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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반응성 애착장애... 일까요? 도움 절실해요..
저희 아이는 만 3돌 가까워 오는 남아고, 인지 발달은 정상인거 같아요. 언어표현은 또래 보다 앞서는 것 같구요.( 못하는 말 없고 새로 들은 언어는 기억했다가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 쓰거나 내지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걸 즐깁니다.) 걷기나 잡고 오르기 등등 또래처럼 다 하고 단 또래들보다 물건에 대한 욕심(자기 물건뺏겼을때 상대를 공격하거나 화내거나 저항하는 것)이 두드러지게 없어서 너무 사내애기치고 순하다.. 라는 것 말고는 딱히 제가 걱정할 만한 것 없었는데요..
최근에 문화센터와 실내놀이터를 즐겨찾으며 알게된 사실은 아이가 낯선이.. 특히 젊은 여자를 많이 좋아라 합니다. 그냥 단순히 눈마주치고 웃는 정도라면 제가 이러지 않겠는데 거의 .. 낯선이들을 기존에 알던 사람처럼 대하면서 가서 말걸고 너무 친밀히.. 즉 애정을 담아 대하는 걸 여러번 목격했는데요.. 심지어 문화센터에서는 처음본 다른 아기엄마들(불특정 다수입니다.)과 눈마주치고 까꿍놀이등을 하느라 수업을 듣지도 않구요, 실내 놀이터에선 낯선 젊은 애기엄마가 나타났다 싶으면 그 사람이 자길 쳐다볼때까지 눈을 꽂고 있고 어쩔땐 소리를 질러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주위에 있으면 저는 투명인간이죠. 제가 불러도 달갑지 않는 반응을 보이고 심지어 제가 아이가 너무 남을 따라다니고 말시키고 귀찮게 하는게 걱정되고 신경쓰여 저지코자 하면 저를 소닭보듯하면서 "아줌마 어딨어? 친구 아줌마... 그 아줌마가 좋아.." 하면서 하염없이 그날 처음본 여자를 찾아 헤매는 거죠. 그 넓은 실내 놀이터를 뒤지면서요.
몇번에 걸쳐 이러한 상황에 노출되면서 제 심경은 말이 아닙니다. 아이를 결코 생색내고자.. 공치사하고자 키우는 엄마가 이세상에 없겠지만 저는 정말 고소득 전문직도 마다하고 아이를 적어도 3돌까지.. 혹은 그 이상 내가 키우겠다.. 고 마음먹고 이날까지 커리어도 없이 그저 애기엄마로 살아왔고 또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고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낯선곳, 낯선여자를 맞닥뜨리는 상황이 되면 제가 더 먼저 긴장하게 되고 또 결국은 아기가 다른 아기들(거의 엄마와의 상호작용에만 집중)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에 서운.. 낙담.. 분노와 서러움등 여러 감정이 뒤섞인 상태에서 창피하지만 몇번 저절로 눈물이 흐르더군요.
아기의 양육환경을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아기가 심하게 예민하여(먹는것 자는것이 .. 젖병이고 모유수유고 빨려고 하는 의지가 별로 없어서 먹이는 게 애를 먹였고 지금도 입이 짧습니다. 잠은 아직도 밤에 몇번씩은 예사로 깹니다.)산후 우울증도 생후 5~6개월까지 있었고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상태라 입주나 출퇴근 베이비 시터의 도움을 받았고 제가 백일무렵 한달을 제외하곤(그때 못참고 잠깐 회사에 나간적이 있었네요.) 항상 주 양육자로 있었으나 베이비 시터는 몇번 바뀐 적이 있습니다.
혹 제가 힘든걸 감당 못하고 남과 같이 키워서 아기가 반응성 애착장애가 온 걸까요? 2돌 무렵에는 오히려 너무 낯을 가려(엘리베이터에 타면 모든 이의 시선을 피하려 했음) 걱정했는데 지금은 .. 오히려 다른 엄마들이 절 무슨 계모 아니면 무반응 엄마라 남인 나를 이렇게 따르나...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혹 엄마인 저의 반응이 무반응 혹은 무뚝뚝해서이지 않나..를 의심한다면 정 반대입니다. 하는 일이 언어쪽이라 ( 조기교육은 반대자라 노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시킵니다.) 아기에게 한국어책 많이 읽어주고 여행, 공원 많이 다니고 얘기해주고 노래해주고 .. 스킨쉽도 많은 편이고.. 같이 물감놀이 색종이 자르기 놀이 모래놀이 등 많이 하고..몸으로도 많이 놀아주는 편입니다.
애가 악쓰면서 3돌가까이 밤새 깨며 울때마다 확 울려서 버릇을 다잡으리라.. 하면서도 애기 성질 버릴까봐 이날이때껏 몸 부셔져라 안고 업고 키웠는데.. 정말 다른 아기들이 의당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엄마에 대한 로열티가 요즘은 잘 보이질 않으니 너무 불안하네요..
혹 제가 잘못하면 따끔하게 야단치는 편이라 엄마를 속으로 별로 안좋아하는걸까요? 아기에게 좋은소리 설득-> 몇번 경고->그래도 안들으면 엉덩이 정도 한두대 때릴때도 있고요 아기가 많이 예민하다보니 저도 너무 힘들고 피곤할때는 저도 모르게 확 짜증을 애한테 부릴때가 있는데 .. 그게 문제인지... 아님 별것 아닌거고 그냥 이게 지나가는 과정이고 제 걱정이 기우에 불과한 건지...정말 답답하네요.
만일 아동발달이나 심리 쪽으로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혹 추천해 주실곳이 있으신지요? 한신? 인가 이름들어봤던거 같은데 ..인터넷이나 114에도 전혀 정보가 없네요..
1. 휴...
'10.9.3 4:21 PM (125.182.xxx.42)강남에 김창기 정신과 추천이요. 거기에 제가 아는 놀이치료 선생님 계세요. 박사학위받고, 마흔중반에 가끔 부모 60분에도 나오시고요.
가 보세요. 가격이 좀 쎕니다. 상담해 보시고, 아이 노는것 관찰도 보고요...어덯게 키워야하나...를 알려주세요. ...2. 음
'10.9.3 4:43 PM (124.53.xxx.8)제가보기엔 반응성 애착장애는아닌걸로 보이구요 근데 보통아기들과 다른양상을 보이는 부분이있긴있네요. 수원에 오은영소아정신과 추천해요. 60분부모나 우리아이가달라졌어요에 나오시는분이죠. 아이상태에 대해 잘보시는것같아요 티비에서본게아니라 저도 직접 가봤답니다.
3. 휴...
'10.9.3 5:34 PM (175.114.xxx.223)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네요.
저희 애는 담달이면 세돌 됩니다. 근데 얼마 전부터 친한 엄마들한테 유난히 애착을 보이네요. 밥 먹을 때도 엄마는 뒷전이고 다른 엄마들 옆에서 먹겠다고 우겨대고, 길을 걸어갈 때도 다른 엄마의 손을 잡고 가겠다고 하고...심지어 엄마 보다 OO엄마가 더 좋다는 얘기까지 하더군요;;;
첨엔 그냥 웃어 넘겼는데 이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괜히 상처도 받고 화도 나고...다른 엄마들에게 열 받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웬지 창피하고 그렇더라구요.
저도 아직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내지 않고 제가 혼자 키우고 있는데요. 열심히 놀아주려고 노력은 하는 편입니다만 그리 재미있는 엄마는 아닌듯해요 ㅜ.ㅜ
요즘엔 약간 기분이 다운되는 일도 있어서 애한테 짜증내는 일도 좀 있구요. 좀전에도 소리 한번 질러줬네요. 결국 애는 울다 낮잠 자고...
힘들어요. 애 키우는 거 정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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