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옛날 사람들도 떡국을 먹었을까?

해리 조회수 : 513
작성일 : 2010-07-08 15:19:27
옛날 사람들도 키스했을까? 라는 글을 보고 저도 평소 궁금했던 걸 풀어놓아보려구요.
참, 저희 할머니가 언젠가 드라마의 키스장면 보시고는 '어린애들한테나 예쁘다고 입맞추는거지 더럽게 왜 저러고 있냐'고 하신적이 있어요. 이게 워낙 은밀한 행위라 확인할 수 없지만 과거에는 현대와 같은 형태의 키스를 하는 사람도 있고 안 하는 사람도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떡국을 먹을 때마다 늘 궁금했던 건
이 빡빡하고 쫀득한 떡을 옛날엔 어떻게 만들었을까? 였어요.
지금이야 방앗간에서 쌀을 빻아서 반죽해서 기계가 뽑아주지만
이것이 기계의 엄청난 압력으로 누르고 잡아뽑아서 완성되는건데
현대와 같은 방앗간 시설이 없던 과거엔 도대체 이걸 어떻게 뽑아 먹었을까?

문득 궁금해서 할머니께 여쭤본적이 있어요.
할머니 1924년 생.
땅 쫌 있어 먹고살만했던 종가집 맏며느리로 70년 가까이 봉직중...
물론 남편은 결혼 5년 만에 씸플하게 사망...못된 시부모와 시동생, 암것도 못하는 게으르고 어수룩한 아랫동서, 어린 외아들 보살피며 거친 농삿일까지 전천후로 해냈던 건 기냥 옵션일 뿐 -.-
하여간, 먹을 것 없어 떡국을 못 끓여먹었던 분은 아니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간단하게 할머니 스펙 밝히고.

그냥 떡반죽을 주물러서 길게 손반죽해서 끓였는데, 그럼 당연히 떡이 국에 다 풀어지니 그게 뭐 맛있겠냐고.
젯상에 올리는 것 말고는 설날에도 떡국을 잘 안 끓여먹었다고 하시더군요.

할머니 경험이 일반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려워 여기에 여쭤봐요.
혹시 세시풍속으로 떡국을 먹었다는 전통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 분 계신가요?
어쩌면 설날에 떡국을 먹는다는건 그다지 오래됐다거나 일반적인 서민의 풍습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IP : 221.155.xxx.1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리프로에서
    '10.7.8 3:20 PM (119.71.xxx.171)

    생떡국이란 걸 끓이더군요
    말씀대로 손반죽해서 끓이는 것...
    만드는게 힘들어서 거의 명절에만 먹지 않았을까요???

  • 2. ..
    '10.7.8 3:43 PM (61.78.xxx.173)

    생떡국.. 처음 알았네요..
    조랭이떡 만들어서 해먹었을 것 같아요.. ^^

  • 3. ..
    '10.7.8 4:20 PM (114.206.xxx.73)

    조랭이 떡국이 조선의 태조 이성계의 목을 조르는 상징으로 고려가 멸망한뒤 수도인 개성지방에서 나라가 망한 원한을 조랭이떡을 만들면서 풀려고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는거 보면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도 떡국을 먹었단 소리겠죠. 조선시대 세시풍속에 관한 문헌에 설날 음식으로 떡국이 빠지면 안된다고 기록에 있다니까요.윗분 말씀대로 요새같은 기계가 없었을테니 생떡국이나 덜 차진 떡이었을테고요.

  • 4. 새단추
    '10.7.9 7:41 AM (175.117.xxx.94)

    음 그럼....석봉아 난 떡을 썰테니..넌 글을쓰거라...에서 그떡은...뭐였을까요...궁금궁금..

  • 5. .
    '10.7.9 10:15 AM (59.4.xxx.105)

    친정아버지가 떡국을 참 좋아하셨어요.한달내 드셔도 맛있다고 하실정도인데.....
    어릴적에 떡국 먹고싶어도 못먹었다고 하신말씀을 듣고 왜?물어보니
    먹을 쌀도 없는데 어찌 먹냐고...저를 한심하게 바라보신걸 기억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9991 가죽소파 처음사면 냄새때문에 이리 힘든가요.... 4 답글절실 2009/08/09 629
479990 “딸 낳으려고 낳았나 봐?” 28 삼형제맘 2009/08/09 2,385
479989 오늘,,생일입니다^^* 5 저,, 2009/08/09 223
479988 내 인생의 피크~ 1 야르~ 2009/08/09 313
479987 주위에 화목하고 행복한 가족 있으시면... 8 아들둘맘 2009/08/09 1,262
479986 초등 생아이들과 갈만한곳.. 방학 2009/08/09 280
479985 둘째는 어쩜 이렇게 귀여울까요? 31 아이둘맘 2009/08/09 2,160
479984 바퀴가 있어요 1 엉엉 2009/08/09 249
479983 이런 이유로 여행이 싫으신 분 계실까요? 16 으휴 2009/08/09 1,755
479982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200일 “이제 눈물도 말라버렸다” 4 세우실 2009/08/09 323
479981 올해 오션월드 가보신 분 14 맘마미아 2009/08/09 1,179
479980 비타민엠플좀 써보려고 하는데 도움주세요 1 비타민엠플 2009/08/09 376
479979 em발효액 구하고 싶어요 7 ........ 2009/08/09 657
479978 올여름은 너무 안덥다~ 11 입방정 2009/08/09 1,150
479977 남편의 외도 8 불행한이 2009/08/09 2,447
479976 감기는 아닌듯한데... 1 lucy 2009/08/09 194
479975 [중앙배설] 주민소환제, 지역·정파 이기주의에 멍든다 7 세우실 2009/08/09 195
479974 회원장터에서 산물건 2 궁금이 2009/08/09 700
479973 당뇨도 없고 뚱뚱하지도 않고 그래도 7 저혈당증 증.. 2009/08/09 787
479972 경기도 도지사 (내년 봄에 선거있어요~) 10 김문수 2009/08/09 514
479971 오늘은 이상한날 52 난 쌈닭? 2009/08/09 3,756
479970 DJ, 한때 위독…정치권 예의주시 外 4 세우실 2009/08/09 375
479969 핫요가로 몸매좀 가꾸어 보려구요~ 5 다이어트 2009/08/09 1,007
479968 방광염인거 같은데요 15 방광염 증세.. 2009/08/09 1,019
479967 일본 수도 도쿄에서 9일 저녁 규모 6.9의 지진 7 뉴스 2009/08/09 848
479966 뇌출혈이 있은후.... 4 도움주세요 2009/08/09 780
479965 여자의 난자는 28세부터 노화 된다는 거 아시나요? 53 노화 2009/08/09 5,384
479964 설소대수술후발음 1 질문 2009/08/09 265
479963 올해 대박난 여름피서지 한개씩 풀어보기 어떨까요. 5 이쯤에서,,.. 2009/08/09 836
479962 일반인이 접촉사고 현장 cctv열람 요청 가능한가요? 6 초보 2009/08/09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