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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이 생각 나네요.

그리운 조회수 : 680
작성일 : 2010-04-16 20:23:31
금요일 저녁인데 날씨가 추워서인지 가게가 한가합니다.
살짝 멍때리다 82 클릭질 하다 대문 글에 노통 글을 읽고 나니 가슴이 아리네요.

저는 외국 생활 12년에 한국 귀국이 2년 밖에 안되어 정치인에 대한 호불호가 별 없었어요.
노통 재임 시절은 오롯이 타지에 있었기에 더했죠.
그러다 촛불 집회 나가고 여느 82님들처럼 현 정권에 실망하고...

아까 이태리에서 현지 가이드 하시던 분이 가게에 들렀더랬어요.
저도 파리에서 살며 가이드도 했기에 이런저런 공감되는 얘기를 나눴네요.
그러다 그 분은 대통령 3분을 이태리에서 모셨다고
성공한 사람들의 자세나 태도 등은 다르다 이야기 하더군요.

"노무현 대통령도 모셨어요?"
물었더니
"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 모셨어요."
"노대통령은 어떠셨어요?"
라고 물었더니
"나는 까르띠에 시계 찼는데 그분은 라도, 나는 알마닌데 그분은 갤럭시, 나는 페라가모인데 그분은 리갈."

노통 내외가 검소하다는 글들은 여기서 읽었지만 100% 믿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정말이었어요.
그거 전해드릴라고 짬 내서 글 올립니다.
저 얘기 듣다 눈물이 나서 찔찔 울고,,,챙피했어요.ㅎㅎ

현지 경호실장이셨던 분도 보통 아닌 이태리인 특유의 깐깐한 면을 지닌 분인데
노통 경호때는 말도 안통하면서 눈빛으로 그 분을 신뢰하더라네요.

보고싶고 생각나고, 대통령 얘기하며 들으며 글쓰며 눈물 흘리는 일은 아마 이 분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IP : 222.110.xxx.24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분이 계실땐
    '10.4.16 8:28 PM (110.9.xxx.43)

    어디를 가시더라도 참 든든했습니다.
    나라가 다르고 인종이 다르더라도 모두들 그분을 우러러보리라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 2. 감사드립니다
    '10.4.16 8:29 PM (121.190.xxx.96)

    원글님을 통해 제가 모르는 그분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3. ..
    '10.4.16 8:35 PM (180.68.xxx.29)

    이런 회상글 읽을 적마다 잠시나마 그분이 다시 우리곁에 와주시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요런 글 참으로 원츄합니다~

  • 4. 저도
    '10.4.16 9:09 PM (122.47.xxx.74)

    오늘 갑자기 회사에서 그분 생각에 눈물이 나왔는데....
    제발 이번 선거에 국민의 힘을 보여 주어야 하는데

  • 5. 이은미
    '10.4.16 9:13 PM (110.69.xxx.113)

    이제 조금 있음 5월인데. 벌써부터 마음이 이렇게 미어지네여
    바로 어제일같아...
    봉화마을 이번에는 꼭 다녀오려구요

  • 6. 전 수요일에
    '10.4.16 9:26 PM (123.248.xxx.109)

    봉하 다녀왔어요!!
    추운 겨울동안 뜸했지만 노짱님 너무 보고싶어 몸살날 지경이었어요...
    우리 노짱님, 묘역이 너무 초라해서인지 성금모아 새로 단장하느라
    잠시 앞쪽으로 옮기셨더라구요.
    너무 그리운 님. 다음에는 어느 세상에서 뵐까요...

  • 7. 또 눈물이..
    '10.4.16 9:38 PM (113.30.xxx.64)

    그립고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이 가슴속의 슬픔은 언제 가실까요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아마 베인듯한 가슴시림은 아마도 평생이겠지요.

  • 8. 달리
    '10.4.17 1:12 AM (203.255.xxx.41)

    저도 너무 그리워요.
    꿈에 너무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나와서 한참을 눈물흘렸어요.
    다음에는 어느 세상에서 뵐까요22222

  • 9. 그때는
    '10.4.17 7:03 PM (118.35.xxx.65)

    마음이 좀 안좋을 때 봉하사진관 가서 그분의 모습 보고 히죽히죽 웃으며 나왔는데
    이제는 어디에도 마음을 둘 때가 없습니다
    너무 너무 허전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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