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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 한마디에 마음에 상처가....
"엄마, 난 커서 요리 잘하는 여자랑 결혼할거야"
헉...왜??
"세 끼니 맛있는 음식 먹을 수 있고 밤 늦게 와도 맛있는 밥 차려줄거 아냐?"
휴....그럼 이 엄만 세 끼니 맛없는 음식 차려주고 밤늦게 와도 맛있는 밥 안 차려줬단 얘긴가???
솔직히 최근 시장도 잘 안가고해서 밥상이 초라하긴 했었어요.
물론 요리 솜씨도 없긴 하구요..ㅡㅡ;;
아...그렇다고 울 아들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너무 상처가 ....
그리고 반성했습니다. ㅡㅡ
그래서 물어봤죠. `너 뭐가 먹고 싶은데?
`먹고 싶은 건 없어. 지금 배가 불러서... 근데 난 끝이 좋아야 돼. 과일 많이 사다 놓아줘.
밥 먹고 나서 맛있는 과일 먹으면 잘 먹은 것 같아'
있다가 나가서 아들 좋아하는 과일이랑 맛있는 먹거리 장 좀 봐야겠습니다.
아..넘 쇼크였어요...
남편이 요리학원 좀 다녀라 할땐 별 느낌이 없었는데 아들의 말 한마디에 정신이 퍼뜩 드네요.
1. 주부
'10.7.6 12:53 PM (121.155.xxx.59)남일같지 안아요,,,저도 요즘 요리학원을 다니면 개과천선이 될까싶기도 하고,,,,요리 음식 정말 생각만해도,,,,머리 아픕니다
2. 아드님
'10.7.6 1:16 PM (220.120.xxx.196)귀여워요.
먹는 것에 대한 생각이 확실하네요.
과일 많이 사다 주세요.3. 울남편
'10.7.6 1:49 PM (203.142.xxx.231)신혼초엔 말그대로 잠자리 잘해주는 여자가 좋다고 하더니 결혼생활 10년지나니. 이제는 음식 잘하는 여자가 좋다네요. 아들녀석한테 그런 여자 찾으라고 하겠답니다.
저요? 음식을 하면 잘하는데 맞벌이다보니 시간이 없어요. 대충 먹고 살고 싶어요.4. ㄴ
'10.7.6 2:21 PM (118.36.xxx.151)맛이 있든 없든 해 준 사람의 심정도 좀 고려할 줄 알면 좋을텐데 싶어요.
저는 여름에 땀 흘리며 요리해 줄 때 '맛이 싱거워~' 소리만 들어도 섭섭하던데..^^;
자식들이 중학생 정도 되면 직접 타인에게 요리를 해 주게 해서 요리 하는 사람의 심정을 알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5. ㅠㅠ
'10.7.6 2:27 PM (119.69.xxx.143)주말
남편이 식사중 급 칭찬을 하네요
"당신 덕분에 과식 할 수 없어서,조금이나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덩달아 두 아들도 급 칭찬
"다른 애들은 학교 급식 맛 없어 힘들어 하는데, 우리는 밥 먹으러 학교 간다고..."6. 엄마
'10.7.6 8:02 PM (61.79.xxx.38)똑똑한 아드님 두셨네요~
그리고..무시하지 않으시고 반성하신 어머니..훌륭하세요..
예전 우리 엄마는 솜씨는 있었던거같은데..애들 입장에서 전혀 생각을 안해서리..
정말 먹을 음식이 없더라구요.소풍날 김밥은 몽둥이만하고..곰국 끊이면 한사발을 통째로 마시라며 강권하고..육식싫어한다고 채소반찬만 올리고..정말먹을게 없었어요.
그때 그런 생각했었죠.난 엄마되면 엄마처럼 안할거야,이쁘게정성껏 아이들 좋아하는걸로 해야지" 그렇게 다짐했었죠. 그런 엄마가 저 결혼할때 요리학원 좀 다녀라 "할때 눈물 나더군요.
엄마도 당신이 솜씨 적다는 건 알고 계셨구나 싶어서요..가족 좋아하는걸로 하면 좋겠죠.7. 아놔
'10.7.6 11:00 PM (183.96.xxx.180)ㅠㅠ 님 너무 웃겨요..웃을일은 아닌데 ... ㅋㅋㅋ
8. -_-
'10.7.7 12:52 PM (59.10.xxx.180)우리 아기도 어린이집가면 점심 많이 먹었다고 늘 자랑하는데..-_-;;
엄마 밥이 맛 없어서 그런거니 아가?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