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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에 애정을 지나치게 주는 분 계신가요?

애정과잉증 조회수 : 593
작성일 : 2010-08-08 23:37:19
제가 그래요.
제가 산것들에 애정이 좀 많긴한데
가전제품은 오래쓰잖아요.
아무리 고장나서 일찍 버린다고 해도 오년은 넘죠.
보통 십년은 기본이고.

그러니 저의 인생을 쭉 보아온게 가전이고.
물론 가구도 있는데요 가구는 뭐랄까 그냥 제자리 지키고 있는 느낌이고.
가전은 티비도 글코..제가 외로울때 저에게 웃음도 주고 눈물도 주고 그러잖아요
드라마도 다큐도 모든게 티비를 통해서 보니깐요.

전기밥솥 냉장고도..제가 배고플때 그게 없으면 어찌 되겠나요?
컴퓨터는 더더욱 그래요.
일하는게 컴퓨터 없으면 안되는 직업이라.
컴퓨터를 항상 끼고 있어요.
집에오면 맨먼저 컴터 키고 일을 하죠.
자료 뽑을 때도 항상 열어놓고.
게시판질도 하고.
내가 먹고 사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녀석.
이렇게 생각을 하니 너무너무 애정을 하게 되요.


지금 쓰는거 앞에 쓰던 컴퓨터..
엘지 아이비엠으로 제품 달고 나왔던 첫 컴터.
잔고장도 없었고 제가 힘들때 너무 도움을 준 녀석이였죠.
거의 9년을 쓰고..그거 마지막으로 고칠때 수리기사가 아직도 이걸 어케 쓰고 있었냐고 그러더이다.
컴터 수명은 좀 짧잖아요
바꾸기가 싫어서 그냥 썼거든요
보통 켜놓고 일하다보면 저절로 꺼지는게 수십번도 넘었어요.
그래도 못바꿨어요..돈도 없었지만.
그러다 마지막 수명이 왔죠.
모니터가 저 없을때 픽 갔더군요.
그리고 본체가 마지막 수명을 다하던 그소리를 아직도 기억해요.

새로산 컴퓨터를 아저씨가 배달해서 설치하고 가져가실때 인사하라고.
이렇게 오래쓴 컴퓨터 보내는데 하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니땜에 내가 먹고 살았다..너 아니였음 내가 그 긴시간 어케 많은 정보를 얻고
많이 혜택을 누리면서 살았겠냐 싶은게...보내고 나서도 마음이 푹 아프더라구요.
지금도 간간히 생각이 나요.

지금 컴터는 이상하게 안끌리네요 ㅎㅎㅎㅎㅎ
저에게 특별한 가전이였던거 같아요.
지금 있는 티비도 그래요
저 힘들때 우리집 지켜주던 티빈데
이게 십년이 넘었어요.
20인치 평면 티비..다른집가면 벽걸이다 3디다 이러는데
아직도 우리집 거실을 잘 지키고 있어요.
이것도 고장나면 그래서 수명 다하면 한동안 괴로울거 같아요.



애정과잉인가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IP : 221.141.xxx.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8.8 11:42 PM (211.207.xxx.222)

    새 걸로 바꾸는 걸 무지하게 좋아해요..
    컴은 제가 좀 심하게 혹사시키는 편이라 2년이나 늦어도 3년에 한 번은 업글 시키구요..
    저도 애정이 좀 과한데 대신 새 제품에 과하네요.. ㅎㅎㅎ

  • 2. 애정과잉증
    '10.8.8 11:47 PM (221.141.xxx.14)

    ㅋ 저도 새로산 물건에 과잉을 좀 했음 좋겟는데 새로산건 언제나 시큰둥.한 오년정도 정들면 애정하게 되네요 제가 간을 많이 보는건지...일단 살아보고 판단하자 이렇게요

  • 3. 저도
    '10.8.8 11:48 PM (222.239.xxx.42)

    저도 원글님처럼 좀 그런편이에요.
    애정이라기보다 그냥 오래되고 익숙하고 내가 정성들여 닦고
    가꾸어준(?)것이 더 좋고 그래요. 핸드폰 아무리 최신폰에 어쩌구저쩌구해도
    고장날때까지 절대로 안바꾸고 간신히 쓰다가 쓰다가 바꾸면 왜그렇게
    새로산 최신폰에 정이안가는지....ㅡㅡ;;
    핸드폰 자주자주 바꾸시는분들보면 신기해요.
    선풍기도 집에 초등때부터 쓰던 삼성선풍기 있었는데 목이부러져서...ㅠ.ㅠ
    기억에도 그선풍기만큼 시원했던 선풍기는 없었던것같아요.
    울집도 티비 뒤에 뽈록이 인데 다들 이사한 울집와서 티브이만 벽걸이로
    바꾸면 넓어보이고 좋겠다고 하지만 티브이바꿀만한 돈이 있다해도 별로...
    굳이 바꾸고 싶지않구요. 친구네 티브이 큰거 있드만 화면도 빛에 반사되서
    잘안보이고...좋은점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오래되고 익숙한게 좋아요^^

  • 4. 너도
    '10.8.9 12:47 AM (112.168.xxx.15)

    마음 준 물건에는 오래오래 해지도록 고장나도록 쓰는 사람이어서요.
    그래서 물건 하나를 사도 약간 비싸더라도 좋은 것.. 아낄만한 것으로 사려고 노력해요.
    물건 고를때 많이 신중한 편이죠.

  • 5. 별사탕
    '10.8.9 3:48 PM (110.10.xxx.190)

    가전 뿐만 아니라 '내 물건'에 대한 집착이 있어요
    대신 내 것이 아닌 거는 절대로 욕심부리지 않구요...
    내 물건은 아끼고 오래 오래 씁니다
    드라이기 고장났는데 고치러 갔더니 오래되서 못고친다고..
    그래서 납땜으로 붙여달라고 해서 3년 정도 더 썼네요
    만원짜리 드라이기로 십년쓰면 잘 썼지요?

    공공시설물도 아끼고 오래 오래 쓰려고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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