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대학 여자 졸업생들의 자화상
취업·독립 압박감에 시달려..
대졸 실업자 사상 최대…여성일수록 정규직은 하늘의 별 따기
2011년 2월, 대학과 작별을 고하고 본격적인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여성들은 무엇을 생각하나. 일단 이들의 희망과 절망을 가르는 기준은 ‘취업’이다. 미취업자들 사이엔 “졸업식이 곧 백수 입학식”이라는 자조 섞인 불안감이 팽배하다. 이면엔 부모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부담감, 장래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대졸 이상 실업자는 34만600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남성 실업자는 20만4000명, 여성 실업자는 14만2000명, 외관상으론 여성 대졸 실업자가 적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통계에 함정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대학 졸업생 중 여성 비율이 40%에 이르는데, 정규직에 취업하는 여성은 20%에 불과하고 비정규직, 계약직 일자리만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다,,
혹독한 취업난 속에서 취업하고 싶은 분야나 직무, 기업 등 구체적인 진로를 정하는 것은 이들에게 사치다. 국민대를 졸업하는 이수정씨(24·국민대)는 겨울방학 내내 독서실에서 토익만 파고들었다. 이씨는 “고3 수험생 때로 돌아간 것 같다”며 “보통 원하는 회사만 지원하는 것은 굉장히 어리숙한 행동으로 본다. 무조건 되는 대로 원서를 넣고 ‘하나라도 걸려라’는 심정으로 기다린다”고 씁쓸해했다.
“졸업장은 취업을 위한 기본 ‘스펙’…더 물러설 곳도 없다”
지방대나 전문대생이 느끼는 취업 박탈감도 거세다. “취업 소식을 들려준 학과 동기는 한 명뿐이다”(김현경·23·전북대), “1000대 기업에는 이력서조차 넣지 못한다. 기업들은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생만 뽑는다”(문현희·21·경인여대)고 토로한다.
게다가 졸업생들은 부모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상당히 컸다. 최지혜(25·이화여대 법학과)씨는 “이번에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면서 학자금을 대출받았는데 부모 도움 없이 이를 상환해야 한다”며 “과외 아르바이트는 필수다. 홀로 서야 한다는 경제적·심리적 부담감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씨 역시 “정신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부모님 그늘을 벗어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스트레스가 크다”며 “빨리 자립해서 떳떳해지고 싶다”고 한다.
“대학 졸업장은 취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스펙’일 뿐이다. 이제 졸업하니까 더 물러설 곳도 없다”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대기업일수록 고배
“보이지 않는 성차별”
여성들이 장미족(장기간 미취업족)과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족)으로 몰리는 데 대해 구직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박모(26·중앙대)씨는 “편입과 해외연수로 7년 만에 졸업하는데 한 달에 150만원도 채 안 되는 월급으로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유모(24·가톨릭대)씨 역시 “한국의 대학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잡 미스매치’만 탓할 게 아니라 고학력화에 맞게 ‘괜찮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선결과제”라는 의견이다.
직업평론가인 김차장은 “대기업들의 최근 고용 흐름을 보면 남자졸업생 비중이 월등히 높다”며 “필기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여자 졸업생들이 보이지 않는 성차별에 막혀 면접에서 탈락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고 .
왜 여자는 탈락하는가요? 왜 잘 뽑지도 않나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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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이번에 졸업하는데 취업될까요?
... 조회수 : 660
작성일 : 2011-02-14 16:56:47
IP : 152.149.xxx.16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나가다
'11.2.14 5:41 PM (112.155.xxx.26)여자가 드문 직장에서, 아주 성공한 여성인 상사 밑에서 일했는데요. 그분이 그러시더군요. 여자들 보면 개인으로선 탁월하다. 자기일 남자들보다 훨 잘하고... 그러나 조직구성원으로서의 능력은 떨어진다... 공감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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