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못난 자식은 계속 못나야 되는건가요

좀 서럽다 조회수 : 905
작성일 : 2010-07-18 21:17:13
저희 시어머니 객관적으로 좋은분이세요
저희 남편이 정말 적은 월급 받을때
항상 저한테 그 돈으로 어떻게 사냐 하시면
안타까워 하셨구요

그런데 쥐구멍에도 볕이 든다고
남편이 하는 일이 잘되기 시작했어요
몇년 잘 버니까
저희 살림도 피고 시댁에도 소소히 사다드리게 됐고
용돈도 드리고 여행도 보내드리게됐구요

시동생이 있는데 어렸을때부터 공부를 잘 해서
동네에서 똑똑하다고 했고 의대 들어가서
부모님이 정말 기뻐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전에 우리 힘들때에도 도련님이랑 신랑이랑 차별을 하길래
그래 부모도 돈 잘벌고 잘 주는 아들이 좋지
못 살아서 마음 아픈 자식보다 잘 살아서 남들 보기에 좋은게 좋겠지 싶더라구요

요 몇년 도련님은 그냥 저냥 상태이고
저희가 좀 살림이 피니까
어머니가 싫어하시는게 눈에 보이네요

얼마전 시댁 행사때 도련님이 힘들다고 해서
저희가 친척분들 식사 대접하고 부모님 해외여행 보내드렸어요
어머니가 그냥 저냥 시큰둥 하시더니
도련님이 50만원 줬다고 그 얘기를 귀에 딱지 앉게 하시더라구요
그때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얼마있으면 저희가 가게를 또 오픈하는데
어머니가 좀 그러시더라구요
도련님 병원이 아주 잘 된다고 그 얘기를 계속 하시는거예요
남편이 아버님께 진행상황이 이래서 몇일쯤 개업하겠다고
날짜가 괜찮은지 ...
그 전에 할아버지 성묘 갔다왔으면 좋겠다 얘기하는데
계속 작은애 병원이 너무 잘 되서 성묘 갈 시간이 없을텐데 ..
작은애 작은애 .......

어제는 작은애 작은애 ... 좀 짜증나더라구요
남편한테 어머니는 도련님 생각밖에 안하는것 같다고 했더니
남편이 옛날부터 그래서 자기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하더라구요
어렸을때부터 공부 잘하는 동생 우선이라고 하더라구요

어렸을때 공부 못했던 자식은
계속 못 살면서 부모 그늘밑에 있어야
어머니 마음이 편하신건지 싶기도 하고
그냥 속상하네요
IP : 121.186.xxx.1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18 9:46 PM (123.204.xxx.129)

    편애가 아닐까요?
    못난 자식은 계속 못나야 한다...그런게 아니라...
    예뻐하던 자식이 계속 예쁜거겠죠.
    덜 예뻐하던 자식이 잘나가던 못나가던 덜 예쁘고
    예쁜자식은 잘나가면 잘나가는 대로 예쁘고 못나가면 못나가는대로 안타까와 마음이 더가고 ..
    그런거겠죠.

    원글님네 재산 퍼다가 예쁜 작은집에 갖다주는 경우 아니면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시어머니가 잘한다는 게 아니라 고쳐지지 않는거니까요.
    대신에 남편이 어머니에게 못받은 온전한 사랑을 원글님께서 주세요.

  • 2. 마실쟁이
    '10.7.18 10:57 PM (203.130.xxx.112)

    많이 속상하시게겠어요.......토닥토닥.

    윗님 말씀처럼 좀 서럽다님께서

    남편분 더 많이 아끼고 존경하며 알콩달콩 예쁜 사랑

    듬북듬북 드리세요.....^^

  • 3. 한동안
    '10.7.19 12:27 AM (122.34.xxx.16)

    시댁을 좀 멀리 해 볼 필요가 있어보이는 데 남편하고 의논해 보세요.
    멀어지고 나서야 귀한 존재였다는 걸 깨닫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제가 보니에 원글님 부부는 시부모님께
    82에 자주 존재하는
    자존감 높이기 연구를 좀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사랑받지 못한 자식이
    어떻게든 인정받으려고
    오버해서 부모한테 절절매고 눈치보고 끌려다닌단 말도 많이 본 기억입니다.
    원글님이 남편분 많이 토닥여 주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2479 머리는 오연수 머리를 했는데, 거울을 보니.... 11 나는뭐지 2010/07/18 4,607
562478 고추장 굴비, 맛 괜찮은 구입처 좀 알려주세요~ 여름 2010/07/18 234
562477 직장다니다 전업되면 무료하고 우울한가요? 9 내성적인 성.. 2010/07/18 1,522
562476 이거 정신병의 일종이죠? 4 혼자술마시는.. 2010/07/18 1,146
562475 해피X 직화구이 오븐 좋나요?? 5 직화구이 2010/07/18 1,312
562474 급급급!!! gs홈쇼핑에서 판매된 '그린 팬' 혹시 써보신 분 계실까요?? 2 프라이팬어려.. 2010/07/18 502
562473 정운천 전 장관 'PD수첩' 고소에 국가예산 지원논란 5 lemont.. 2010/07/18 409
562472 백화점에서 장보기 시작한지 4년째네요. 36 no마트 2010/07/18 14,157
562471 옆집 아이 못오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ㅠㅠ 66 아힘들다 2010/07/18 9,586
562470 전 왜이렇게 남편이 얄미울까요 2 ᑂ.. 2010/07/18 682
562469 한 옷 입었는데요. 1 예전에는 2010/07/18 508
562468 중1 남학생입니다. 연극이나 뮤지컬 추천 부탁합니다. 1 추천해주세요.. 2010/07/18 288
562467 직접 만든 딸기잼을 샀는데 이상합니다. 3 _ 2010/07/18 840
562466 내일 초복이네요. 삼계탕 할려고 하는데요 3 2010/07/18 524
562465 이런 사랑도 있더라고요. 14 쿠쿠 2010/07/18 2,895
562464 장터에 텐트99,000원에 잠깐판매한제품 ...... 어떤가요??.. 2010/07/18 420
562463 혹시 흑임자드레싱 만드는법 아세요? 1 맛있는데.... 2010/07/18 788
562462 가까운 시댁.. 9 싫어요 2010/07/18 1,625
562461 마미로봇 청소기 사용하시는 분 계시나요? 3 청소 싫어 2010/07/18 455
562460 영어의낭독이나 박코치의 기적의 영어학습법 책 아시는 분. 영어 2010/07/18 696
562459 아들둘 감당하기 어려운데 교회다니는게 도움될까요? 12 .. 2010/07/18 1,057
562458 고수님들... 곰팡이 제거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6 곰팡이 제거.. 2010/07/18 984
562457 7년만에 쓸만한 가방 사려구요. 3 지르자!! 2010/07/18 733
562456 지금 인기가요보는데.. 5 박진영 2010/07/18 1,483
562455 배우게하는거 어떨까요? 1 초2방학동안.. 2010/07/18 365
562454 부부간의 불화를 알고난후, 일을 하라고 성화네요 2 친정엄마가 2010/07/18 1,468
562453 무명에다가 수놓는거요. 2 무명천 2010/07/18 497
562452 강수진씨 발레 공연(포항) 1 지방인의 비.. 2010/07/18 653
562451 5개월 아기 안과에 다녀왔는데요 1 엄마 2010/07/18 473
562450 미국에서 한국올때 짐가방 3개 가져올수있나요? 10 짐가방 2010/07/18 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