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생각

쿨잡 조회수 : 871
작성일 : 2010-04-16 20:23:09
여러 가지 정황을 보건대 이건 누구의 공격이라기보다 사고인 것 같습니다.
북한 짓이라면 레이더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침투해서 감쪽같이 해치우고 돌아간 거니까 그 기술력은 실로 공포에 떨 만합니다.
바다에 나가면 언제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죽은 목숨이나 다름이 없죠.
설사 북한에게 그럴 만한 기술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그럴 만한 이유가 없어 보이거든요.
북한이 우리를 공격해서 무슨 이익이 있지요? 지금 북한에게 무슨 이익이 가고 있나요?
그걸로 서해의 제해권을 장악한 것도 아니고. 그저 국제적으로 더 고립될 뿐이죠.
가공할 위력의 북한 무기를 ‘여봐라’ 하며 목에 힘주고 팔아먹나요?
까나리를 잡지 못하고 있으니 어자원 보호가 목적이었을까요?

만일 누군가가 정말로 공격한 거라면 북한보다는 미국이나 일본이겠죠.
미국은 거기서 작전 중이었으니 실수 또는 고의로 알을 깠을 수 있고,
일본이라면 성동격서 전술을 펼쳐 놓고 한국침탈 100주년을 기념하여 독도를 공격할 수 있죠.
미국이 ‘웁스’ 하면서 알을 깐 거라면 아마도 이번 작전에 참여한 지휘관들이 대거 좌천되거나 옷을 벗겠죠. 그건 두고 볼만한 일이죠.
그리고 일본의 경우 서해에서 일을 벌여 그 쪽으로 관심이 쏠리게 했으면 잽싸게 동해에서 독도를 공격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데,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기만 할 뿐 지금까지 총 한 방 안 쏘고 가만히 있었으니 일본 짓이라고 보기도 어렵죠.

어찌 됐든 이제는 정부가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격이라서, 북한 짓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릴 수도 없게 됐죠.
북한 짓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나면 우리 정부의 반응이 절체절명의 문제가 됩니다.

보복을 하지 않으면 우리 군은 북한이 가끔씩 와서 수십 명씩 죽여도 되는 ‘밥’이 되는 거지요.
북한 짓이든 아니든 우리가 보복을 하면 그건 전쟁인데,
전쟁을 하자면 한국에 있는 권력자/재산가의 생명과 재산 및 외국자본이 안전하다는 보장이 있어야만 가능하죠.
(죄송하지만 저나 여러분의 재산 / 생명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
그들의 안전을 100% 보장할 수 없다면 전쟁은 벌이지 못할 것이고,
결국 우리 군은 잊을 만하면 북한이 내려와 북한의 가공할 무기 성능을 보여 주는 실험대상으로 전락하는 거죠.

또 한 가지는 일이 벌어진 지 벌써 오래 됐는데 아직도 그게 누구 짓인지 확실히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경비실이 무너져 경비원이 죽었는데 경비 담당자가 그게 왜 무너졌는지 모르고 있고
그저 ‘길 건너 사는 저놈이 몰래 와서 무너뜨리고 튄 것 같다’는 말만 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거기서 경비를 왜 서고 있는지, 거기 경비를 세우고 있는 게 소용은 있는 건지.
즉 지금 우리는 전 세계에 대해 ‘우리는 두 눈 뜨고 당했다, 당하고 있는 줄도 모를 정도로 무능하다’ 하고 광고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무능한 나라의 기술을 과연 누가 믿어 줄지.

정부의 반응과는 별개로, 저게 정말로 북한 짓임이 증명된다면 우리 국민은 전쟁 / 보복을 주장해야 합니다.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이나 미국이라 해도 고의로 그런 거라면 전쟁을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군에 있는 우리 오빠 아들 아빠 동생 형 친구가 이번과 똑같이 이렇게 죽어도 괜찮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전쟁을 해야 합니다.
건드리면 죽자고 달려드는 녀석을 감히 건드리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게다가 다음번엔 군인만 당하라는 법도 없습니다.
버블제트에 당하는 게 여러분이 타고 있는 여객기가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여러분의 아들딸이 어느 날 이렇게 죽어도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하는 호락호락한 바보 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습니까,
아니면 ‘건드리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하는 만만찮은 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습니까?
IP : 121.129.xxx.7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ㅉㅉ
    '10.4.16 8:34 PM (121.162.xxx.215)

    전쟁도 아닌데,, 이렇게 바다에서 수장당해 죽어야 하다니 정말 참담합니다. 우리 기술이 그거밖에 안된다니. 그게 어처구니 없구요. 이런 대한민국에서 아들을 키우는 일이 끔직합ㅇ니다. 이민가고 싶네요ㅣ.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0558 구로구 항동 그린빌라 어떤가요? 13 그린빌라 2009/03/01 2,258
440557 전과를 사야할까요 4 초등3년맘 2009/03/01 406
440556 가래떡을 뽑을려고 하는데요..제게 현명한 방법을 알려주실분...-_- 27 훗..-_-.. 2009/03/01 2,079
440555 이제 장터에 물건 팔 일은 없지만 궁금해서요. 5 질문요~!!.. 2009/03/01 703
440554 일제고사 재검 대소동 2 지난주 2009/03/01 237
440553 주문하고 입금했는데 주문내역이 없어요 ㅡ,.ㅡ 5 롯데홈쇼핑 2009/03/01 280
440552 170일 된 아기 아기 체육관 지금 사주면 너무 늦을까요? 11 . 2009/03/01 584
440551 버버리 코트 염색가능할까요? 10 문의 2009/03/01 1,700
440550 [급질문이요] 올해 초등교과서 다 바뀐건가요?? 2 알뜰맘 2009/03/01 399
440549 전교조 담임을 거부하라구요??? 14 .. 2009/03/01 807
440548 닭죽에 새우젓 궁합이 안맞나요? 4 2009/03/01 1,218
440547 신해철류의 사람들.. 28 .... 2009/03/01 1,815
440546 독서실 책상... 1 2009/03/01 274
440545 차 때문에 노이로제 걸리겠어요 5 예민아씨 2009/03/01 652
440544 전 ~따로 고기를 사다가~~ 1 장터에 갈비.. 2009/03/01 401
440543 박혜진 아나 목소리 참 또렷하지 않아요? 6 박혜진아나 2009/03/01 835
440542 한 번 더 기회를 .. 3 할 일은 많.. 2009/03/01 355
440541 부동산... 다시 소강상태인가요? 2 그런... 2009/03/01 810
440540 초밥을 생선 없이 만들수 있을까요? 11 누룽지맘 2009/03/01 641
440539 비용이 궁금합니다. 6 인큐베이터... 2009/03/01 345
440538 주니어용 카시트 어떤게 좋을까요? 5 머리 아파요.. 2009/03/01 294
440537 친일파들이 한짓을 분반공부시간에... 7 교회 2009/03/01 359
440536 "장난댓글 사절"자궁내막증전문, 자궁적출수술 잘하는,경남(부산포함)에 수술 잘하는곳 아.. 2 자궁내막증 2009/03/01 623
440535 저아래 진실의 "전교조"글 댓글 다 지웁시다.. 4 듣보잡 2009/03/01 272
440534 오늘의 알바: <진실> 님인가요? 14 으이구 2009/03/01 335
440533 시어머니.. 달라진 말씀과 행동.. 병원과 보험 등 도움 좀 주세요~~ 4 걱정한가득며.. 2009/03/01 812
440532 시사에 관심을 두려니 홧병이 생기네요 12 무식맘 2009/03/01 476
440531 혹시 강일지구 임대아파트에 사시는 분 안 계시나요.? 3 qwe 2009/03/01 433
440530 진실 진실 진실 진실 진실 진실 진실 진실 7 1 2009/03/01 421
440529 개학하면 전교조 담임 걱정되는 분... 18 진실 2009/03/01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