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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때는....

허탈 조회수 : 479
작성일 : 2010-03-17 00:23:01
십년 전쯤 다쳐서 얼굴에 좀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 부분적으로 교정을 했어요..수술도  하고요.

근 두 달동안 병원을 들락거렸지요.
별로 달라진 건 없는데
예전의 내 얼굴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요.

결혼 사진을  들여다보니
정말 .....이목구비가 예쁜 게 아니라
젊다는 게.. 예쁘다는 게.. 무언지 알 것만 같아요.

오늘 ...그 동안 수술하고 진료해주었던 젊은 의사가
--예쁘세요. 남편분이 질투하시겠어요..
   홈쇼핑모델 하셔도 되겠네요.

이렇게 말하는데
그 말이 인사치레인 것도 알고
그냥 웃자고 하는 농담인 것도 알겠는데
아유 제 나이가 몇인데요..하면서도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요.

나도 한 때는.. 그래 그랬지.. 나도 한때는 열정도 있었고 아름다움도 있었고....이런 생각에..

열심히 사는 그 의사들도 부럽고
외모뿐 아니라 정열도 사라진 지금..

의사 말이 진심이라해도
예뻐봤자
이제 뭘 할 것이며..

그저 두 아이낳고 지지고 볶고 사는 인생으로 이십년가까이 후딱 지나가고.
나이 마흔을 너머..
부자도 아니고 뭐 하나 해놓은 것도 없고
남편과 알콩달콩 산 것도 아니고...
앞길이 구만리같은 아이들 앞에 장애나 되지 않으면 다행이지요..

십년만 더 젊었더라면....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렇게 살진 않았을텐데..
계속 눈물만 납니다..

서글프기만 한 하루네요....

IP : 124.54.xxx.1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17 9:55 AM (210.101.xxx.204)

    기운내세요.

    얼굴 치료 받으시던게 이제 끝난 거 아닌가요?
    축하하고 기뻐해야 할 일인데 왜 지난 세월 돌아보면서 슬퍼하시는지..

    마음껏 기뻐하시고 이제 마흔 넘으셨으면 인생 이제 반 사신 건데
    아직 반이 고스란히 남아있잖아요.
    지난 반생 보낸거 후회 마시고, 앞으로 더 힘내서 후회할 일 없게 살면 됩니다.

    뒤돌아보시지 마세요. 앞으로 뭐할지만 생각하세요.화이팅

  • 2. 기운내시고
    '10.3.17 12:32 PM (221.138.xxx.27)

    돌아보며 후회한들 무엇하리요?
    앞으로 잘 살아야지 하면서도 하루하루 그냥 그렇게 보내는거
    그러면서 나이 들어 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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