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초반이고 아이가 셋이고 전업이에요.
남편은 오늘도 술에 취해 새벽에야 기어들어오네요.
가끔 폭력성도 보여주는 살짝 강박증이 아닐까 의심이 들게도 하는 남편은
평범한 직장인.
아직은 무사하지만 언제 회사에서 잘릴지 모르는 사람.
결혼 이십년 가찹게 늘 이런 식으로 살아온 우리를
단죄하기라도 하겠다는 건지.
둘째딸이 어마어마하게 속을 썩혀주고.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 남편의 알콜의존증과 나의 무기력한 우울감.
현재는 남편의 월급으로 잘 살고 있는데
이혼하면
내가 직접 나가서 가사도우미 정도 해서 한 백만원 벌면
지금처럼은 여유는 없어도
마음은 평온할까요?
남편과 저 사이에 남은 건 별로 없어요.
그저 한 이십년지기라는 거 말고는...
남편이 정말 싫지만
저 귀찮고 험한 이혼을 할 수 있을까?
정신이 야금야금 병들어 가도 그냥 살아야 하나...
모든 힘들고 불편한 걸 감내하고 홀가분하게 홀로서기를 할까요...
남편과 는
대화도
사랑도
원활하지 않고
그저 아이 핑계로 살고 있나봐요...
냠편은 이혼생각이 거의 없어보이구요.
우중충한 날씨만큼 기운빼는 글이라 미안한 맘입니다만
올려봅니다.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이렇거든요..
선택 조회수 : 345
작성일 : 2010-06-18 11:39:22
IP : 121.165.xxx.1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6.18 11:42 AM (222.235.xxx.45)남편이 폭력성이 있다는 것만 빼면 저랑 비슷하시네요.
애 셋에... 15년 차. 저는 애 셋이 다 속썩여서 요새 애 잘못 키었다고 한탄하고 있어요.
저도 가사도우미를 해야하나 마트를 나가야 하나 고민 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