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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다니며 아기 키워보셨다면 한말씀만 부탁드려요

초보맘 조회수 : 786
작성일 : 2011-01-17 21:50:40
현재 육아휴직중인 7개월 아기의 초보엄마에요
2달 뒤에 복직을 해야하는데 아기는 맡길 곳이 여의치 않아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구요
야근도 잦은 직업인데 육아휴직 1년 주고 기다려준 회사라 복직을 해야하는 상황이에요
근데요...
직장맘으로 잘 헤쳐갈 수 있을지 마음만 앞서고, 두렵고, 자려고 누우면 자꾸 눈물이 나요

남편은 퇴근이 많이 늦어요..늘 밤 12시에 오는 남편에게 가사일 공동부담을 요구하긴 무리일까요
친정은 멀어요...시댁은....몸이 아프세요....
저 혼자 육아와 직장을 감당할수 있을까 마음이 움츠러드네요

육아휴직중엔 기어다니는 아기를 위해 집안일과 아기에게 올인하여 최선을 다했는데
회사와 육아를 병행하게 되면 아무래도 포기해야할 게 생기겠죠?

여기계신 선배맘님들께 여쭤볼께요
직장맘이 되면 포기해야할 부분과 고수해야할 부분이 뭐가 있을까요?

제 예상은 포기해야할 부분이..지금보다 집안이 좀 어지러워도 참고, .반찬가게랑도 좀 친해질테고.. 등등
고수해야할 부분은 퇴근후 아기와 최대한 놀아주는 것.. 이유식은 꼭 내손으로 만들어준다는 것 등등...

다른게 또 뭐가 있을까요... 현명하신 선배 직장맘님...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방금도 재우면서 눈물이 나네요

IP : 122.254.xxx.2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 아기가
    '11.1.17 10:05 PM (115.178.xxx.253)

    어리네요.
    어린이집 보다는 아기를 봐주시는 아주머니가 더 좋을것 같기도 합니다.
    집안 살림은 최대한 도움을 받으세요. 반찬가게, 세탁소,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긴다면
    가사도우미(주2회만 해도 도움 많이 됩니다.) 등등...

    울지마세요. 처음이라 막막해서 그렇지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고 우선순위를 잘 정하시게
    될거에요.

  • 2. ..
    '11.1.17 10:05 PM (116.121.xxx.77)

    남편한테 큰기대하지 않는것...
    남자들은 뇌 구조자체가 여자랑 다르더라구요..
    그거 바라기 시작하면... 하루라도 안싸울날이 없어요..
    저희도 맞벌이하며 아이 키우면서.. 부부사이 다 벌어졌어요..
    마음을 비우시고.. 힘드시면 돈을 좀 써서 내몸 편하자생각하시고..
    남편한테 기대하지 마세요..

  • 3. 입주아줌마
    '11.1.17 10:14 PM (175.123.xxx.14)

    일단 애기 2돌 (아니면 3돌) 될 때까지는 어린이집보다는 아줌마가 나아요. 아줌마는 감독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애들 공동생활하면 첫 일년은 10번 이상 병원 갈 정도로 아프거든요. 온갖 감기며 수족구, 장염, 아이가 어리면 중이염도 잘 걸리고요. 야근 잦은데 남편도 퇴근 시간 늦으면 어린이집 늦게까지 해줘도 부담이고요. 애가 다른 애들 다 귀가하고 혼자 남으면 엄마 보고 싶고 정서적으로도 별로인 것 같아요.

    앞으로 일이년은 그냥 경력을 위해서 돈은 포기한다 생각하고 월급을 다 아줌마한테 쓴다 하더라도 좋은 분 구해서 아줌마한테 맡기세요. 가사일도 좀 거들어 주시는 분으로 하면 원글님도 편하시구요.

    아줌마 초기에 바꾸는 거 두려워마시고 2달 남은 기간동안 면접 많이 봐서 좋은 분 구하세요. (아줌마들이 애가 자기한테 좀 정붙였다 싶으면 돌변해서 강짜부리는 경우도 많고 자기 마음대로 엄마가 하지 말라는 것 아이한테 막 하고 그런 사람들도 많이 있거든요. 초반에 좀 힘들어도 마음에 드는 사람 나올때까지 바꾼다고 마음 굳게 먹으면 사람들도 그거 눈치봐서 더 잘하고 그래요. 물론 애 봐주는 사람이 상전이기 때문에 마음 상하게 하면 안되겠지만요.)

  • 4. 아플때
    '11.1.17 10:24 PM (125.186.xxx.41)

    그러게요 아기가 어리네요. 다른건 닥치면 다 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아기가 아플 때가 제일 문제더라구요. 아픈아이 어린이집에 두고 오는것도 가슴 아프구요. 전 친정 시댁이 가까워서 그나마 아플 땐 병원데려다 주시고 봐주셨지만 원글님은 그게 여의치 않으니 윗분들 말씀대로 아줌마 쓰시길를 바랍니다. 야근도 늦다면 어린이집에서 하루종일 있는것도 걸리구요.

  • 5. 화이팅!
    '11.1.17 10:35 PM (211.46.xxx.253)

    댓글 달려고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
    지금 닥치지 않은 일을 상상하니 너무 걱정되고 심란한 마음.. 이해합니다.
    막상 닥치면 그 어떤 일도 적응해 나가고 헤쳐 나가게 돼 있어요. 힘내세요.
    남편이 늦게까지 일하면 남편에 대한 기대는 일단 접으세요.
    제 남편은 비교적 가정적이고 착한 남자였지만... 그래도 애 키우는동안 많이 싸웠습니다.
    만약 남편이 절대적으로 근무시간이 길고 힘들다면, 그냥 인정하시고
    애기는 혼자 키운다 생각하세요.
    저도 애 둘 키우면서 '난 과부다. 과부가 애 둘 키우는 거다'라고 혼자 되뇌며 살았어요. ㅜ.ㅜ
    일단 가능하시면 님의 급여를 다 쓰는 한이 있더라도 개인 탁아를 권합니다.
    야근도 많다시면서 어떻게 어린이집에 전적으로 의존하겠어요.
    지금은 돈을 벌어서 남기는 시기가 아닙니다.
    돈 벌어서 애 키우는 데 쓰고, 일하는 건 미래를 위한 투자인 시기예요.
    음식은 사 먹을 수 있는 건 사 먹고, 반찬 가짓수도 줄이시고,
    청소는 평일엔 대충 정리만 하시고 주말에 남편분과 대청소 하시구요.
    힘내세요.
    저도 부모님 도움 없이 오직 제 힘으로 아이들 키우며 지금까지 직장생활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아이 잘 키워 주실 좋은 분 얼마든지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엄마가 힘들고 불행하며 아이가 절대 행복할 수 없어요.
    최소한의 의식주 해결을 제외하고는 다 우선순위에서 밀어 내시고
    아이와 진하게, 굵고 짧게 다정한 시간 보내세요.
    화이팅입니다!!

  • 6. ...
    '11.1.17 11:15 PM (119.207.xxx.156)

    서울에 일가친척 하나 없이 남편이랑 둘이, 애기 5개월때부터 어린이집 맡기면서 29개월까지 키웠어요. 어린이집 맡기면서요.

    많은 분들이 아줌마 추천하시지만 전 어린이집 보냈어요. 애 복인지 정말 좋은 원장님 만나서 원장님이 거의 1:1 아줌마처럼 애를 업어키우다시피 하셨어요. 지금은 다른곳으로 이사왔는데 지금도 철마다 인사드려요. 어린이집도 몇군데 다녀보시면 감이 옵니다. 저같은 경우엔 아줌마가 애랑 단둘이 있는게 못미더워서 다른 선생님들 있는 어린이집 선택했어요.

    그리고 남편 포기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참여시키세요. 안그럼 못해나갑니다.

    기계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세요.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세탁기 옆 빨래바구니(이거 제대로 구분해서 넣기만 해도 주말에 순서대로 하루종일 죽 돌리기만 하면 되니까 일이 엄청 줄어요)

    그리고 아기내복이나 어른들 양말,속옷같은거 넉넉하게 준비하셔서 일주일에 한번만 빨아도 충분하게 하시고요,

    지금부터라도 집안에 수납이나 이런걸 체계적으로 하시면 도움될거예요. 저같은 경우에 복직하기 일주일전부터 집안 수납을 다시 다 했어요. 일일이 써붙이고, 남편한테 매뉴얼 주고 교육시키고 했지요. 그러면 집안청소가 확 줄어요. 당장 안쓰는 물건들은 다 안보이는곳에 번호매겨서 수납하고 지금 내가 쓰는 물건만 눈닿는 곳에 넣어두면 퇴근 후 아이와 함꼐 하는 생활이 훨씬 체계적이 되어서 덜 수고롭습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자기계발같은건 당분간 포기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워요.
    예를 들어 자격증이나, 퇴근후 하는 스터디같은거..
    저는 한창 아기 모유수유하면서,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다가 다시 애 울면 젖주고, 쪽잠 자다가 새벽에 출근하고 그랬는데.. 결국 자격증 취득에 실패했어요. 그때의 그 좌절감과 우울.. 원망 때문에 남편이 저 정신병원 데려가기 직전까지 갔었어요.

    그냥..맘편하게 한 1년반만 쉬자..하고 맘을 여유롭게, 모든걸 내려놓고 당분간 아기와의 교감에만 신경쓰시면.. 마음이 훨씬 안다칠거예요.

  • 7. ...
    '11.1.18 9:28 AM (61.78.xxx.173)

    저도 아이 5개월쯤부터 어린이집에 맡겼어요. 아줌마한테 맡기는것이 더 좋았을수도
    있지만 저희 신랑이 아무도 없는 집에 모르는 사람이랑 둘만 있는게 더 싫다고 우기는
    바람에 평판 좋은곳 어린이집에 맡겼는데 다행이 선생님이 나이도 좀 있으신분이여서 손
    녀처럼 이쁘게 키워져서 벌써 41개월이 되었요.
    지금도 어린이집 가는거 엄청 좋아하고 선생님이 제일 좋다고 해요.
    어린이집 보내기로 결정하셨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참 그리고 저희 신랑도 IT쪽 일을 해서 집에서 6시에 나가서 10시쯤 들어와요.
    첨에는 직장 다니면서 아침 저녁으로 아이 어린이집 데리고 다니는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었는데 이것도 익숙해지니까 할만 하더라구요.

    그리고 집안일 같은건 어차피 신랑이 시간이 안되서 돈의 힘을 좀 빌렸네요.
    일주일에 한번씩 반나절 아줌마 불러서 청소하고, 이유식도 주문해서 먹이고
    반찬도 동네 반찬가게에서 사 먹고, 남편 와이셔츠 같은건 세탁소에 다 보내고
    식기 세척기도 사고...

    몸이 편해야 퇴근해서 아이랑도 놀아주지 집안일에 아이까지 놀아줘야지 하면
    쉽지 않을꺼에요. 너무 다 잘하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맘 편하게 생각하세요.

    한동안은 집안일이나 이런것보다 회사나 집에 모두 한쉬도 쉴시간이 없어서
    그게 더 힘드실지도 몰라요. 윗분 말대로 자기 개발 이런건 꿈도 못 꾸고,
    회사에서 회식 한번 참석하는것도 힘든더라구요.
    저도 한 일년 정도는 친구들 얼굴도 못보고 산거 같네요.
    그래도 지금은 좀 커서 신랑이 주말에 봐주면 잠깐 몇시간이라도 나가서 바람도
    쐬고 하니까 살만해요. 그래봐야 2~3년이니까 좀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자 하고
    생각하고 맘 편하게 먹으시면 잘 해나가실수 있을꺼예요.

  • 8. ...
    '11.1.18 4:07 PM (110.11.xxx.73)

    저도 갠적으로 적어도 두돌까지는(괜찮다면 세돌까지) 개인 탁아가 훨씬 나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아이들 어릴때는 생각외로 감기나 기타 다른 일들로 아프고 해서 어린이집 못 가고 하는일이 생기거든요. 또 퇴근이 생각외로 늦어지고, 야근 있고 하면, 남편이 도와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어린이집 보내기 힘들더라구요.

    하여간, 저도 아이를 아주머니,양가 부모님,어린이집 다 맡기면서 키워 봤는데,제일 중요한건 내가 이걸 꼭 다 해줘야한다 하는 수퍼맘이 되려고 하지 않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체력이랑 심적으로 피곤한데, 이걸 나 혼자 다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나중에는 결국 짜증밖에 남는게 없더군요.

    아이를 꼭 어린이집에 보내신다면, 집안 살림은 주2회 정도라도 도우미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으시구요, 반찬가게, 세탁소 등 돈을 써서 내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으세요. 꼭 엄마가 힘들어서 그걸 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유식도 엄마가 만들어 주면 좋지만, 정 힘들고 지칠 때는 그냥 배달 이유식도 가끔 시켜 먹는것도 괜찮구요, 퇴근후에도 아이와 항상 놀아주면 좋지만, 정말 피곤하고 죽겠는날은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안 그러면 수퍼 체력이 아닌 이상은 오래 못 버팁니다.

    맘을 편하게 하고, 꼭 내가 아니면 안된다 하는 생각을 가지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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