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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면서.. 지금 생각해도 아찔했던 일..

dd 조회수 : 1,074
작성일 : 2011-02-21 00:39:55
직장맘이라 4살까지 아이를 아파트 단지 아주머니 소개 받아서 맡겨 길렀구요.. 5살부터는 어린이집 보내고 있어요. 4살 무렵(겨울생이라 37-8개월 정도 쯤) 아찔한 일이 있었는데..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가슴 쓸어내려요.
아이가 낮잠 자는 사이 아주머니가 잠깐 음식 쓰레기 버리러 나가셨대요. 근데 그 사이에 애가 깨서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어서 현관으로 나갈 생각을 한 거예요. 자동열쇠키로 된 현관문을 열 줄 모르니까
만지다가 잠금 장치를 건드렸대요. 나중에 아주머니가 돌아오셨을 때는 밖에서 문을 못 여는 상태 ㅠㅠ
우유 구멍에 손 집어 넣고 아이 안심 시키시면서 119 불러서 아저씨들이 베란다로 들어오셔서 문 열어 주셨대요.
저 퇴근하고 얘기하시는데 십 년 감수하셨다고..
진짜 하늘이 도왔지... 문 잠겨서 아이가 순간 공포스러웠던 것도 문제였지만, 만약 문을 열고 나갔으면
어쨌을지.. 생각만 하면 벌렁벌렁 합니다. 전 어린 아이 놔두고 잠깐이라도 어디 나가는 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엄마 없다고.. 우째 이런 일이  ㅠㅠ

자는 아이 놔두고 어디 가지 마세요..
IP : 119.194.xxx.1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1 12:42 AM (175.193.xxx.93)

    제가 아는 네살짜리는 아예 엘리베이터 타고 1층에 내려왔다가 엄마 만난 적도 있어요..
    위험천만하죠.. ;

  • 2. 저는..
    '11.2.21 1:09 AM (211.209.xxx.204)

    저는... 설거지하고 돌아보니
    2살난 애가 베란다에 매달려 있었어요 -_-
    다리 한쪽은 완전히 베란다 밖에 있고 어깨가 껴서 매달려 있었어요 -_-
    큰외삼촌네 외아들.... 방학때 애기 봐주러 갔다가 식겁했어요 -_-;

    제가 원래 애기들 정말 이뻐라해서 어릴때 동네 애기들도 정말 많이 봐주고 그랬는데요
    그후로 애기봐주기 더이상 못하겠더라구요.

  • 3. 저도....
    '11.2.21 1:59 AM (125.134.xxx.36)

    30개월쯤 시댁에 며칠 가있을때였는데...
    막내시누가족과 남편과 아이들, 시부모님 모두 거실에 모여있었고,
    저는 친정갈 준비로 가방싸고 있다가 아파트 복도에서 아이 우는 소리에
    거의 본능적으로 뛰쳐나갔어요. 머리로는 우리 둘째 거실에 있는데...하면서요.

    저희 집이나 친정은 계단식 아파트라 두집뿐이지만
    시댁 아파트는 복도식이라 똑같은 문이 여러개니 혼자 문밖에 나온 아이가
    어느집인지 몰라 놀라서 울음을 터뜨린것 같았어요.
    시어머니가 환기시킨다고 잠깐 열어놓았다가 문을 닫으셨는데
    그 새 아이가 나갔는데도...아무도 본사람이 없었다는거죠.
    엘리베이터라도 타고 내려갔더라면...정말 상상하기도 싫어요.

    사람이 여럿이면 아이에 대한 조심성이 덜하는것는것인지...
    바로 전날 저녁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어요.

    첫째시누와 둘째시누네 가족과 시부모님과 저희식구 모두 외식하고나서
    시누네 집으로 갔는데
    주차장에서 남편은 현금 찾아와야 한다며 먼저 들어가라고 해서
    잠든 첫째아이와 둘째를 깨웠는데
    첫째아이가 일어나질 못해서 제가 업어야만 했어요.
    겨우 업고나서 옆에 있어야할 둘째가 안보여
    옆에 계셨던 시부모님께 여쭈니 시누이네가 먼저 데리고
    들어갔나보다도 아니고 '데리고 들어갔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엄마라서 그랬을까요?
    마음이 영 찜찜해서 계속 주위를 둘러보다가
    주차장을 가로질러 100미터 넘게 떨어진 시누집 방향과는 전혀 다른곳에서
    해맑게 웃으며 손 흔들고 있는 둘째를 발견했어요.
    어두워서 자세히 보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몰라요.
    시부모님 말씀만 믿고 그냥 따라 들어갔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정말 아찔해요.

    옆에 계셨던 시어머님이 당연 손이라도 잡고 있을줄 알았는데...
    남편을 비롯하여 다른식구들은 믿지도 못하겠고, 믿지도 말며 내가 직접 챙겨야겠다 다짐하고
    또 다짐한 계기가 됐네요.

  • 4. 저는
    '11.2.21 2:41 AM (125.57.xxx.22)

    홍대 2층 미용실에서 연연생 아이 둘과 나란히 서서 계산하는데, 유치원생 아이 둘이 우루루 달려내려갔어요. 카드계산이라 급하게 하고 소리만 지르다가 곧바로 내려갔는데, 거리에는 아무도 없고, ^ ^;;;한참 어쩔줄몰라 오락가락 하는데, 큰아이만 달려오더라고요. 작은 아이 어딧냐니까 모른다 하고., 조금 있다가 작은 아이 달려와서 다행이었지, 그 짧은 시간동안 아찔함은 평생 잊을 수 없을것 같아요.

  • 5. 우리집에서
    '11.2.21 2:48 AM (119.149.xxx.65)

    뒷 베란다에 쓰레기 정리하러 나갔는데, 바닥에 뭐가 떨어져서 잠깐 쓸고 닦느라 2-3분 더..
    근데, 늘 혼자 뭐 몰두해서 잠깐은 저거하겠거니 하고 나간 틈에 애가 엄마 찾으러 뒷베란다 문앞으로
    온거예요.
    엄마, 쿵쿵,.. 하길래 어 정리하고 금방 가 하고 한 몇십초도 안 지난 것 같은데
    딸깍 소리 들리고 놀란 내가 문 열어보니 이미 뒷베란다 문 잠겨 있고.
    뒷베란다가 주방이랑 연결되는 아주 좁은 곳인데(세탁기랑 쓰레기 분리수거 정도 가능한)
    연결되는 작은 방 창은 늘 잠궈둔채고
    나가는 문은 애가 실수로 잠궜고
    창문밖은 19층...

    남편은 그날 늦고 아무것도 없이 말로 애를 살살 달래서 문따게 해보려했는데
    애가 잘 안되는 울고 그러다 시간이 지나니 무서운지 급기야 울어대고
    그렇게 몇십분이 지나고 애는 점점 크게 울고
    뒷베다란에 있던 쓰레받기 하나로 창문을 깨서 작은방 창문

  • 6. 아들아닌 딸애가,
    '11.2.21 8:13 AM (115.143.xxx.6)

    아파트계단을 장난감말을 타고 돌진해서 이마를 찢겼다는
    스무살 훌쩍 넘은 지금, 꿰맨 흉터 때문에 반듯한 이마는 전혀 아니라는 ㅜㅜ
    아까버

  • 7. ,,
    '11.2.21 9:18 AM (112.72.xxx.71)

    저도 아이들에게서 눈은 안떼는편인데도 살다보니 그런일이 있더군요
    큰아이는 아파트 다른블록으로 넘어가서 어떤아저씨가 팔찌전번보고 연락하고 데려다주셨던일
    팔찌없으면 거의 못찾는다고 봐야죠 한두블록은 다른동네가 되니까요
    둘째아이는 쳐다보면서 설걷이 하는중에 이상해서 또 돌아보니 테레비젼에 깔렸더라구요
    거실장에 올라갔나봐요 옛날테레비라서 무게중심이 앞에 있더군요
    아찔해요 아이들 잘보시길 바래요

  • 8. zpvk
    '11.2.21 10:02 AM (125.128.xxx.77)

    돌되기전 아이 유모차에 태워다니다 공원계단에서 유모차를 들고 내려가는데
    뭔가 슝~~ 하고 빠지는거에요..
    아기만 유모차 밑으로 쑥 빠져서 바닥에 쳐박히는데 그장면이 슬로우비디오처럼 보이더군요
    다행히 흙바닥이어서 다치지않았는데 바로 5센치 옆은 커다란 돌덩이가 있었다는...........
    십년감수했슴다. 애기라 머리부터 떨어지더군요. 5센치만 옆으로 비껴 떨어졌다면
    저또한 지금 이세상사람이 아닐꺼에요...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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