한 스트레스나 그런거 전혀없이 그런거는 애시당초 어릴때부터 반항하고

가족들과의 관계, 동일시에 관심이 없더라고요


저는 저희 친가에 많은 "수줍음증"이라는 병(?)이 있는 반면

친구들하고 노는걸 좋아하는 성격이고 말하는것도 좋아하는 성격이고요

제 동생은 어려서부터 학교에 가면 내성적이라 자기자신에 대해 열등감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동네 친구들은 있었어도 학교에 가면 아무래도 상대적이라서 그런지

다른 애들에 비해서는 많이 얌전한 편이었어요

심지어는 반에서 제일 얌전한 애로 뽑히기도 했고

중고등학교에 가서는 애들이 내맘같지 않더라고요

난 왜이렇게 착한데 아이들이 몰라주지 이런 생각도하고요

물론 친구는 있긴 있었지만 간혹 심심하긴 했지요

근데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니 저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사회생활해보니 더 확실해지는게

저랑 맞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더라고요

암튼 저에 대해 얘기를 하면

저는 제가 싫은걸 남에게 절대 요구를 하지않아요

그리고 남을 절대로 조종하려는 성격이 아니에요

그리고 원래 민주노동당원이었고

사회생활하면서 사람들이 너무 싫어서 이제는 돕고싶지가 않은거지..

그에 반해 저희 아버지와 제 동생은 남을 조종하는 성격이예요

자기 자신을 위해 남들이 자기가 원하는 행동을 하게하려고 거짓말을 해요

전 저희 사촌오빠가 경제적으로 힘든데 남자아이들도 둘이고

안됐다고 생각을 하는데

제 동생은 전혀 돕지않은 저희 아빠가 잘한거래요

그리고 안쓰는 물건을 버릴때도 남이 쓰지못하게 버리고요

남한테 경제적 도움이 되지않게 하려고요

전 자존감이 높은 편이예요

어려서부터 낯을 가려서 남들하고 잘 못어울려도 내가 착한 사람이고 나쁜 짓을 안하는데 뭐가 꺼릴게있지

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동네친구들을 보면 가난한 아이, 난장이들을 보면서 내가 나은거구나 그렇게 느꼈고요

근데 제 동생은 학교에 가면 부자애들이 너무 많아서 한번도 자기가 부자라고 느껴본적이 없었대요

외할아버지는 외손주를 차별했지만

전 제가 노력해서 잘되면 언젠가는 외할아버지도 나를 좋아해줄것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전 좋은 애니까요

근데 제 동생은 외할아버지는 친손주만 좋아하는데 무슨 그런 기대를 하냐고 자기는 애시당초 첨부터

그렇게 생각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동생때문에 무슨 손해를 봤는지는 얘기안할게요

저희 가족사니까요

하지만 저는 집안이 못난이 한명때문에 완전히 풍지박산 난다는걸 압니다.

저도 애를 낳으면 자기가 못났다 라고 생각하는 아이를 낳을까봐 걱정됩니다

사회생활해보니 제가 잘난 사람들이 있는 그렇게 좋은 직장은 아니다보니 그런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암튼 본인은 자존감도 있는 편이고 남들에게 자상한 편이고 정치적으로 온화하신 분인데

자기 자식의 인성이 자기 기대에 못미치는 사람들도 있긴 있나요???

전 정말 공부를 못해서 못난 애가 아니라, 정말이지 못난 애가 태어날까봐 걱정이예요

전 제 애가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못났다고 생각하는 애보다는

좀 모자라고 재능이 없어도 사랑이 많고 밝고 좀 통찰력이 있고 동정심이 많고 이타적인 그런  애였으면 좋겠어서요
IP : 211.253.xxx.1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4 6:48 PM (110.14.xxx.164)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 맘에 안찹니다
    내 자식이니까 끌어안고 사는거지요
    그런 맘 가지시면 힘들어요 아이도 한 인격인데 어찌 내 맘에 꼭 들겠어요
    태교부터 잘 하고 아이에게 잘 대해주시면 훨씬 좋고요
    태교의 영향이 참 큰거 같아요 전 일기에 내가 원하는 아이에 대해 적어놓고 기도 했는데
    어찌나 자신감만 넘치는지...

  • 2. ..
    '11.2.24 6:52 PM (211.253.xxx.18)

    제 동생도 그렇고 제주변도 그렇고 다들 저와 같지않은 사람들이라
    제 애도 그런 성격으로 태어나서 제가 싫어할까봐 걱정되서요

  • 3.
    '11.2.24 6:54 PM (211.206.xxx.212)

    어디서 엄한 아이 안나옵디다.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유전이라는게 이렇게 무섭구나 합니다. 부모 한쪽을 빼다 박던지, 묘하게 섞이던지..

  • 4. 유전
    '11.2.24 6:56 PM (221.138.xxx.206)

    제가 둘 키워보니 제일 무서운게 유전이네요. 부모를 안닮으면 그 형제들 조부모라도
    닮은애가 나오네요..

  • 5. 어머
    '11.2.24 7:01 PM (59.2.xxx.158)

    음... 저는... 제 딸아이가 우리의 딸로 태어나 준 것에 대해 평생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오늘 아침에 울 남편이랑 얘기했었는데 이 글이 올라와서... 그냥 댓글 달아봅니다. 보면 볼수록 어쩜 저리 착하고 이쁘고 선량한지... 윗님들 말씀에 따르면 저나 남편을 닮아서 제 딸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걸까요? 근데 저나 남편은 그다지 착하거나 이쁘지 않거든요. ㅠ.ㅠ 정말 어디서 이런 아이가 나왔나, 내 배 불러 낳은 아이 맞나 저는 맨날 생각합니다. 성인이 될 때까지, 아니면 독립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해주고 밀어주고 사랑해 주고 감사하면서 살다가, 본인이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곳으로 훨훨 날아 갈 수 있도록 해 줄 작정입니다.

  • 6. ㅎㅎ
    '11.2.24 7:08 PM (125.178.xxx.198)

    제목을 보고 웃었어요
    다른 뜻은 아니구요..^^ 아이가 태어나면 대부분( 외모 제외하고)맘에 들지요(이쁘지요)
    근데 햇수가 지날수록...지날수록 왠지 맘이 안드는 아이가 태어났다(?)는 생각이 뇌리를 강타해요 ㅋㅋㅋ 근데 윗님들 생각처럼 엄한 아이가 나온게 아니지요.유전적 형질과 그 성향으로 키운
    부모나 집안탓 아니겠어요?? 어쨌거나 유전적인건 제쳐놓고 나름 공부해서 훌륭한(?)부모교육으
    로 잘 키우면 님이 마음에 드는,원하는 아이로 키울수 있을겁니다요^^

  • 7. ..
    '11.2.24 7:16 PM (211.253.xxx.18)

    그게 같은 환경에서 둘다 같이 얌전한 성격이어도
    동생이랑 저랑 극복한게 달라서 제가 한 얘기예요
    다른 애들하고 잘 못어울려도 내가 착한앤데, 내가 잘하는게 아무것도 없어도
    그럼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지 전 이런 식으로 자기 자신을 스스로 다독이고 전 그렇게 극복을 해왔는데 제 동생은 자기가 남들보다 못나도 남들보다는 나은 여건이라는 걸 보는걸 그거를 왜 못했냐고요

  • 8. ...
    '11.2.24 8:08 PM (121.133.xxx.147)

    읽는 내내 매끄럽게 읽히지가 않아
    읽고 또 읽고 했네요.
    다른 분들 댓글을 보니 나만 난독증인듯 ㅋㅋ
    요지는 같은 환경에서 자란 동생이 최근에 식구들에게 피해를 주는
    큰 사고를 쳤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동생은 나랑은 다르게 어릴때 부터 타고난 성향도 달랐고
    능력도 별로,노력도 별로,자존감도 별로,이해심도 별로..
    모든게 맘에 차지 않는 아이라...
    자식을 낳다보면 이렇게 내맘에 들지 않는 아이가 나올수도 있나?
    이게 궁금하신 건가요?
    ..............
    자식은 아롱이 다롱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
    원글님 가족 보면 이미 답이 나오실 텐데용

  • 9. ...
    '11.2.24 8:11 PM (121.133.xxx.147)

    근데 맘에 들지 않는 아이라는 말이
    부모 맘에 차지 않는 자식이 아니라
    원글님 글에서는
    언니(혹은 누나) 맘에 차지 않는 동생이라는 말로 읽혀
    한동안 혼란이 ;;;;;;;

  • 10. ..
    '11.2.24 8:19 PM (211.253.xxx.18)

    그렇긴하네요.. 애를 낳으면 제 애도 맘에 안드는 애일까 궁금해서요..
    능력은 저도 없어요... 능력을 탓하는게아니라 저도 없는 능력이었는데 저는 너무 행복한 어린시절이었는데 제 동생은 왜 그렇게 불행했냐는 거예요

  • 11. ...
    '11.2.24 8:30 PM (121.169.xxx.129)

    애기를 골라 낳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성향은 타고나는 거 같아요.
    한배에서 나와도 너무 다르니까요.
    원글님이 동생 성격으로 태어날 수도 있었는데 긍정적인 엄마성격을 닮아 참 다행이다 생각하시고
    친탁한 동생에게 안타까운 마음과 동정심을 가지면 동생도 점차 변하지 않을까요?
    성격이 안바뀐다고 하는데, 아니예요. 살다보면 조금씩 바뀌어서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이 되어있을 때가 있어요...
    동생도 결혼하고 애기낳고 하면 달라질 것이고,
    원글님도 결혼하고 애기 직접 키워보면 아마 동생을 보는 시각도 달라질꺼예요...

  • 12. ..
    '11.2.24 9:53 PM (211.41.xxx.33)

    윗님, 저는요.. 동생이 정말 이해가 안가요 저도 애들 좀 어려워하고 얌전해서 친구가 많진 않았어요 오히려좀 꼿꼿했다고 해야하나 내가 착하고좋은 애야 단지 애들이 이해안갈뿐이야(?) 뭐 이런식으로 내가 착한앤데 내가왜 뭐 어때서 전 이랬거든요
    근데 왜 제동생은 남들하고 어울리지못한다고해서 남들보다 좋은 여건이어도 왜 자기가제일 못났다고 생각해야했냐고요 저처럼 생각할수도 있는걸 왜 못해요? 그만큼못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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