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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다니다 전업되면 무료하고 우울한가요?

내성적인 성격도 조회수 : 1,522
작성일 : 2010-07-18 18:24:02
원래 내성적인 성격입니다만 직장생활을 오래한탓에 내성적인 성향이 억지로 조금 벗겨졌다할까요? 뭐 암튼 제 성격이 그렇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으로 직장을 이젠 그만둘까 하는데요, 걱정스러운 부분이 경제적인 면도 있지만 전업주부되면 너무 따분해서 우울증이라도 오지 않을까 하는 거에요..
아이가 어릴땐 그렇다치고 조금 크면 말이죠..
내성적인 편인 제 성격으로 보자면 크게 그럴거 같진 않지만 오랜생활 사회생활을 하면서 바쁘게 살아온게 몸에 배어서 상대적으로 너무 무료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ㅠ.ㅠ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하게 된건 주변에 친정언니나 친구들도 크게 활동적인 성격은 아닌데 전업주부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다들 무료하고 우울하다고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비록 스트레스 받더라도 직장은  왠만하면 다니라고 충고하구요..
여기 82계시는 내성적인 성향의 전업주부님들도 무료하고 우울하세요?
경제적인 면을 제외하고 단지 무료하고 혼자 사회에서 동떨어진 듯한 박탈감으로 인해 우울감을 느껴서 직장 관둔걸 뒤늦게 후회하는 분들 많으신가요?
아님 조금 따분하고 우울해도 힘들고 스트레스 받던 직장업무와 인간관계를 억지로 견디며 사는것보단 그래도 낫다는 생각이 더 지배적인가요?
평소 직장다니는게 살림하는 것보다 더 적성에 맞다던가,이제 전업된지 얼마 안돼서 홀가분함을 느끼시는 분들 말구요, 내성적인 성향에 스트레스 받으면 직장생활 억지로 하시던 분들 중 아이도 이젠 왠만큼 크고 전업주부생활 좀 오래 하신 분들께 여쭤봅니다 ^^;;;
IP : 119.64.xxx.8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7.18 6:25 PM (115.143.xxx.174)

    저는 다시 일하라면 때려죽여도 안할꺼같아요.

  • 2. 저는
    '10.7.18 6:30 PM (218.51.xxx.111)

    7년간의 회사 생활 이후 자발적으로 사표 던진 후 우울증 앓았습니다.
    출근시간 퇴근 시간이 되면 가슴이 콩당콩당 뛰면서 내가 지금 여기에 이렇게 있어도 되는 건가...
    얼굴이 화끈거렸다 식었다, 마치 갱년기 현상 같았어요.
    저도 제가 이럴 줄 몰랐어요. 저도 전업주부가 잘 맞을 줄 알았는데 아마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원으로 길들여져서인지 굉장히 우울했습니다.
    막상 돈 10만원도 제 스스로 벌지 못한다는 자괴감도 한몫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쪼들리지도 않았는데, 그냥 불완전한 인간 같은 그런 막막함이 있었어요.
    앞으로 이 긴 인생, 이렇게 아이만 키우다 끝나나 싶었고...
    아무튼 지금은 잘 극복하고 제 2의 인생 열심히 살고 있는데, 그 때 고민했던 시간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있을까, 하는 안도감과 감사함이 늘 마음에 자리잡고 있어요.

  • 3. ....
    '10.7.18 6:37 PM (123.214.xxx.5)

    저도 일 없으면 사는 낙이 무엇일까? 전업주부인 친구들 한심해 했던 사람 중의 한명이었어요. 작년까지 쉬지 않고 일만 하다가, 집에 있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우울증도 왔었는데, 요리와 82덕분에 집안 살림 재미 붙이고, 커피메이커와 오디로 구입해서, 잘 지내고 있어요. 그래도 직장다니는 느낌으로 살려고, 매일 다이어리에 제가 할 일을 주단위로 계획 세워서 체크해 가며 삶니다.
    어디에서 일 하냐 공간만 바뀌었을 뿐이고, 식구들 위해서 요리 하는 즐거움도 꾀 큰것 같아요.
    25년 일한 사람입니다. 이제 초보 주부이고요.

  • 4. ^^
    '10.7.18 6:50 PM (222.108.xxx.207)

    아이 낳으면서 전업으로 들어섰는데, 봐줄 사람만 있음 다시 일하고 싶네요. 일하면서 느끼는 자잘한 성취감들이 그리울 때도 있구요..저도 내성적이고 집에 있는 거 좋아해서 전업하면 잘 지낼 거 같았는데, 잘하려고 노력하고 지금 생활도 나름 만족하지만..돈을 떠나서 내 일이 있고 그 일을 하면서 힘들고 즐겁고 나름대로 계획세우며 일하고 하던 것들이 그리워요..그런데 아이가 어리고 잠깐이라도 봐줄 사람도 없으니..앞으로 언제 다시 일할 수 있을까 싶네요..

  • 5. ㅎㅎ
    '10.7.18 7:30 PM (116.43.xxx.65)

    업무나 인간관계가 편한 직장에 있었는데 퇴근하면 허탈하더라구요.
    월급만이 의미가 있고 시간이 아까웠어요. 적성에 안맞았던거죠.
    육아를 빌미로 퇴직하고 제2의 인생을 살아요. 지금 만족합니다.
    요즘은 시대가 전업으로만 있기엔 좀 그래요.
    취미생활이든 돈벌이든 주위엔 다들 자기 생활이 있는 바쁜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이런 분위기에서 혼자 할 일이 없다고 느껴지면 우울해지거든요.
    전업으로 지내시더라도 뭔가 의미있는 일을 알아보셨으면 해요.

  • 6. .
    '10.7.18 7:34 PM (61.74.xxx.63)

    저는 전업주부 역할이 너무 어려울 듯 해서 진짜 망설였었는데 지금은 잘 했다고 생각해요.
    성격이 좀 완벽주의자적인 면이 있어서 그런지 직장일도 깔끔하게 한다는 평 들었었는데 집안일도 역시 마찬가지네요. 손에 익으니까 이것도 할 만 하더라구요.
    둘째 낳으면서 그만뒀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건 첫째 낳았을때 진작 그만두고 내가 직접 키웠으면 좋았겠다는 거에요.

  • 7. 저는요
    '10.7.18 7:59 PM (125.135.xxx.75)

    저도 그럴줄 알았는데요 그게 몇달 짧게는 1주일정도만 갑작스레 찾아온 자유시간이 갑자기 멍하기도하고 특히 밥먹을때되면 혼자 차려먹는게 좀 그럴때가있는데 조금만 지나면 그 모든게 자유라는 생각에 너무 행복하거든요 .성취감은 집안에서도 스스로 하기 나름인것같아요. 성취감이라는게 꼭 사회생활 회사에서만 생기는건 아니거든요.
    저는 애들 보내놓고 청소도 말끔히 해놓을때 그리고 제가 평소 하고싶었던 학원도 다니고 저같은경우엔 미싱 개인교습 하시는분께 다니는데 5명 수업이라서 우리끼리 너무 친해져서 서로 얘기하며 수다떨고 홈패션 만들어오고 요즘엔 실력도 좀 되서 집에서 애들 없을때 베게커버 티슈커버 이거저거 만들기도하고 그럼서 느끼는 성취감도 있답니다. 또 어떤날은 쇼핑도 나가고 백화점가서 여유있게 돌아다니다 혼자서 여유로히 식사도하고 점심때 맥도날드가서 3천원짜리 셋트도 유유자적히 먹어보고 , 오히려 전 회사다닐때가 우울했거든요 전업되면 돈못써서 우울하다는건 솔직히 하기 나름이구요. 돈안들이고도 얼마든지 즐겁고 알차게 시간보내며 지낼수 있땁니다.전 직장다닐대보다 지금이 더 좋아요 특히나 몸이 아프거나 하는 날에 더더욱이요 애들 보내고나서 퍼질러지게 다시 잘수 있으니까요 쫓기는게 없어서 마음이 편해요 . 다 생각하기 나름이니 너무 앞서 걱정마세요. 무료하다고 우울하다고 넋놓고 있지 마시고 가족을위해 또 나를위해 하나둘씩 무언가 하다보면 그런것 에서도성취감은 느껴져요. 목표를 너무 크게 잡으시지 마시고 욕심갖지말고 작은일도 소중하다 느끼시며 사시면되요 ^^

  • 8. ㅎㅎ
    '10.7.19 7:11 AM (114.91.xxx.149)

    직장에만 다니던 사람은 집에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이웃들과 시간을 잘 보내는 것도
    익숙치 않아서 힘든 것같아요. 아침에 회사 나가던 시간에 일어나서 청소하고 하루종일
    멍 하네요.
    다른 주부님들은 만나서 점심도 먹고 놀러도 다니시던데..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뭐하는건가 싶고 돈안벌고 이러고 다녀도 되나 싶고.. 울 앞집에 사시는 분도
    저랑 비스꼬롬 하셔서 둘다 집에 코옥 박혀있어요. 가끔 그집에 놀러가기도 하는데
    역시 사회생활, 소속감이 필요하다고 둘다 끄덕끄덕 하게되네요.
    전업주부로 재밌게 사는 것도 외향적인 분들이 더 잘하실것 같아요.
    내성적인 사람이 집에 있다보니까 그나마 있던 인간관계도 희미하군요.

  • 9.
    '10.7.19 9:26 AM (115.143.xxx.210)

    알바를 해서 제 용돈은 벌어서인지, 입이 찢어지게 좋아요, 남편과 아이에게 미안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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