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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현실 파악이 안되는 남편

별꼴이야 조회수 : 1,823
작성일 : 2010-08-23 12:52:08
결혼 20년동안
시모께서 며느리 대접은 커녕
사람대접도 안해준걸 말하려는게 아니에요
이건 길게 얘기 하자면 한도 없지만
주제가 이게 아니니 패쓰~

시모가 뜬금없이 딴지걸 때
남의편이 나서서 일방통행으로 교통정리까지 해준걸 서운타 말하려는게 아니에요

시부모 안색까지 알아서 살피면서
미리 기면서 부모님 기분나빠 하신다고 나한테 충고하려는 남편이 밉다고 말하려는게 아니에요

이젠
시가에 딱 도리만 하려고 하고 있어요
생신, 어버이날, 제사 4번 명절 두번 형제들 생일 4번까지..
이러면 13번이죠?
네 14번 가려고 날짜 적어놨어요
그러면 한달에 한번 꼴로 만나니 더 이상의 만남은 없다 하고
그 도리만 하려고 했답니다
그걸 잊고서 얼마 전 시가에 갔더니 또 시모 트집 잡길래 내 발목을 내가 잡았지.. 하면서 굳게 결심했죠
이젠 절대로 ...

미운 며느리 얼굴이 뭐가 보고 싶겠소.. 안보시는게 당신들 정신건강에 좋을건데
아들만 보면 좋지 않겠소?
내가 이번달 매주말 시가에 가는 당신보고  뭐라고 했소?

효도는 셀프이니 당신 부모님을 당신이 챙기소...

무슨 핑계를 대던 자기 집에 가려는 남편 때문에
정작 친정 부모님 얼굴 보기가 힘들었는데
"울 부모님 사시면 얼마나 사시냐?"라는 남편
울 친정 부모님이 더 연상이시거등???

20년 가까이 친정부모님한테 해야될 도리 못한게 맘에 걸려서
나는 앞으로 20년간은 울 친정 부모님 위주로 살거요
20년 동안 친정에 효도하고 나서 그 때나 봅시다~

~~~~~~~~~~~~~~~~~~

이렇게 살고 있어요

어제는 남편이 시가에 가자고 하더군요
맘이 와랑와랑했어요
가야하나 마나..
못된 며느리긴 하지만 며느리 콤플렉스가 있어서 ...
가는게 도리인가..
이런 고민 때문에요
두달 가까이 남편만 혼자 매주 갔거든요
혼자가니 자기도 눈치가 보이는지..

잠시 고민하다가
담주에 만날거니 오늘은 안갈테니 자기 혼자 가라했더니
남편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렇게 안가면 앞으로는 정말 안보고 사는 수가 있다.. 형제들이구 뭐구 다 못보고 사는게 좋냐?"

네..
제가 바라는게 바로 그것이옵니다 서방님...
서방님 형제고 서방님 부모님이지..
저한테는 서방님과 도장찍고 나면 남인 것을..
어찌 저한테 서방님 가족에대한 애틋한 마음을 바라시나이까?
서방님 가족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거라 착각하시나요?
어찌 신혼 초 부터 갖고 있던 그런 착각을 아직도 못버리시나이까?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가족 평화를 위해 아무말도 안하고 대답을 안했어요

제 남편
자기가 날 살살 구슬리고 달래서 가자고 해야 될 것을
형제들 못보게 된다고 그렇게 살고 싶냐구 협박을 하다니..
아직도 정신 못차린 거 맞는 거같아요




ㅎㅎ
친정갈 때 남편 델고 가면 참 불편하거든요
전에는 꿔다논 보릿자루 남편이 싫어도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같이 다녔는데
이젠 남편 없이 가려고 집에 있으라 그러면 꼭 따라붙네요
참 아이러니에요..

시모 저한테 할소리 못할 소리 맘대로 퍼부으시더니
쌔하게 대하니 저한테 함부로 안하시네요
참 아이러니에요




IP : 114.202.xxx.18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23 12:56 PM (67.250.xxx.83)

    결혼 20년이면, 형제들 생일은 빼셔도 될듯 하네요. 각자 집안데 장성한 자식들 있는데 님이 왜??

  • 2. ...
    '10.8.23 12:57 PM (183.98.xxx.154)

    근데 시어머니께 쎄하게 대하면 남편분이 원글님께 화내고 막 난리치지 않으세요? 즉 부부싸움으로 끝맺지 않으세요?

  • 3. ...
    '10.8.23 1:05 PM (183.98.xxx.154)

    윗댓글인데요 저 진짜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ㅠㅠ

  • 4. 별꼴이야
    '10.8.23 1:06 PM (114.202.xxx.181)

    형제들 생일을 제가 챙긴다는게 아니고
    시모가 자식들 생일에 대접을 못받으시면 흥분하시더군요
    그래서 아직도 자식들 생일에는 다 모여서 같이 밥을 먹습니다
    그나마 손자손녀 생일은 안모여서 다행이에요
    손자손녀는 자식보다 먼가봐요..

    그리고 시모께 쌔하게 대한다는 건
    제가 남에게 조근조근 말을 잘 붙이는 타입인데
    그렇게 시모한테 말 붙이다가 면박을 당한 적이 있어요
    그 뒤에 정신 못차리고 말걸다가 흉 잡히고..
    이젠 딱 해야 될 인삿말이나 하거든요
    대화를 안하는 거지요

    시가 쪽으로 대화만 되면 남편이 더 나서서 난리라 이젠 그쪽으론 대화도 안해요.
    시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물어보면 남편이 더 까칠해서 화내기 때문에
    이젠 시가에 신경안쓴다고 선언한지 오래구요
    그랬더니 시가에 신경안쓴다고 화내지요.. 그러든지 말든지...

  • 5. 별꼴이야
    '10.8.23 1:13 PM (114.202.xxx.181)

    점 세개님
    사연이 길지만..
    시모한테 쌔한거
    전 시모 한테서 제일 먼 자리만 찾아서 있어요
    식구가 많으니 그래도 별 표가 안나요

    일해야 할 때 일하느라고 말안하고
    밖에서 밥 먹으면 뭐 대화를 많이 하나요? 밥 먹고 헤어지죠

    "안녕하세요~ "하고 "안녕히 계세요~ " 인사만 잘 하면
    시모 옆에서 있지 않아도 별 표가 안나는 집이에요
    인사하는데 못보고서는 인사안했다고 난리 난 뒤로
    인사는 열심히 합니다


    신혼 초에
    시모 모시고 공중목욕탕 안간다고 ...
    50대이신 시모 손톱 안깎아준다고...
    이러던 남의편이
    얼마나 속이 타겠어요
    하지만
    내가 못한다고 배째라고 하니 자기가 어쩌겠어요
    이젠 그것 때문에 헤어지자해도 무서울 것이 없어요
    애가 있으니 애때문에라도 아무말을 못하죠..

    전 헤어지자 하거든요
    인격적으로 받은 모욕감에 자존감마저 낮아질 정도라
    시가는 안보고 사는게 제일 편합니다

  • 6. 허걱..
    '10.8.23 1:33 PM (119.201.xxx.247)

    무신 공중목욕탕이야 갈수도 있고 안갈수도 있지..시모손톱까지..허걱입니다요..
    상상초월 남의편입니다..

  • 7. 시어머니들이
    '10.8.23 9:57 PM (220.75.xxx.204)

    참말로 이상하시더군요.
    저도 10년 가까이
    그놈의 아랫사람의 도리, 며느리의 도리를 지키면 살 땐
    막말에 욕설까지 들었는데
    될대로 되라하고 한판 엎었더니
    그 후로는 오히려 조심하시네요.
    우째 그러신지 원...
    잘 할때 서로 잘 하면
    좋은 세상이 될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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