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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쁜 아들도 변하겠죠?
스스로 씻으라고 했는데도 계속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을때 엄마 언성이 좀 높아지니
갑자기 무릎을 꿇고 '어머니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키워주시느라 애쓰셨는데 오늘은 제가
스스로 치카치카하고 세수하고 잠옷으로 갈아입을께요' 절을 합니다.
지 얼굴에도 약간 장난기가 묻어 있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 웃을수밖에요.
가끔 제 이름을 부르면서 '사랑하는 ㅇㅇㅇ씨, 제가 배가 많이 고픈데요. 맛있는것좀 주세요' 합니다.
얼마전 엄마친구랑 마사지하고 올께 했더니 '왜?' 물어봅니다.
'예뻐질려구' 했더니 진지한 얼굴로 '지금도 예쁜데 더 예뻐질라구?' 합니다. ㅋㅋ
엄마가 꽃처럼 동그랗게 예쁘답니다.
가끔 데려오는 친구에게 제가 피자 만들어줄께 했더니 그 친구가 '시켜주세요' 하니까
아들이 '우리 엄마가 만드는 피자 환상적이야' 합니다.
얼마나 기쁘던지... 이 아이가 하는것은 뭐든지 다 예쁩니다.
위에 6살 차이나는 누나가 질투할까봐 제 감정을 가끔씩 숨기며 예뻐하는 아들이예요.
이런 아들이 변할까요?
이곳에서 아들땜에 힘들어하는 분들을 많이 봐서요.
이 아이도 변하겠지.
내 맘을 아프게 할때도 있겠지 미리 준비하며 살게 돼요.
1. .
'10.9.26 2:13 AM (112.104.xxx.210)아~~~너무너무 예쁘네요.
말에 꿀을 발라놓은 거 같아요.2. ...
'10.9.26 2:17 AM (125.208.xxx.21)커서도 쭉 예쁜말 하는 아들되기를 바랍니다 ㅎㅎ
말이 너무 이쁘네요~ 안봐도 얼마나 이쁠지 ^^3. 쭉~
'10.9.26 2:26 AM (183.102.xxx.63)유난히 말을 이쁘게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것도 타고난 재능이죠.
그런데 그런 아이가 성장하면서 변하느냐하면,
안변해요.
성장에 따라 말이 함축적이고 세련되지기는 하겠지만
예쁜 말은 안변해요.항상 예뻐요.
말도 얼굴처럼 타고난다에 100원 걸어요^^4. 아이고
'10.9.26 2:28 AM (211.236.xxx.24)글을 읽기만해도 미소가 번집니다.^^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껏 만끽하세요.5. 맞아요
'10.9.26 2:41 AM (174.88.xxx.68)쭉~ 님 말씀처럼 타고 나는거 같아요
우리도 머스마가 둘인데 한놈은 생각없이 말하고
다른놈은 상대를 생각하고 말을 합니다
한놈은 항상 본인이 먼저고 한놈은 상대를 배려하고요
그런데 상대를 배려하는 놈에게 더 맘이 가기는 하는데
돈은 자기를 먼저 챙기는 놈에게 더 가는거 같아요 ㅠㅠ6. 아`
'10.9.26 9:09 AM (211.230.xxx.13)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로군요 부러워요
7. ㅎㅎㅎ
'10.9.26 10:20 AM (61.170.xxx.87)제 아들 올해 12살, 조금씩 사춘기가 오려고 하는 중인 아인데요, 이 놈이 아직도 그러네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이 울 엄마라고 저 안아주고, 밖에 나가려고 화장하면, 다른 남자들이 따라온다고 항상 제 옆에서 감시하고,ㅋㅋㅋ 마트에 가서 먹을 거 사면, 꼭 제가 좋아하는 거 찾아서 같이 사다주고, 지금도 항상 울 ㅇㅇ공주씨~! 이렇게 부르고... 어릴 때부터 그랬는데, 계속되는거 같아요.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 기분좋게 해 준다면서 씩 웃는 얼굴로 부엌에 들어와서는 뽀뽀하고 웃기는 소리 한마디해서 저를 웃게 해 주더군요.
더 커서 엄마와 말도 안섞으려고 하면 어떻게하나 벌써부터 눈물이 난다하니, 엄마는 왜 벌써부터 자기랑 떨어질 생각을 하냐고 오히려 저를 나무라네요.
이런 아들 더 안컸으면 좋겠어요.ㅎㅎㅎㅎ8. 사랑스러워요
'10.9.26 1:42 PM (117.53.xxx.207)원글님이 예쁜 말 하시는 분일거예요.
아들은 아버지가 준거모델이니, 아빠까지 예쁜 말 하시는 분일거고요.
사춘기 호르몬의 장난으로 홱! 하는 때 있지만, 흐릿한 자아 때 세팅 된 건 변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