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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하는 아이의 숙제검사

공부꼴등 조회수 : 648
작성일 : 2010-06-29 14:18:21
아이의 숙제검사를 아이아빠가 해요.. 한..1주일됐네요.^^
전, 소시 적 공부를  안해봐서,,검사하기도 싫고, 공부관련한 모든게 싫어요 --;

어제 학원숙제검사를 하다가 모든 게 들통났네요. (그동안, 학원체크 한번도 안했줬거든요.)
<거실에서 일어나는 상황>
남편;어디에 체크하는거야
아들;아빤 여기여기여기...4군데 그냥 사인만 하면되요.
남편;잠깐만,,너 이거했어..저거했어..종말쫑알
아들:아니..아빤 여기여기여기 체크만하면되요
남편;여기cd들었냐구 하는데, 들었어? 듣지도 않고 어찌 사인만 해달라고해!!!
아들 :이건 집에서 한번도 안했어요. 안해도돼요 사인만 하세요.
남편의 상황은 안봐도 비디오. 곧이어..
"오징어(나의가명) 이리와봐"
'아니 저 놈은 나랑 웬수졌나. 지 선에서 마무리를 해야지..이 엄마를 끌고들어가다니...어휴'
.
.
.

난 유유히 안방을 빠져나와 현관문 열고 줄행랑~~~
다행이 1층에 후배가 살고있어서..11시 10분까지 있다가
상황끝나겠지 하고 가보니..아직도 열공중
안방에 들어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침대에 이불뒤집어 쓰고있음(이러고 있음 괜찮을 것 같아서 --)
30분 후에 아들녀석 들어오면서..하는 말.
"아..힘들어"
"그러길래 내가 검사할 때 잘하지 그랬어...이리와..마사지해줄께."
주물락 주물락 하면서..
"난 정말 쿨하게 검사했잖아..'숙제해' "다했어요' "그럼..책가방 싸" 얼마나..쿨하게 했니"
"아..정말~ 엄마가 도로 해라..응?"
"미쳤니..나 너무 편안하고 행복한데..너 어떠하냐???, 아까 너한테 서프라이즈도 못읽는다고 혼났잖아
그러나!!! 우린 아빠가 괌에서 한 일을 알고있쥐 우하하하하"
"그래 엄마...우린 알고있지...하와유가 뭐야? 킥킥키키..킥"

괌공항에서 입국심사 받는데, 남편은 해외가 첨이라, 잔뜩 긴장.
심사원이 '하와유' 하는데, 얼굴 빨개지면서...눈은 휘둥그레.."하와유가 뭐야???"
중학교 때 전교 5등도 해봤다는 사람이...하와유도 몰라? 에~라이
IP : 211.34.xxx.1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6.29 2:24 PM (211.207.xxx.191)

    ㅎㅎㅎ

  • 2. ..
    '10.6.29 2:50 PM (121.190.xxx.113)

    ㅎㅎ 재밌어요~
    우리집 풍경이랑 비슷하네요~ 저도 쿨하게 숙제검사 해주는 엄마에요~ㅎㅎ

  • 3. ㅎㅎ
    '10.6.29 2:55 PM (203.249.xxx.21)

    엄청 편하게 사시는 듯..ㅎㅎ^^;;

  • 4. 그러게요..
    '10.6.29 3:01 PM (122.36.xxx.95)

    저도 저런 마인드로 함 살아봤음...전 제가 꼬치꼬치 캐 물으며 모든걸 다 걸고 넘어 지는데..
    공부 좀 했다는 남편은 오히려 문제집 검사도 설렁설렁해서 제가 버럭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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