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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해서..라고 쓰고

열받는다고읽지 조회수 : 881
작성일 : 2010-10-15 02:12:01
길게 썻던글이...다 지워져버렸어요....
그래도... 제 맘의 병이 조금 깊어질라고 하기에..
남편한테는 이런 말 못하기에 여기에 하소연하고 갈랍니다.

저는 결혼 3년된...외벌이 와이프..2살난 딸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잠시...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내려와서 살고 있습니다.

시누이가 지방으로 시집을 갔는데... 미리 신혼집..들어가 사는데...아는 사람 하나 없이
그곳에.혼자 보내기..걱정되셔서...어머님이... 며늘인 저를..같이 보냈어요.(어머님은 직장인)
결혼하기전..한달만...같이 잇어라...

저는... 이것도 좀. .. 이해안되었는데... 어머님 남편..아가씨..모두... 당연한 반응이라서..
그냥..저냥 같이 내려왔습니다.

아가가 있어서 기저귀랑..아가짐..제 옷등은 미리...택배로 부치고..
그래도 장난감은..못가져와서..아가가.. 비누곽이나 샴푸..리모콘 갖고 노네요..

암튼... 가구랑... 가전들 다 들어와서... 이제 신랑만 들어오면 살 만한 집...살림살이도 다들어왔어요..

제가... 오늘..열이 받은 이유는... 흐...
아가씨랑... 같이..시장보고 집에 들어왔는데..
밥통에 밥부족해서... 쌀...불려놓고... 밥통 씻고..
장봐온것들 냉장 냉동... 갈무리해서 넣구요..
설겆이 하고...밥해놓고... 반찬 만들고 국하고... 그랬다구요... 집에 있음 당연히 할일인데..괜히..
심통이 나지만..티는 낼수없고..

시누님은... 집에들어오자 마자..컴퓨터하고...
저는 여기저기 돌아댕기면서 사고치는 아가랑 씨름하면서..저녁을 차려야했으니깐요..

그까이꺼 좀 하면 어때........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글케... 속좁은 사람.....아..속좁은 사람 맞네요..저.ㅠ.ㅠ
암튼 넘 바쁜데..컴퓨터 하면서... 전화통화하는 시누한테... 반찬이라도 놓라고... 할 수 가 없었어요.

여기 있는 동안... 시누이도 아는 사람 하나 없으니 집에만 있고..저랑... 하루종일 같이 있어요..
그래도...저녁엔... 남친이... 퇴근후 와서..같이.있으니..좀 나을듯 싶은데..
암튼. 이곳은..아파트만..있고 버스 한대와... 그외엔 택시를 타야하는 좀 외지...

방구석..좋아하는지라... 나쁘진 않은데... 시누이랑 하루종일 같이 있으려니... 흐.첨엔
좀..힘들었어요...일단...첫째..시누이는 말이 없고..착해요..
근데 말이 너무 없어요..물어보는것에만 대답...하고.. 저만 혼자 떠듬...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네요..

둘째로... 같이 있다보니..밥을 먹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시누이 밥 한번도 안햇어요...5일..남도록...설겆이..두번 했고..
초기에 삼시세끼 차리고... 기본... 재료 하나도 없으니..다 장봐서... 새로 반찬해먹어야 하는데..
어렵진 않지만 아주 쉬운일도 아닙니다.

글구..시누이 남친은... 매일 와요..지금까지 2일 빼고..매일 와서..저녁 먹고 가요..
그래도 어려운 손님이라..반찬도 신경써야 하니... 저희끼리 이미 먹고...그.남친이
늦게 왔을때도..시누는... 저녁차릴 생각을 안해요....
주말에는...그 남친분.....두끼를 울집에서 해결... 아 역시 설겆이 밥 반찬은 다 제몫...이니..

저는 정말 여기... 살림해주러 온것같아서..기분이... 드러우니 열받는게지요..
울 어머님은...저보고...오랫만에 휴가를 준다는 듯이..절...내려보냈다고 하든데..
차라리 내집에서 저녁한끼 차리는게 낫겠습니다...  

착한척하는 병 걸린  나는 ㅂ ㅅ ..?
아..그래도... 손으로 꼽아왓는데..드뎌 5일..후엔 끝~~~


IP : 121.147.xxx.12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15 2:23 AM (112.159.xxx.148)

    시댁 몸종으로 들어가셨어요?
    시누이도 참... 너무 하네요.

  • 2. 뭥미
    '10.10.15 2:40 AM (122.34.xxx.73)

    기운 빠져서 댓글도 못 달겠어요.
    시누이는 결혼이 눈 앞인 성인인데 왜 혼자 있으면 안 된다는건지...
    님이 그러고 계심 남편은 어떻게 하나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 너무 뻔한 일인데...
    시어머니나 남편이나 시누이나 다들 이해가 안 됩니다.

    그나저나 님, 너무 착하세요...

  • 3. 허억!!
    '10.10.15 2:56 AM (118.130.xxx.123)

    원글님 성격 참 좋으시네요.
    적당히 참으시지.. 올케도 화나면 한 성깔한다는걸 적당히 알리세요.
    다 받아주면 나중에 감당 못하죠.
    그럴 자신 없으면 낼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메니큐어만 발랐다..지웠다 하시든지
    아님 그 시누이를 택배로 우리집에 보내세요.
    버르장머리 싹 고쳐서 보내드릴께요ㅎㅎ

  • 4. ?
    '10.10.15 8:01 AM (112.148.xxx.216)

    남편분이 가장 이해가 안되네요...............................;;

  • 5. 몸종 맞아요
    '10.10.15 8:23 AM (183.102.xxx.63)

    시누이가 아닌 원글님과 친한 친구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어요.
    친구와 함께 지방에서 한달간 휴가.
    매일 놀러다니고, 마음 편하게 쉬고, 한없이 수다떨면서 즐겁게 지내야 그게 휴가죠.

    시어머니는 결혼식하기 전의 딸이 예비신랑과 동거라도 할까봐.. 혹시 그게 뒷말이 될까봐.
    아니면 귀한 딸이 혼자 있다가 결혼 전에 무슨 봉변이라도 당할까봐.. 등등의 걱정에 원글님을 같이 보낸 거네요.
    몸종 맞는 것같습니다.
    더구나 남편과 생이별(?)을 하면서까지.
    그리고 그또래 아이들은 환경 바뀌면 불편해하는데, 장난감도 없이 --

    정말로 휴가를 얻은 사람은
    원글님이 아니고 남편분이군요.
    처음부터 그런 부탁은 거절하셨어야합니다.

  • 6.
    '10.10.15 8:37 AM (122.36.xxx.11)

    어떻게 어찌하다가...
    이런 일이 가능해졌는지...
    전 원글님이 제일 이상해요.
    요즘같은 대명천지에도 원글님 같이 사는 사람이 있군요.

  • 7. ?
    '10.10.15 9:25 AM (116.43.xxx.65)

    거기 시누이 신혼집에서
    왜 원글님이 도맡아서 밥하고 계신가요?
    애기도 있는데..
    정말 경우없는 한 쌍이네요.

  • 8. 소리지르고 싶다
    '10.10.15 9:27 AM (58.226.xxx.206)

    본인이 시누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차려 놓은 밥 곱게 드신 거잖아요?
    그 시누분 참 걱정됩니다.
    본인때문에 올케가 가서 그렇게 무료봉사 하면 신부수업겸 해서 부엌일도 거들고 반찬도 만들고 그래야지...
    우리나라 시짜들...이거 이거 고쳐야되요.
    며느리는 무슨 일꾼으로 들어 온 사람이 아닌데..
    제가 이런 말 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아침부터 욱합니다.

  • 9. 원글
    '10.10.15 9:48 AM (121.147.xxx.123)

    원글쓴이 입니다. 저두 내려오긴 싫었는데, 울 친정에서도 " 니가 거기 왜가있어.." 라는 반응인데
    시어머님이 제 의견을 물으신게 아니라... 당연하다는듯.." 블라블라~!~그렇게 해라" 라고 하신거에요... 몸종맞아요 님이..말씀하신 염려가 크신듯 말씀하셨구요...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평소 시누이.. 울집 살면서... 손에 물 묻히는건... 씻을때뿐이어서... ) 그래도..자기집이니깐 이정도 일줄은 몰랐던거에요.. 남편은..제가 있든 없든 게임에 빠져사는 사람인데... 이제..아이랑 제가 없으니 어머님이 해주신 맛난 밥먹고 잔소리 안듣고 맘대로 게임할 수 있으니..진정한 휴가..맞을꺼에요... 그래서 그런지... 하나도 안보고싶음...
    시누이는 서른 넘었고 저랑 동갑입니다..사실..이친구...결혼해서... 지금처럼 이렇게 못살텐데.
    걱정은 됩니다... 시누남편이 고쳐서 살겠죠... 하는걸 보면...제 남편의 여자 버젼같아서...
    한숨이 나면서도...웃기기도 해요...
    악의는 없는데... 눈치가 넘없는것같아서요... 밥을 도맡아 하는 이유는..--;; (울아가는 밥먹어야할시기인데도...쭈쭈로 배를 많이 채우는지라 밥을 잘 안먹어요..먹는 반찬도 한정되어있고..)

    이유는...습관같습니다.. 글구 지금은 4일 남은것에...위안삼고 버티는중입니다.
    참고로..여기 내려올때..반찬..과일등... 먹고살 생활비... 40만원은 시어머님이 주셨어요.
    가계부 쓰고 있어요..아 글구 지금까지..집밥만 먹은게 아니라... 외식은..2회 햇습니다.

    이제 아가씨가 결혼하면...앞으로 이런일은 없겠죠. 글구 다시는.. 시누이랑...같이 안살겁니다.

  • 10. 소리지르고 싶다
    '10.10.15 10:11 AM (58.226.xxx.206)

    에고, 원글님.. 저 위에도 댓글 달았는데요..
    남은 나흘.. 잘 견디시고요..
    애기 잘 키우시고요...그냥 맘이 짠해서 적습니다.

  • 11. 그 집
    '10.10.15 11:10 AM (221.150.xxx.157)

    좀 이상한 집인듯.....
    아들은 게임중독에 딸은 혼자서 밥도 못차려먹는다니요.....
    제 생각엔 앞으로 쭉 이렇게 사시면 결혼해서 따로 지방내려가 사는 시누이네 집에 뭔 행사(집들이나 돌잔치나 시누이 시댁 행사) 같은거 있을때마다 원글님 불려가서 몸종노릇하고 올것 같은데요???? 앞으로 다신 안하리라...이런 다짐 같은거 별로 소용없어 보여요.

    그냥 그 집안과 그 집안 식구들로부터 탈출하시는게 인생의 답일듯...
    남의 인생이라 너무 쉽게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엔 그 집안 너무 비정상이에요.
    남편도 문제 많아 보이구요.
    전 개인적으로 게임에 빠져사는 남편이랑은 정말 못살것 같아요. 뒤에서 후라이팬으로 내리치고 싶을까봐요...;;;;;;;

  • 12. 원글
    '10.10.15 7:58 PM (121.147.xxx.123)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82가 좋은 점은..이렇게 제글이 빨리 묻혀서 지나가니 좋네요..하루에도 이렇게 많은 글이 올라오니 그래서... 이제 검색을 해야 저두 제가 쓴 글을 찾으니..맘편하게 일기적듯 적고 있어요... 지금은 playing for change 의 one love 만 리플레이해서 듣고 있어요..언젠가..제 머릿속에서...자동 리플레이될때까지... let's get together and feel all right.. 최면처럼 내게 하는 말...어쿼스틱한 연주와...신나는 레게리듬... 눈물의 밥말리.... 암튼...
    지금은 시누님... 남친과 외출해서...혼자만의 시간.
    ..아가도 자고 있어요... 얼마나 자줄지 알순없지만..그래도... 가장 행복한 시간...

    남편의 게임으로 ...파생된... 여러가지일들로... 애기낳고 2주...후 조리원 갔다왓는데..그때도
    게임만하더라구요..정말 도움이 필요해서..움직일수 없는 상황에서..소리쳐 십분을 넘게 불렀는데도... (애기와 관련된..일) 끝까지 마우스를 놓지 못하던 남편... 그후로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왔고..이제 울 아기는.. 17개월이나 되었습니다... 남편은... 지난날을 잊고 있고..늘..현재 잘한 일들에 대해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어해요...남편은..늘당당해요... 자기는 가정과 아가를 위해서 회사 가서 돈 벌어온다.... 그게..가장 중요한 일인듯... 아기랑..눈마주치고... 10분..만이라도 놀아준다면.. 티비나 게임없이... 그런다면...난 당신을 더 사랑하고 존경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야...
    당신이... 전에 참 많이 노력하고 사랑을 받으려고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했단..그 기억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지... 그런데...나 이렇게 지쳐있는데...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지.. 서울에서...지방 내려오기전에... 난...정신과에서...우울증 약을 타왔는데...수유때문에 못 먹고 있었고... 진료일정이 잡혀있었는데... 그냥저냥 내려왔어..여기서... 카운트다운하면서 보내는 일상은.... 가을..하늘처럼..말간....기분이기도 하지만... 무덤처럼 무덤덤한 내 일상... 이런날도 있고... but... feel all right ... 오늘 어머님과의 통화에서..정말... 날..아가씨 살림해주라고 보냈다는 걸 알게 되었어... 설거지도 시키고 하라는데... 당신이 평생. 손에 물 안묻히게..키운딸을 내가 무슨수로...시키니.

    난 가끔.. 니가 없는..내 일상들과 내 삶을... 생각해보는데...
    나쁘진 않아..
    아마..내가 직업을 가지게 된다면
    더 쉬워질까.. 그럴꺼야..
    one love one heart..
    let's get together and feel all right...
    saying.. give thanks and praise to the Lord
    and I will feel all right...
    wanna trust

  • 13. 원글님
    '10.10.16 2:01 AM (118.223.xxx.241)

    너무너무 말도 안되는 비상식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는 건 알고 계시죠? 시어머니 무서워 말고 한 번 엎으세요. 남 일이라 쉽게 말하는 거 아니구요, 정말 그러다 깊은 우울증 걸려 위험해 집니다. 아니면 무서운 스트레스성 질환 오구요. 그 상황 얘기 전해 듣는 것 만으로도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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