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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모욕적 언사 너무 힘듭니다.
결혼 6년차 4살짜리 아이 있는 직딩맘입니다.
결혼 초부터 남편과 사소한 다툼을 하다보면, 너무 존심 긁는 소리를 해서 크게 번진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아이 낳고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해 조금씩 포기하고 살면서 싸움도 약간은 잦아 들었다 싶었는데,
발단은 제가 직장 복귀후 업무가 너무 바빠지고부터였지요.
아이 없던 신혼초와는 제 입지도 너무 틀려져있고, 업무량이라던지 회사에서 벌리고 있는 일도
많아졌고, 제 밑으로 4명이나 식구들이 더 생겨났어요.
남편도 영업쪽이라, 빠질수없는 접대가 있으면 제가 시간 맞춰 집에 일찍 들어갔고
남편에게도 야근하게 되면 일찍 들어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어머니가 저희 집으로 출퇴근식으로 오셔서
아이를 봐주시거든요.
그런데 이해를 안해주는 겁니다. 왜 야근이 그리 잦냐구요..
여차저차 회사 상황이 이러하다 하면, 그런 회사가 어딨냐고 묻습니다.
IT 계열이 원래 야근이 잦다 하면 때려쳐라, 아니면 옮겨라 이래버립니다.
지난주에 싸울때에는 니가 애한테 한게 뭐있냐. 내 월급으로 어머니가 애키우셨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얼마전 장장 6개월간 스트레스 만땅이던 프로젝트가 끝나서 결과물을 보여줬더니
이딴거 하려고 6개월간 야근했냐고 오히려 반문하더이다.
신혼초에 제월급이 엄청짰을때 , 그거 받고 다닐거면 떄려쳐라. 이런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회사 일도 일이지만, 평소에 음식해놓으면 이 재료로 이렇게 밖에 못만드느냐.. 부터
자기가 하면 쉽게 쉽게 빨리 할텐데 내가 하면 집만 개판이다 이런소리는 수도 없이 들었죠.
처음에는 이해해달라 라고 말했지만, 싸울때마다 매번 대화내용은 똑같습니다.
때려쳐라. 아니면 옮겨라.
대학 졸업후 부터 쭉 일했고, 제일을 너무 좋아하고 아직도 많이 재밌습니다.
이 회사 다닌지도 거의 10년이 되가고 있습니다. 신혼초에 남편은 영업직이라고
주중에는 얼굴도 못보고 살았습니다. 그때 저에게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짓이니 이해해달라고 했습니다.
직장문제를 떠나서 모욕적인 남편의 언사를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 왜 그런데요.
'10.4.29 4:50 PM (124.63.xxx.195)토닥 토닥...사람 무시하는 말투.저도 어제 눈물깨나 흘렸네요. 니가 한게 뭐인냐는말은 남편들 학교다닐때 배우고 오나보네요.
2. 휴..
'10.4.29 4:58 PM (122.101.xxx.84)답답하네요. 저도 전에 그런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아직도 신랑 맘 속에는 자기 월급으로 생활이 대부분 영위된다 생각할 지도 몰라요.
다만, 입밖으로 꺼내지 못하게 몇번 싸우면서 못을 박긴 했는데...
무튼...
님 월급으로 뭔가 하는지 공공연히 보여주세요.
애들 교육이나, 생활적으로 윤택해진 부분을 치사하지만 티나게 보여줘보세요3. 마음이
'10.4.29 5:28 PM (61.77.xxx.71)마음이 아프네요.
저희 남편도 알게 모르게 상처되는 말 곧잘 했답니다.
하지만 본인은 악의에 그랬든 버릇으로 그랬든 잘 몰라요 상대방이 어떤 감정인지.
기록을 좀 해두세요.
그리고 분위기 딱 잡아서 앞에 앉혀놓고 조목조목 말하세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내 감정이 이러이러하고..
함께 사는 동료(?)에게 이런식으로 사기를 저하시키는 발언을 하면
나도 결혼 생활을 긍정적으로 이어가기 힘들 뿐만 아니라
당신을 나름대로 의지하고 리더로서 따라가기 힘들다고요.
좀 딱딱해보여도 전 저렇게 이야기하니까 남편이 좀 움찔하던데요.
제 솔직한 심정이었어요.
열심히 사는 사람 북돋아주어도 힘든 세상인데 같이 사는 파트너끼리 좀 토닥이는 맛이 있어야죠.4. 어떤
'10.4.29 5:36 PM (59.23.xxx.217)넘은 욕도 걸핏하면 해댑니다.
이렇게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언어가 있나요.
차라리 따귀 한 대 맞는 게 낫다 싶어요.
하긴 또 때리면 더 괴롭겠지요?5. .
'10.4.29 7:17 PM (85.1.xxx.90)남편분, 열등감 작렬이군요.
찌질하고 속좁은 남자들이 그런 식으로 만만한 상대 (이 경우 원글님) 를 말로 찍어누르고 괴롭히죠. 천지개벽하는 엄청난 사건이나 사단이 나면 모를까, 조근조근 말로 해서는 절대로 안 고쳐진다고 봐야죠.
이혼 안하려면 그냥 참고 개무시하며 사는 수밖에 없어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내공을 키우셔야죠.6. 둘 중 하나
'10.4.29 8:15 PM (222.239.xxx.137)를 하세요.
남편이 하는말 그대로 되받아서 부메랑 되어 날려버리든지.
아님, 개무시하고 참고 사는수밖에요, 글타보면 님이 홧병얻겠지요.
나도 그런 써방하고 살아요.
아무것도 아닌일에, 돈 번다고 생색낸답니다. 이런 싸가지도 있어요
말다툼이라도 하면서 글타면 모르지만, 아주 사소한 것에.7. .
'10.4.29 9:04 PM (117.53.xxx.207)남편의 언어습관은 원가족에서 학습되고 훈련되고,
영업직이라는 특수성에서 강화되어 원글님에게 표출되었을 겁니다.
그런 맥락에 대한 인지가 있어야 개선도 있을텐데, 본인은 자연스러운 말이므로 깨닫기 어렵습니다.
남편분이 꿈꾸던 가정은 아내가 가정을 잘 단장하고 자신을 맞아주는 그런 형태일 수 있습니다.
아내분이 꿈꾸던 이상적인 가정은 자신의 성취와 이에 따른 지지와 이해가 기반이 된 가정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 두 분이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나 합의가 없이 결혼생활을 하루하루 숨가쁘게만 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세요.
월급 사용에 있어서 원글님 돈은 종자돈을 만드는데 전적으로 쓰세요.
남편의 월급은 경조사비, 육아비, 여행경비, 기타 의식주를 해결하는 생활비로 사용하세요.
소비되는 돈은 의미가 상쇄되거나 없어지기 마련이고, 돈 벌어서 뭐한거 있냐는 얘기에 쐐기를 박을 수 있습니다.8. ...
'10.4.29 11:52 PM (121.140.xxx.10)잘하는 사람이 하면 되겠구만...
밥 잘하는 사람이 밥 하구
반찬 잘하는 사람이 반찬하구
청소 잘하는 사람이 청소하구...
원글님도 잘 못하면 남편한테 시키세요.
모두 내가 책임지려 하지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