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36개월인데요..한글보다 영어우선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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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글을 자주 대하고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고 싶은데요.
울 아들은 하루종일 온통 영어알파벳밖에 관심이 없네요.
어린이 방송을 보더니 어느날 알파벳을 떼버리고는 데리고 나가면 눈에 보이는 알파벳을
죄다 읽고 다니고..(아직 단어를 아는건 아니고요. 그냥 애플애플 거리는 수준)
아직 말도 정확지 않고 ..한글엔 거의 관심도 없고..
그래서 한글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 하고 싶은데 거들떠도 안보네요..

서점을 가도 알파벳 책만 보려고 하고..
제가 한글로 된 책을 사줘야할지,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알파벳과 영어책을 더 보여줘야할지..
별거 아닌것같아도 고민이 참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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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제가 고민하는 부분이 그런부분인데요..
제 노력이 더 필요할것같네요.. 방법을 고민..;;

[우리아이]

우리아이는 두돌때부터 알파벳을 죄다 외우고 영어노래부르고,영어에 급관심을 가졌어요. 사람들이 너무 신기해하고 그래서 욕심이 좀 생기더라구요. 한글도 함께 급관심을 보여서 한글을 읽고 그랬는데 마음을 가다듬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보니 우선은 한글을 제대로 아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한글을 일찍 스스로 떼서 책을 많이 읽게 되니 자연 영어도 관심을 다시 가지더군요. 지금 1학년인데, 영어 학원다니는데 스트레스 안받고 너무 재미있어해요. 한글을 잘해야 영작도 잘하고 표현력도 풍부해지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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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그런 조언을 듣고 싶었어요. 저도 울 아들 두돌때부터 그랬거든요. 다른 사람은 칭찬하지만 전 좀 불안하답니다;; 그래서 억지로 흥미를 끌게 해서 한글을 보여주려니.. 고집이 한창 쎈 시기라 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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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또/아..감사합니다.좋은 정보 얻었습니다.. 조급히 생각하진 않아야겠어요. 그냥 일반적인 발달순서일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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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요건또]

너무 많은 생략을 하고 거칠게 쓴 글이라, 논점이 분명하지 않은 듯 해서 글을 지웠는데 그 사이 보셨군요.
지금은 '글'이 아니라 그냥 '문자'에 관심을 가진 것이니 그냥 자연스럽게 두시면 된다는겁니다.
글로 익히는거야 밤에 한글 동화책 조금씩 읽어주시는걸로 충분히 관심 유도 됩니다.
'문자'와 '글'을 구분해서 조금 보셔야 할 듯 합니다.

아까 지운 리플입니다.

문자를 뭘 먼저 익혔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른이 봤을때야 영어 알파벳이 외국어라는 인식이 있으니 더 어려울거라고 생각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모국어의 문자/외국어의 문자 구별이 없기 때문에, 알파벳 몇 개 먼저 읽었다고 국어가 흔들리거나 하지는 않지요.
보통 18개월 전후해서 아이들이 사물외에 문자나 기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데, 알파벳이 동일시하기 쉬워서 빨리 익히는거라 봅니다. 한글은 조합형이고, ㄱ이나 ㄴ을 알게됏다고해서, 혹은 통글자라 '가'라는 글자를 인식하게 됐다고해서, 그런 글씨를 흔하게 접할 수 있는게 아닌데, 영어는 A라는 알파벳 하나만 알아도 곳곳에서 그 문자를 만나니 아이들이 동일시 하기도 싶고 얼마나 재미있겠습니까..
보통은 숫자에 처음 관심 갖고 (엘레베이터니 자동차 번호니 달력이니 온통 숫자 천지니) 다음에 알파벳, 그리고나서 한글이더군요.
지금은 그냥 '문자'라는게 아이의 인식 세계에 들어왔다는 점을 같이 즐기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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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울 애들도 둘 다 아기 때 한글보다 알파벳에 더 관심을 갖더라구요.
한글은 통문자라 아이들 눈에 좀 복잡하고 버거(?)운데
알파벳은 글자 하나하나가 단순하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더 쉽게, 간단한 기호나 그림처럼 느껴지기 때문인가봐요.
근데 울 아이들 모두 두 돌경에 알파벳이랑 숫자(숫자도 단순하죠)를 먼저 관심갖고 익혔어도
한글 익히는데 아무 영향이 없었어요.
일부러 글자 가르치려고 애쓰지 마시고 쉬운 동화책을 자꾸 손으로 짚어가며 또박또박
읽어주세요. 엄마가 책 읽어주는 것 싫어하는 애들 없거든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쉬운 통문자부터 점차 익히게 될거예요.

[괜찮아요.]

어차피 사방에서 한글에 노출되기때문에
어느 순간 한글에도 눈을 뜨게 될거예요. 걱정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