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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콘서트에 갔다왔어요.

조용필 조회수 : 823
작성일 : 2010-11-04 08:04:16
5월달에 크게 공연이 있었고

한참동안 공연 얘기가 없어서 어디가 아프신건 아니지 걱정이었는데

어제 공연이 있어서 갔다왔어요.

표를 파는공연이 아니라서 오히려 구하기가 더 어렵기도 했고.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도 됐는데.

어제 공연보면서 마음이 참 아프더라구요.

외모는 봄보다 훨씬 회춘하신것처럼 젊어(?) 보였는데.

본인입으로 이제는 사실 힘들다고 농담반진담반으로 하는모습을

보니..아.. 나이는 어쩔수가 없나부다 하면서 속상하고 그러네요.

제 아이 나이가 9살인데요.

생각해보면 제가 9살때부터 조용필이라는 가수에 꽂혀서

지금 마흔이 목전인 나이까지 왔어요.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 어린 나이에 정신연령이 높았나??

그 어려운 노래에 빠진걸 보면. 싶기도 한데요.

유년시절. 이래저래 굉장히 불우하게 보냈거든요. 우울하게.

그때 항상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위안을 받았거든요.

라디오에 나오는 그의 노래를 공테이프사서 하나씩 녹음해서 가득채우는맛이

진짜 기가 막혔거든요.

한살한살 내가 더 나이가 먹을수록 그도 나이를 먹었구나 싶은 마음에 울컥하더라구요.

나만 나이를 먹어가고 그는 영원히 청춘으로 우리곁에서 노래를 불러주길 바라는데...

콘서트 가보신분들은 알겠지만, 2시간반정도 공연하는동안 게스트 하나 없이

혼자서. 멘트도 별로 없이 주구장창 노래만 합니다.

노래도 그냥 편하게 쉽게 부르는 노래는 별로 없고.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는

노래들이거든요.


항상 건강하시고. 늘 우리곁에서 노래해주시기를 정말로 바랍니다.

근데 어제 콘서트는 돈주고 사는 표가 아니라서 그냥 초대받고 온 사람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어떨까 약간 걱정이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확실히 우리나라 중.장년층에서는 기본적인 인기는 여전한듯합니다.
IP : 203.142.xxx.2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0.11.4 8:07 AM (58.145.xxx.246)

    신세계 초대권으로 다녀오셨나요.? 저희엄마도 보내드리고싶었는데...다녀오셨다니 부러워요~^^

  • 2. ㅠㅠ
    '10.11.4 8:25 AM (122.37.xxx.23)

    저는 20대인데 늘 너무 가고 싶었는데.. 어릴적엔 경제적으로 택도 없어서 못 갔구
    올해부터는 돈 모아놓고 기다려도 콘서트 소식이 잘 없더라고요. 이번에 콘서트 소식 들려서 넘 좋았는데 초대권이라 슬펐어요. 이러다 1,2년안에 못 가면 은퇴하실까봐 정말 걱정돼요.
    건강하셨음 좋겠구 꼭 한번은 가보고 싶네요~~~~~

  • 3. leftie
    '10.11.4 8:40 AM (96.22.xxx.41)

    아, 넘 부러워 일부러 로그인했네요.
    어려서부터 제가 진짜진짜 좋아했고, 또 지금도 진정한 대중가수라고 생각하는 분이예요.
    사람이 나이들어 가면서 그 나이와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노래로 담아내는 가수.
    전 아이돌로 시작했더라도, 세월이 흐르면 노래도 같이 그렇게 흘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도무지 나이에 상관없이 사랑, 이별 뭐 그런 타령만 하는 노래들만 부르는 가수들은 지치더라구요.
    진작부터 해외에 살고 있는터라 콘서트 한번 못가보는게 너무 한이예요.
    한국갈 때마다 혹시 조용필님 공연 안하시나 목빼고 찾아 보는데, 날짜 맞은 적이 한번도 없었네요...
    정말 좋으시겠어요.
    아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 4. ....
    '10.11.4 8:59 AM (61.82.xxx.101)

    몇년전까지만 해도 엄마 모시고 송년기념으로 조용필 공연에 갔었는데....
    애들이 학교 들어가니 엄마를 위해 시간내는게 이렇게 어렵네요....
    공연 보고오신 님 너무 부러워요~~~~~

  • 5. ...
    '10.11.4 11:02 AM (116.39.xxx.131)

    그 겨울의 찻집을 부를땐 눈물이 나더군요 ...쓸쓸해 보이기도하고..인생이 뭘까?
    컬리만자로의표범....정말 내인생의 다시 들어볼수 있을까?

  • 6. 원글님^^..
    '10.11.4 11:56 AM (121.88.xxx.202)

    전 37살에 첫 애가 9살이네요~~반가워요^^..
    저도 어제 그곳에 있었죠....저도 8살 전후로 좋아해서.. 중,고등학교땐 지방에서 서울까지 공연 보러 다니고....대학 졸업하고 직장 다니면서도 여전히~~
    근데, 넘 다행인 것은 예전만큼 모든 공연을 섭렵하진 못 하지만.....다행히 남편의 배려로,서울 살아선지 매년 2~3회 정도의 공연은 꼭 보고 있어요..
    이번에도 5월 공연 보고.. 어제 공연도 아는 지인이 표를 구해서 앞자리서 봤네요..
    조용필.....이 분은 그냥 저의 인생이었다고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어요..
    늘 제 어린 시절의 기억속에는 그 분이 계셨고.. 노래가 숨쉬고..
    공연장에서 노래 들으면..... 그때의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떠 오르고..넘넘 감사하고,나의 우상이 아직 건재하게 넘 멋진 모습으로 계시는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힘이 되는^^.........맘도 많이 아프지만(혼자 계신거 생각하면..)
    언제까지나 건강하게 노래 해 주셨음하네요..
    괜시리 눈물나네요^^......근데, 어제 보니 아직 한참은 노래 하실 수 있겠더라구요~~ㅎㅎㅎ

  • 7. ...
    '10.11.4 12:43 PM (59.18.xxx.51)

    정말 저두 콘서트 가고싶어요~~

  • 8. 저도
    '10.11.4 1:41 PM (112.151.xxx.201)

    어제 그자리에 있었네요
    윗분말대로 나의우상 아직도 건재하신모습 실컷보고왔다는...ㅎㅎ
    정말 아직도 대단하시죠
    그많은 노랠 어쩜 마지막앵콜까지도 음정,호흡,박자 전혀흐트러짐이 없으신지 ㅎㄷㄷㄷ
    어제 이젠그랬으면좋겠네,바람의노래,킬리만자로의표범.정말죽음이었네요 ㅎㅎ
    제발 이분만은 세월이 비켜가셨음...
    아~또보고싶어라~~

  • 9. 영원한 우상
    '10.11.4 8:50 PM (118.223.xxx.160)

    우리 조용필님.. 제나이 43, 제가 나이 들어가는 것도 슬프지만, 용필님 나이 들어가는 것
    또한 너무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환갑을 넘긴 그 나이에 어쩜 그리 완벽하신지..
    조용필이 뭐라고! 하며 시큰둥하던 친구, 콘서트 한번 보고 완전 반해버렸지요.ㅋㅋ
    이젠 저보다 더 열광적인 팬이 되어 늘 그분 음악으로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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