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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되는 일"을 보니 궁금: 자, "인생살아보니 새옹지마다"?
한탄의 목소리가 너무 커요!
그래서, 기분 좀 업(!) 시켜보고자
질문 던집니다.
(자초했던 어쨌던)
당할 때는 괴로웠는데,
잘 견디고나니
전화위복이었구나~
하는 일은 없으세요?
저는, 이십대 초반에 사람 보는 눈 없어서 (지금은 조금 나아졌겠죠? ㅎ홓) 쓰뤠귀 같은 남자랑 사귄것 그리고 사귀고 나서 자기모멸감에 빠져서 살았던 적이 있었어요. 꽤 장기간을 그렇게 보냈더랬지요.
삼십줄에 들어서 돌이켜보면 볼 수록
그때 겪었던 일로 참 많이 배웠구나 싶어요.
강단도 생기고 사람도 조심스레 사귀고 또 나도 남도 좀 더 사랑하게 되었고요.
. . .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1. 전화위복까지는
'10.8.29 8:08 AM (121.166.xxx.162)모르겠고,,,
자식때문에 이런저런 속상한 일 몇 번 겪고나니...
겸손해지더라구요^^
학창시절 공부 잘했어서 공부 못하는 사람 맘 이해 못했었는데,
자식이 공부 못하고,그걸로 인해 무시도 좀 당하고 살다보니(요즘같이, 자식교육이 삶의 전부인 듯한 세상에서 살다보니....자식 잘 못 키운 바보 취급 당하고 있죠^^),,,
진짜 겸손해져요......
내가 가지고 싶다고, 모든 걸 다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사에 욕심을 버려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남들보다 나은 그 무엇에는 감사하게 되고,
남들보다 못한 그 무엇에는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게 되고.....
자식으로 인해 많이 성장하는 느낌이예요......속상할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좋네요^^2. 전화위복까지는
'10.8.29 8:15 AM (121.166.xxx.162)남편이 그런 말 잘 해요..
뭐든지 네가 다 좋은 쪽(파이)을 가질 수는 없다고,,,
어떤 때는 좋은 걸 취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좋은 걸 취할 능력이 되지만, 양보할 줄 도 알아야 하고,
또 어떤 때는 제일 나쁜 걸 가져야 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줄도 알아야 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현실에 감사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욕심만 버리면, 다 가능해지더라구요^^
(저건 내 몫이 아니야...하고...)3. 남편
'10.8.29 8:34 AM (114.206.xxx.29)직장 그만둔거요..
당시에는 잘나가던 대기업 그만둔걸 매우 걱정하고 심난해하고, 남편 원망도 많이 했었는데,10년쯤 지나고 보니 역시 인생 새옹지마다...싶네요.
물론 중간에 어려운 일도 있기는 했지만, 그건 직장생활 했어도 마찬가지였을거구요...
그저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사는게 답인거 같네요.4. 부동산
'10.8.29 8:49 AM (59.15.xxx.8)지난 연말에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아파트넘기고..
마음이 많이 아펐는데..지금은 이자에서 벗어나니.. 잘된일인듯..
살아갈수록.. 생각해보는말...
인간사새옹지마...5. 전세집
'10.8.29 9:42 AM (124.55.xxx.238)1억 더 내고 주인이 사라고했을때 전업이라 월이자 50 낼 생각에 거절했어요.
간신히 살아가는데 제가 돈을 안 벌고는 50만원 내는 거 힘들었거든요. 아이도 어리고..
너무 속상했어요. 50만원 때문에.. 조금있다 거의 3억이 오르더군요. 우울증도 오데요.
지금은 정말 안 사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자 감당도 힘들고 마음에 안 드는 집에서
평생 살아야 했다면 힘들었을 거예요.
새옹지마 절실히 느꼈어요.6. .
'10.8.29 1:11 PM (121.158.xxx.128)결혼할 때
좀 외진 곳에 신혼집을 얻었어요.
친구들이나 가족들 만나기도 힘들었고, 왠지 격리되어진 것만 같고 그랬는데
그 곳에서 돈도 모으고, 집도 잘 팔고,
지금은 훨씬 더 좋은 곳에서 살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