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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녀가 이뻐야 꽃을 주나? 친절해야 꽃을주나?

몰라 조회수 : 544
작성일 : 2010-04-29 13:49:45
제목을 뭘로해야하나 고심하다가...

제가 알고 싶은 질문을 제목에 썼네요..

제가 밀레니엄에 대딩이 되었었던.. 벌써 10년 가까이 된 이야기네요.

제가 대학생 때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어요.

손님도 뜸하고, 시내에 있긴했지만 위치가 그닥 좋은 편이 아닌지라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지나가다 우연히 들어오거나 단골만 몇 오는 그런 호프집이었어요.

아무튼 제가 들어갔을 당시 여자 아르바이트생은 저 밖에 없었는데요,

제가 들어가고 보름 있다가 다른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들어왔어요.

워낙 손님이 뜸한 호프집이다보니 가게에 열흘에 한번 정도 꽃파는 할머니가 들어오셨거든요.

그 꽃파는 할머니에게 손님들이 꽃을 사서 동석한 애인이나 친구에게 주는 줄만 알았는데요,

같이 일하는 알바오빠들이 저 꽃은 손님들이 사서 알바하는 여자애들에게 주기도 한다더군요.

근데 전 이 꽃을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요. ㅎㅎㅎㅎ

저보다 보름 뒤에 들어온 여자애는 한번 받더라구요. 그 꽃을 준 남자손님을 보니까 윽... 했지만..

어쨌든 전 꽃을 한번도 못 받아봤기에 너무 부러울 따름이더라구요.

알바는 제가 들어간지 한달 못 되어서 학업 문제로 그만두었구요. 그렇게 결국 전 꽃을 한번도 받진 못했어요.

하루는 제가 아빠에게 그랬어요.

나를 왜 이렇게 안 이쁘게 낳아서 난 손님들한테 꽃 한번 못 받아보냐고..

아빠가 하시는 말씀..

넌 너무 예쁘다. 우리 딸이 최고로 이쁘다.(이건 뭐 아빠의 딸이니 당연한 말씀이겠지요..ㅋㅋ)
기껏 호프집 알바생한테 꽃주는 놈들은 다 흑심이 있어서 그런 거다. 그런 꽃은 안 받아도 된다.
꽃주는 놈들도 그렇고 그렇다. 여자가 그런 거에 넘어갈 것 같아서 찔러보기 하는거다.

이런 말로 위로 해 주시더라구요.  전혀 납득도 안됐고, 위로도 안 됐지만요...

여튼 그 후에는 잊고 살다가 우연히 며칠 전에 이 일이 떠올라 남편에게 물었어요.

이런 이런 일이 있었는데 자기가 생각하기에 알바녀에게 꽃은 왜 주는거냐고...

남편 말은 친절하고 상냥한 여자였다면 자기도 줬을거래요..

관심의 표현으로 줄 수도 있지만 친절한 서비스 정신의 감사의 인사로 자기도 줄 수 있었을거라나요?

우리 남편 얘기하는 거 듣고 솔직히 쥐꼬리 만큼의 애정이 없으면 꽃을 줄 수 있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알바할 때 제가 친절하지 못했나 생각도 해봤는데 당시 한달도 못한 단기알바라 일할 때 어찌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암튼 알바녀가 이쁘면 꽃을 주나요? 친절해야 꽃을 주나요?

*덧 - 알바녀가 이뻐도 넘어오지 않을 것 같으면 꽃 안주나요?
IP : 110.11.xxx.17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29 1:54 PM (121.143.xxx.223)

    호감형에 친절하기까지 했으니 손님이 주지 않았을까요?
    흑심이 있어서 준건 아닐것이고 친절한 서빙에 대한 고마움으로 할머니도 돕고
    점원에게 꽃도 주고 싹싹하고 상냥했겠죠
    남자들 생글 웃는 얼굴에 훅..갑니다.

  • 2. 당연히
    '10.4.29 1:54 PM (222.239.xxx.103)

    이뻐야 줍니다. 호프집이라면 더더욱...

  • 3. ..
    '10.4.29 1:56 PM (110.14.xxx.38)

    이쁘든 친절하든 작업용으로요.
    남자들은 절대 목적없는 헛돈을
    내 호적,주민등록에 없는 여자에게는 안씁니다.

  • 4. 호프집알바
    '10.4.29 2:34 PM (221.149.xxx.190)

    제가 아는집에(호프집) 알바가 새로 왔었어요.
    남자도 있고 여자 알바도 몇 있는 그런집인데요.
    어머 저 학생 디게 이뻐요~
    그랬거든요
    거기 사장님이 이뻐서 알바비도 더 주고 뽑았어 그러더라구요
    쌩긋 웃으면서 더 드릴까요? 하면 매상도 더 많이 오른다고 ㅋㅋㅋㅋㅋ

  • 5. 1
    '10.4.29 3:07 PM (203.90.xxx.212)

    문득...
    저 집 가까이에 있는 동네 호프집에서 일했던 때가 있었는데요. 동네 호프집인데도 양맥주 밀러나 호가든 파는 곳이였는데..ㅎㅎ
    거기서 왠지 모르게 팁을 많이 받았었어요. 갑자기 술마시다가 아가씨~ 이러더니 대뜸 차비해라 뭐 이런식으로. 동네 살아서 차비 필요 없는데ㅋㅋ 조그마한 술집이라 알바생은 나하나.. 가끔 사모님한테 이거 어쩌죠? 이러면 니가 번거다 가져라, 그럼 횡재한 기분@
    흑심이라.. 60대 나이 먹은 아저씨부터 20중반까지 몇 몇 분이 그랬는데. 그냥 술먹고 기분으로 그러는게 아닐까요?ㅎㅎ

  • 6. 그냥 꽃이
    '10.4.29 7:39 PM (124.195.xxx.66)

    생겨서 주는 거라면
    친절해서.

    일부러 사서 주는 거라면
    아버님 말씀이 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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