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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의원... 오십보 백보?

토론 조회수 : 1,377
작성일 : 2010-07-21 11:02:23
강 의원 발언을 보고 문득 든 생각.

저는 공대 출신으로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 셋 달랑 있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40대 주부입니다.
남자들 많은 곳에 혼자 또는 여자 둘 셋 참석하는
회의, 회식, 술자리가 많은 편이지요.

강용석 의원의 발언을 내가 참석한 저녁식사, 술자리에서 하는
한국 남자들의 무식한 농담이라고 생각하면
'있을 수 있는' 발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농담이라는 이유로 저것보다 더 심한 이야기를
사석에서 쉽게 하는 가벼운 남자들을 너무 많이 보았나 봅니다... ㅠ.ㅠ

기분 나쁘지요. 웃고 넘어갈 때가 많지만,
'심하다'라는 느낌이 들때도 있지만, 그냥 넘어가게 됩니다.
(술자리에서는 거의 100%, 회식자리에서는 반 이상,
저런 류의 여성 용모에 관한 발언을 듣습니다.)

예를 들어, 전연희 의원에 대한 발언은
전의원이 참석할 것이니 전 의원을 띄어주겠다는 생각에
(지 딴에는 좋은 의미로) 전 의원이 "예쁘다"라는 의미로
추켜세우는 셈인 듯?

이런 건 저도 많이 당해 보았어요.
제가 참석하면 '우리 회사 최고 글래머가 참석했네' 이런 식으로,
다른 여성이 참석하면 'x(저)보단 y(다른 여성)이 미녀지' 이런 식으로,
(저흰 미모와는 상관없는 공대 출신 아줌마들!)
나중에 술자리에 가면 더 질퍽하게 농담하고...

여성 외모에 대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건 우리나라가 특별히 심해요.
(개그 프로그램도 외모 이야기를 진짜 많이 하고... ㅠ.ㅠ)

강 의원은 백번 잘못했고, 상황에 맞지 않는,
또 그 사람의 지위에 맞지 않는 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성 기자 가슴을 만졌던 의원이 버젓이 있는 딴나라당에서
밤문화의 황제 주성영 의원이 강 의원을 제명한다니
코웃음이 절로 납니다.

오십보 백보라고 하지만, 죄의 경중을 따지자면,
제 생각으로 여자 가슴을 만지는 행동이 더 나빠 보이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의원들도 제명감 아닌가요?
특히 주성영 의원! 난 이 사람이 강 의원보다 백배 천배 허접한 인간이라고 보이는데...
IP : 112.170.xxx.4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21 11:04 AM (180.64.xxx.147)

    그래서 강용석이 저렇게 억울해하잖아요.
    딴 사람도 아니고 밤성영이 자신을 판단한다는 게
    저 머리 좋은 인간이 수긍하겠어요?
    한마디로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 보고 멍멍 짖는 꼴이죠.

  • 2. ..
    '10.7.21 11:04 AM (112.149.xxx.69)

    mb를 언급하는 바람에 쫓겨나는거 아닐까요?

  • 3. .
    '10.7.21 11:08 AM (115.126.xxx.32)

    쥐박이 얘기만 안 꺼냈으면., 아니 발꾸럭 얘기만 안 꺼냈어도
    제명은 커녕...
    먼 친척인지 사돈인지 한다는데...

  • 4. 마이쮸
    '10.7.21 11:09 AM (210.124.xxx.125)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주성영이라는데서 어이 상실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주성영이 굉장히 도덕적인 인간인가 봅니다.

  • 5. 맞아요
    '10.7.21 11:11 AM (121.151.xxx.155)

    저도 남자들 사이에서 살기에 그런풍토 너무잘압니다
    그런데 보통 남자들은
    술집에서 하는소리랑 밖에서 하는소리정도는 구분할줄알죠
    같은 남자들끼리도 앞뒤구분안하고 술집여자들한테하는소리들을
    술먹을때 하는 소리들을 일반여자들이나 밖에서 한번 미친놈이라는 소리하거든요
    같은 남자들끼리는 술먹지않아도 밖에서도 하겠지만
    여자가 한명이라도 끼면 그런소리 잘안하죠

    그런데 이상하게 그쪽당에 잇는 인간들은
    그걸 구별할줄 모르는것같아요
    다 자기들처럼 놀고 그쪽당에 잇는 여자들은 그런소리들어도
    가만히 잇는가 다 자기랑 비슷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나봅니다

    강용석 억울한면 잇겟지요
    주성영 최원희도 잘 있는데말이죠
    그러나 다른놈들 잘있다고해서
    억울하다는것은 좀아니죠

  • 6.
    '10.7.21 11:11 AM (211.184.xxx.94)

    가카만 건드리지 않았어도 이 사단이 나지 않았겠죠. 뉴스에 가카 얘기는 나오지도 않더군요

  • 7. 제말이그말
    '10.7.21 11:14 AM (112.170.xxx.46)

    정말! 주성영이 버젓이 있는데!

    만일 제가 강의원이라도 분하고 억울해서 잠이 안 올 듯! ^^

    어쨌든,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던 강 의원의 몰락을 보며 두 가지를 배웁니다.

    첫째, 말조심할 것,

    둘째, 외모를 농담거리 또는 쉽게 이야기할 거리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전체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
    (이건 남성뿐 아니라 우리 여성들도 문제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8. 검색
    '10.7.21 11:18 AM (118.33.xxx.69)

    검색해보니 최연희 의원은 성추행사건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못 받은 모양입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되서 현재 의원직 수행중이네요.
    ... 성추행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뽑아주는 유권자들이 더 이해가 안 가요.

  • 9. /
    '10.7.21 11:22 AM (59.10.xxx.77)

    주성영이 쫓아낸다는게 매우 웃기죠.
    3가지가 꼬인듯 싶어요.
    1. 삼성을 건드렸다 → 중앙일보 터뜨림
    2. 원희룡의 오른팔이다 → 타 보수언론의 지원사격
    3. 각하를 건드렸다 → 급하게 제명

    7.28 재보선 때문보다는 위 3가지 이유가 더 커보입니다.

  • 10. 코메디
    '10.7.21 11:25 AM (112.150.xxx.142)

    저도 주성영이 나와서 발표하는데 게다가 윤리위원회 뭐시기라는데
    완전 깜놀...

  • 11. 원글이
    '10.7.21 11:29 AM (112.170.xxx.46)

    아, 그래서였나?
    중앙일보가 앞장서서 사격을 하길래 웬일인가 했더니..

    이 이야기를 꺼냈던 건,
    주성영이 버젓이 윤리위원장이라 열 받은 것도 있고,
    한국사람들의 농담 중에 외모에 관한 게 특히 많아
    항상 불편하게 생각했던 것도 있어요.

    우리 여자들도 모이면 남자 외모 이야기를 꽤 하는 것 같아요.
    외모는 눈에 보이는 거니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지만,
    우리 여성들도 조금씩 주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희 회사에서 가장 오래된 여성은 잘 생긴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저에게 '잘 생긴 후배랑 일해서 좋겠네' 이런 식의 농담을 하시거든요... ㅠ.ㅠ)

  • 12. 아침뉴스에
    '10.7.21 11:30 AM (121.139.xxx.199)

    주성영이 나와서 말하는거보곤 증말 웃음밖엔안나오더군요.. 똑같은것들이 아주 코메디를하더군요.

  • 13. ,,
    '10.7.21 11:40 AM (61.73.xxx.250)

    앞으로 좀 바뀌겠지요. 일단 여자들이 점점 파워를 갖게 될 테니.
    그런데 그러면 잔대로 여자가 남자 성희롱 하는 발언 했다고 기사 올라 올 날도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놀라운게 아나운서를 그리 말한다는 건 자기들끼리 있을 때 예쁜 여자 아나운서들 보고
    자기들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불러 앉힐수도 있고 다 주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니면 그런 비스무리 한 걸 봤기 때문에 저런 소리를 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장자연이 죽은 거 보면서도 그게 안 됐기 보다는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아 어떤 놈은 권력 있어서 맘대로 예쁜 애랑 놀고도 아무 일 없이 지니가는데
    나도 국개위원이면 그 못지 않은 권력 있는데 하며 입맛만 다시지 않았을까 싶은게
    이래서 어떤 일이든 한 번 사건 터지면 확실히 처벌하고 넘어가야 된다 싶아요.
    타군 사건에서 보듯 꼭 좋게 좋게 넘어 가자는 사람들이 나와서 초치지만 말이에요.

  • 14. ,,
    '10.7.21 11:41 AM (61.73.xxx.250)

    잔대로->반대로
    지니가는데 ->지나가는데

  • 15. ..
    '10.7.21 3:04 PM (115.140.xxx.222)

    저도 강용석 의원 한 이야기 보고 별로 놀라지도 않았어요.
    직장 다니면서, 일상 회식 자리에서 하는 남자직원들의 농담(?) 또는 발언들
    저 수준보다 더하면 더했지, 다 그 수준이더라고요. 여직원들 외모 비교 부터
    외모 비하, 좀 야한 옷 있는 여직원 있으면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까지
    일반적지요.. 그냥 우리나라 남성들의 정형을 보여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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