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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테스트기에.. 두줄나왔어요;;; 이제 자유는 끝이군요. 선배엄마들 조언 좀 ^^
전 아기 없이도 잘살 수 있는 인간이라 딱히 바라지는 않았지만
최근들어 남편이 무척 원했거든요. 저희부부 사이가 아이 없이는 안될거같다고 -_-;;;
아시잖아요.. 결혼한 지 오래 되면.. -_-
전 그러거나 말거나 제 자유가 아기보다 더 소중했는데,
아이고.. 설레기도 한데 전 이제 내인생 끝났구나 생각이 들어서
"내 소중한 아이! 내가 보호할거야!" 뭐 이런 사명감 같은 것도 안생기고;;;
실감이 안 나요.
근데 웬지 모르게 조금 기쁘기는 한데요 ^^
일단, 아이를 뱃속에 가지고 있는 열달동안, 엄마되는 마음 다듬기부터 충분히 해야 할 거 같아요.
제가 좋은 엄마가 되어야 아기가 잘 클 테니까,,
남편이 그닥 가정적이지는 않은편인데
그래도 남편이 원한 아기니까 이걸 계기로 남편한테 집안일 도와달라고 유세도 좀 하고 그래야겠어요. ^^
으,, 저 알고보면 성격 장난아닌 인간인데 아이 잘 키울 수 있을지 너무너무 걱정 되구요,,
(저같은 엄마한테 나는 아기가 불쌍^^;;)
갑자기 82에 글올리는 여러 아줌마들에게 확 동지 의식 느끼구요,
얼마전에 경비실 택배글부터 시작해서 저 진짜 지금 너무 겁나요.. ㅠㅠ
무엇보다도 이제 제 자유는 끝난거겠죠 ㅠㅠ 으흑흑흑
1. ㅁㅁ
'11.1.16 12:33 PM (180.64.xxx.89)축하드려요~~^^
걱정미리 하지 마시고 닥치면 다 하게 됩니다.
지금은 임신기간을 즐기세요 ..즐겁게 행복한 생각 많이 하시고 좋은것 맛난것많이 드시고... 임산부 마음편한게 최고의 태교에요 ~~2. ^^
'11.1.16 12:37 PM (58.141.xxx.232)추카추카^^
저도 계획없는 임신에 노산에 첨엔 믿겨지지도 않고 전혀 준비 안된상태라 불안했는데..
점점 산달이 다가오면서 모성애가 무럭무럭 생겨나고 있어요.
게다가 더 행복해져가고 있고, 더 행복할것 같은 생각도 들곤 합니다. 이럴줄 임신전엔 몰랐어요.3. ㅋㅋ
'11.1.16 12:40 PM (221.165.xxx.45)일단은 축하드리구요~~
하필이면 그 경비실 택배글을 읽으셔가지구 겁부터 드시구..^^
저는 지금 14개월 까칠 딸래미와 뱃속에 9주 넘은 아가를 품고 있는
육아와 임신 현재진행형의 아줌마라
현실적으로 네..안타깝지만 자유는 끝나셨네요~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지만
그것으로부터 느끼는 슬픔과 두려움?보다는
눈 앞에서 종종 걸음으로 하루종일 사고치고 다니는 보석같은 딸래미 때문에
느끼는 행복감이 더 커요. 3센티도 채 안 된 작은 생명이 뱃속에서 힘차게 심장 울려대며
나 잘 크고 있어요~~라고 신호보내는 것도 참 신비롭고 감사하구요.
그리고,
임신기간이야말로 님께서 제대로 여왕대접 받으실 수 있는 소중한 시기이니ㅋㅋ
그 호사 맘껏 누리면서 즐겁게 태교하시길 바랄께요!^^4. 0000
'11.1.16 12:42 PM (59.11.xxx.101)아기가 불쌍하긴요~분명 님은 충분히 멋진 엄마 되실수 있을겁니다!!
제 얘기같아서 로긴했어요~~전 24살에 일찍도 결혼해서~3년간 피임했었어요
아기는 우리 생활 즐길거 즐긴 후 천천히~이런 생각으로...
그러고는 4년만에 임신을 했는데..저...이제 어쩌지...내 자유는 끝났네...
이런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일본에서 신나게 즐기며 살고 있었는데^;;
근데요~그 아기가 어제 두돌을 맞았고 지금 뱃속에는 8개월된 아가야가 있어요..
낳고 보니 얼마나 이쁘고 소중한지.....낳고 보면 아실거예요^^;;
저도 뭐 딱히 태교 이런거 열심히 못했고...마음가짐도 그닥...ㅠㅠ;;
신랑도 그런거 관심없어했고,낯 간지럽다 피하고 했었는데...
지금은 우리 딸에 죽고못사는 아빠가 되었어요^^;;
님 홧팅하시고 축하드려요^^;;5. 주부
'11.1.16 12:47 PM (14.52.xxx.65)아잉 ㅠㅠ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댓글들 보니 웬지 가슴이 뭉클하네요. 저도 노산이에요. 올해 36이거든요.
뭐, 이영애도 40대에 쌍둥이 임신했지 않습니까. (지금은 낳아서 키우나?) 하하하;;
닥치면 하겠지 하는 마음이지만 그래도 아기를 덜 불행하게 하기 위하여(?) 엄마 될 준비 단단히 하겠습니다.
아 정말 기분 이상하네요 세상하늘아래 자유인이었던 제가 엄마가 되다니 ^^;;;;;;;;;;;;;
근데 정말 임신하니까 몸이 좀 다르긴 하네요. 이제 한 3주 되었거든요. (관계일을 정확히 기억 ^^;;;)
요 며칠간 아랫배가 시릿시릿하고 통증이랄것도 없는 이상한 감각 같은 게 있어서 설마.. 하고 테스트를 해보니 헐.
며칠전에 테스트해봤을 땐 한줄이었거든요.
아무튼 너무 신기해요~
그리고 이 말 너무 하고 싶었어요. -> 선배엄마님들 모두모두 존경합니다 ㅠㅠ6. d
'11.1.16 12:48 PM (218.53.xxx.182)애는 낳는 게 좋아염. 그래야 이혼할 마음도 줄어 이혼도 덜하게 돼요.
7. 주부
'11.1.16 12:50 PM (14.52.xxx.65)힉.. 그 경비실 택배글 뿐이었겠어요. 제가 나이가 있다보니 주변 친구들 절반은 아이 엄마죠..
그런데 그들의 생활을 보니 하이고.. 한숨 나왔어요.. ㅠㅠ 저는 제 자유가 너무 소중해서 그렇겐 못살 거 같았거든요.
아이 혼자 보기 너무너무 힘들다고 맨날 저더러 제발 놀러오라고 울부짖는 돌쟁이 아가 엄마들이 친구들이랍니다 ^^;;;;
뭐 어쩌겠어요. 이제.
가을에 낳으면 겨울동안은 집에 꼼짝않고 있어야겠군요. 요 며칠새 드라이브 하고 신나게 다녔는데.. 흑흑8. 휘~
'11.1.16 1:14 PM (123.214.xxx.130)임신 정말 축하드려요!!! 임신하면 만감이 교차하고 좋은 엄마가 될수있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하는데, 일단 지금은 기쁨을 만끽하시길^^
그리고 좋은 엄마는 아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아이 키우는 인고의 세월이 ㅋㅋㅋ.. 좋은 엄마를 만들어줄거예요 ㅎ;
저도 아이낳기 전에는 성격 장난아니었는데, 아이 키우다보니 성격 저절~~~로 좋아지더군요, 풋~*
사랑하는 아이들아, 내게 인내심 트레이닝 시켜줘서 요즘은 성격 좋다 칭찬도 듣게 해주는구나! 고맙다 -.-;;9. ㅋㅋ
'11.1.16 1:19 PM (124.55.xxx.40)저랑 비슷하시네요 세상자유로운 우리부부 4년간 피임하고 저 33살에 아기낳았거든요. 지금 두돌됐어요. 님 처럼 마음 단단히먹고 출산했는데도 갑자기 바뀐상황에 출산초기엔 많이울었어요. 전 님께 자유가 끝이아니라고말씀드리고싶어요. 여건되심 베이비시터쓰시고요. 저같은경우엔 일주일에한번씩 애기엄마친구들끼리 이쁘게차려입고 좋은데가서 밥먹고그래요. 물론 네신간쯤되면 애기들한테 총총돌아가야하지만 쇼핑도하고 좋른데서커피도마시면.. 내가 아기를 낳았다고 세상끝이아닌걸 느껴요. 여행도 아기 육개월만 넘으면 어디든 데려가도되요~ 하와이 대만 일본 아기랑 재밌게다녀왔어요^^ 물론 여유로운여행보단 힘든~~ 여행이지만 애가크면서 점점 자기도여행을 즐기니 우리부부도 더 여행이재밌네요~~
제가 드리고싶은말은... 내 자유가끝이 아니라. 내 애기는 엄마스타일대로 크는거고요.. 이젠 부부끼리가 아니라 아기와함께 같이하는거에요~~~
무슨 애기낳으면 다 끝인것처럼생각하시는데..
보고싶은공연하면 꼭 보고싶으면 몇달에 한번이라도 챙겨보실수있고 지금만큼의 자유는 아니어도 짧게 선택과 집중된 자유를 누리실수있으니 기분좋게 출산하세요^^ 육아는 혼자만의몫이 아니고 남편부터 베이비시터, 손주라면 자다뛰쳐나오는 할머니할아버지도 계시니 걱정마세요!
아 우리 애기가 발을 제배위에 올려놓고 낮잠중이라 아이폰답글 오타많아도 이해해주세요!
전 이제 두시간동안 라면먹으며 티비보고 얼굴에 수분팩올려놓을꺼에요~~~~10. 주부
'11.1.16 1:24 PM (14.52.xxx.65)인내심 트레이닝 헉.. 전 인내심이라곤 약에 쓰려도 없는 인간인데.. 어쩜 좋아요 ㅠㅠ 육아는 극기로군요.
자유가 끝이 아니라.. 흠.. 그럴 수 있다면 좋겠네요.
저는 성격상 유난떨거나 그러지 않을거같아요. 남편도 너무 게을러서 제가 유난 떨 수가 없구요.
뭐, 집안일 하기가 제가 귀찮아서 그렇지 ^^;;; '아기 때문에' 몸 사리고 그러지는 않을 거 같다는...
그나저나 정말 자유가 정말정말 끝이 아닐까요? 아기 6개월 넘으면 데리고 나갈래요.
근데 남편이 완전 게으름쟁이인데 안도와주면 저 미쳐버릴 거 같아요 -.- 남편 막 때릴지도 모릅니다..
엄마스타일대로, 맞습니다! 제 스타일대로 키울 거에요. 으흐흐.
친정부모님이 근처에 사세요. 친정 아버지는 지금 춤을 추고 계시다는 엄마의 문자가 ^^;;;;;;11. ㅋㅋ
'11.1.16 2:05 PM (124.55.xxx.40)지금과 같은자유는 아니지만 분~~명한건 붙잡아두고싶어도 아기는 큰다는거에요!^^
춤추고계실 할아버지 넘 기분좋네요. 저희아빠 무뚝뚝하신데 저희 애기랑 매일 숨박꼭질 하시고 장난하고 거의 요즘 절친수준이에요
절간에 들어가는것도 아니고요~ 틈틈히 만나는친구~ 애기 재우며보는 미드~ 낮잠사이에 하는 인터넷~ 계획세워 조마조마따는 여행~ 다 재밌어요. 힘든삶이 애기 재롱으로만 행복해지게 육아하시지말고요~ 님 스스로가 즐겁게 사셔서 애기도 덩달아 즐거워지게 사시길!!12. 신세계를 축하드리며
'11.1.16 3:33 PM (125.142.xxx.149)좋은 엄마 되실거에요. 저는 결혼전 엄마아빠오빠까지 다 이겨먹고 큰,유아독존 막내였는데요,
(대학때부터는 얼마나 자유로운 영혼이였는지,미혼생활이 즐거워 독신 고민까지 ㅋㅋㅋ)
아이 둘 키우며(물론 힘든점도 많았지만)신세계를 보았다니까요.초딩 아들딸 둘다 넘 이쁜 친구
같아요.저희 친정 부모님이 제 변한 모습에 @@ ㅋㅋㅋㅋ
좋은 엄마 되실거에요^&^13. 123
'11.1.17 11:54 AM (123.213.xxx.104)저랑 동갑이시네요.. 저는 배속에 쌍둥이 있어요.. 엄청 기다렸던 아이인데 쌍둥이라 어리둥절..
입덧때문에 괴롭고 힘들지만 마음은 기쁘네요.
저도 어찌 키울까 한걱정이예요.
잘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