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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아이가 애완동물에 꽂혔어요
맞벌이라 시어른들이 워낙에 뜻을 받아줘가며 키워서 그런지 원하는걸 당장 얻고자 하는 성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요즘 애완동물을 너무 키우고 싶어하네요.
실은 제가 사람 외에 모든 생물을 안좋아해요.
아니, 안좋아한다기보다는 화분은 뒷처리가 자신없고 동물은 공포가 좀 있어요
체험 동물원 같은데에 가도 저는 밖에 있고 애아빠가 애랑 둘러볼 정도로 제가 동물에 대한 공포감이 있거든요.
딸아이도 제가 강아지, 고양이, 햄스터 싫어한다는걸 알기 때문에 엄마가 싫어하니까 물고기라도 키우게 해달라는 거예요.
너무 갖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그래 그거라도 해주자 싶어 지난 일요일에 비오는데 세식구가 마트에 청계천에 돌아서 꽤 큰 어항을 꾸며 주었어요.
그런데 막상 어항을 꾸며 놓으니 물고기는 손으로 만질 수도 없고 하루에 두 번 밥 주는게 다라 영 성에 안차나봐요.
자꾸 햄스터가 너무 갖고 싶다고 하는데 정말 큰 맘 먹고 새끼 강아지라도 키워야 하는지 고민이네요.
그냥 달래고 무시하고 말려고 했는데 아이 봐주시는 시이모님이 이모님댁에서라도 강아지 키워야 하나 고민하시더라구요.
그러다 강아지도 며칠 안돼서 싫증 내는건 아닌가 염려도 되고..
그 나이대에 아이들이 대부분 애완동물 키우고 싶어하고 그러나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궁금해요.
1. 외동이면
'10.9.1 5:36 PM (123.142.xxx.197)강아지 한 마리 키우시는 거 괜찮아요. 아이 정서에도 좋고,,강아지 관리 아이에게 책임을 지우셔서 책임감도 기를 수 있구요. 저도 개 키우기 전에는 골목 끝에 콩알만한 강아지 한 마리 있으면 멀리 돌아가고 그랬는데 키워보고 나서는 너무너무 좋아하게 됐답니다.
2. 강아지
'10.9.1 5:47 PM (121.55.xxx.130)저도 어릴적 개한테 손목을 물려서인지 강아지가 옆에 지나가면 꼼짝을 못하고 했었는데요
2년전 제가 우울증이 왔었는데 지인이 강아지 키워보라고 권해서 그 때부터 키우고 있습니다.
1개월된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는데요. 정말 잘 한거 같아요.
사춘기인 아이들도 강아지를 막내 동생으로 생각하고요, 화가나도 강아지를 안으면 평온해 지는듯해요.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3. 저흰
'10.9.1 5:54 PM (58.227.xxx.70)금붕어로 버티고 있는데...강아쥐는 물론 귀엽지만 맞벌이시면 손이 많이 갈텐데...저흰 금붕어로 버티기 전에 달팽이도 키웠어요 작고 똥도 조금누고 나름 괜찮아요 ㅋㅋ 상추에 딸려온 달팽이였는데 상추랑 오이 ,계란껍질갈아서 먹이는데 먹이에 따라 똥을 눠요 상추먹으면 초록똥,..그리고 나름 부지런히 기어다녀요 친정에서 어릴때 대형견을 쭉 키운터라 강아쥐 너무 키우고싶은데 둘째가 어려서 엄두가 안나요
4. 아이가원해서..
'10.9.1 5:58 PM (221.140.xxx.181)아이가 원해서 키우시는건 정말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엄마가 좋아하지 않으시면 힘듭니다. 갓난아이 하나 키우는거랑 같아요. 밤에 잠도 못잘때도 있구요. 그래도 사랑하는 맘이 있어야 그런것도 용서가 되곤합니다. 아이들이 원해서 아이길렀다가 아이가 실증내거나 강아지가 넘 커져서 버려지는 아이들너무나 많아요.저희 강아지두마리 다 유기견보호소출신인데 너무나 예쁜아이들도 버려져요. 다시한번 신중히 생각해주세요.
5. 그래도
'10.9.1 5:58 PM (210.206.xxx.130)어머니가 싫어하시면 강아지나 손이 많이 가는 동물은 안 키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동물이 장난감인가요?
사달라고 떼써서 생명을 사줄 수는 없는 거죠. 결국 뒤치닥거리는 글쓰신 분이 하시게 됩니다.
밥 주고 목욕시키고, 변 치우고 등등등.
개는 1,2년 살지도 않구요 12년은 살아요. 그러다 못 키우겠다 싶으면
다른 곳에 팔던 가 이집 저집 전전 하게 되겠지요..
아이가 납득 하고 스스로도 강아지를 돌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그때 반려동물을 들이는 건
괜찮지만, 글쎄요. 생명이 귀한 줄 잘 모르는 상태에서의 입양은 양 쪽 다 불행해 질 수 있어요.
저는 애가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개나 고양이 입양하는 거는 안 좋다고 생각해서 댓글 달아보아요. 동물 키우는 것은 아이의 정서에도 큰 도움이 되지만. 뒷처리는 원글님이;
하실 수 있다. 10년도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입양 하시길 바랍니다.6. ..
'10.9.2 11:24 AM (121.165.xxx.175)똥오줌도 문제인데요, 같이 데리고 가는거 아님 어디 여행 가기도 힘들어요. 그리고 개도 늙으면 아프고 입원하고 그럽니다. 어렸을 때도 아프면 병원가서 수술하고 입원하고, 이러는 거 비용만 100넘게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내 식구인데 당연히 내야지!라는 마음가짐 아니시면 키우지 마세요. 아프고 서러운 거 개도 알더군요...장난감처럼 절대 못 버리는 생명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