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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좀 해주세요..

어떻게... 조회수 : 413
작성일 : 2010-03-16 23:21:28


결혼 한 지 일년도 채 안된 신혼입니다.
사랑한다는 감정 없이, 같이 있으면 편하고 좋아서 결혼했어요.
사실, 사랑하는 감정같은건 나이들면 없는거다..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혼기가 꽉찬 나이도 아니었는데 남편 자상하고, 성실한것.. 이것만 보고 덜컥 결혼했어요.
그런데 자주 싸웁니다. 이유는 남편을 존경하지 않는다는 것이고요.
저는 저대로 남편을 배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부족한가 봅니다.
네.. 저 강한 성격이고요. 직설적으로 (속 내를 그대로) 표현합니다. 마음속에 담아두는거 잘 못해요.
그래도 남편이라고, 시댁이라고 많이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헌데.. 오늘 또 싸웠네요.
왜 싸웠는지 몰라요. 도대체 왜 그러냐 물으니, 자기를 무시한대요. 전 무시한적 없다하니 자기가 느끼는게 그렇답니다.
강압적으로 절 제압하려고 해요.
밖으로 내쫓고 살림도 부수네요.
앉았다가 일어나니까 다시 앉으라며 소리소리 지르네요. 이유는 제가 서있는 모습이 '꼴 보기 싫어서'랍니다.
어디 하소연도 못하겠어요. 가슴이 미어져서 계속 눈물만 나고..

연애할땐 굉장히 자상했어요. 그래서 같이 살아도 되겠구나.. 이정도면 됐지.. 해서 결혼했는데 자상한게 다는 아닌가봐요.

일년도 안되서 이혼얘기 오가고, 오늘 유난히 심하게 싸워서 정말 정 떨어집니다.
그런데..이혼이라는거.. 내 인생에 생각해보지 않은 단어라 서글픕니다.
집에서 쫓겨난 저는 찜질방에 있습니다. 신세 처량해집니다.
시간이 더 가기전에 정리하는 것이 맞는거겠죠?
IP : 211.204.xxx.1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탱_
    '10.3.16 11:27 PM (119.196.xxx.164)

    사랑한다는 감정 없이, 같이 있으면 편하고 좋아서 결혼했어요.
    사실, 사랑하는 감정같은건 나이들면 없는거다..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 나이가 들어도 사랑이란 감정이 있기에 불혹을 보는 나이에도 바람이 나고 하는거겠죠...


    앉았다가 일어나니까 다시 앉으라며 소리소리 지르네요. 이유는 제가 서있는 모습이 '꼴 보기 싫어서'랍니다. 밖으로 내쫓고 살림도 부수네요. (글 작성자의 본문중)
    _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나쁜겁니다.

  • 2. 허걱~
    '10.3.16 11:46 PM (218.233.xxx.224)

    죄송하지만,님 남편은 님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이혼이라는 것을 자기 인생에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혼하잖아요~

    더 멀리 가기 전에 얼른 이혼하세요.
    더 긴 말이 필요없네요.

  • 3. 아직
    '10.3.16 11:48 PM (125.190.xxx.5)

    아이 없으신거 맞죠??
    갈라서세요.
    한두달은 누구나 서로 존중하네 안하네로 싸울 수 있어요..
    그런데 물리력까지 쓰면서 아직도 저러는거 보면 남편분
    병입니다..
    찜질방 가지 마시고,,당장 친정으로 가셔서
    이렇고 저렇고 말씀드리고 절차를 밟으시길 조언드립니다..

  • 4. 참나
    '10.3.17 1:24 AM (119.199.xxx.172)

    위 두분.... 그리고 82분들(다는 아니구요....)
    꺼떡하면.... 이혼하세요. 이혼하세요.....
    참나....

    결혼하고 3년까지는 투닥 투닥 잘도 싸움니다.
    싸움에도 정도는 있는거지요. 하지만 싸우는건 싸우는 겁니다. 사랑 싸움인거죠.

    이혼하라. 이혼하라..... 윗님은 이혼해보셨겠죠?

  • 5. 어떻게...
    '10.3.17 11:31 AM (115.161.xxx.229)

    이혼이라는 말 ,,저도 또 주변사람들도 신혼때는 많이들 생각해보죠..
    하지만 이렇게 감정적일때 역으로 더 냉정해질 필요있어요..

    원글님과 저도 비슷한점이, 신랑을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한건 아니예요.
    그래서 연애때도 신랑쪽이 적극적이었구, 전 심드렁했지만,
    결혼상대로는 버릴게 없어서 결혼했는데요..

    아마 신랑에게도 제가 많이 사랑하지 않는다는게 느껴졌는지
    항상 서운해하고 결혼해서 몇년동안은 작 사랑하냐고 자주 묻더군요

    아마 원글님의 신랑분도 그런부분에서 원글님에게 항상 목말라있던
    부분이 그렇게 거칠게 표현되지 않았을까요???

    신혼 몇년은 대부분 그렇게 피터지게(?)싸우는 일이 낯선일 아니예요..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한 지인들도 저 못지않게 싸웁디다..

    이혼이 그렇게 쉬우면 어째요..
    저도 10년 살아보니까 신혼때없던 애틋함이 새록새록 나와요..

    20년, 30년 후면 더욱더 삶의 진한 동지가 되어가겠죠..
    마음을 안정시키고, 들어가셔서 남편과 하나하나 애기하며 풀어가보세요..

    이혼..
    맘속으로는 가끔 떠 올릴수는 있어도 입밖으로는 정말로
    법원가지전까진 내지마세요
    말이씨가 된다는말 ..
    정말 살면서 소름끼치도록 맞아요
    유연하게 사고해보세요..저또한 그말을 되네이는 부족한 사람이예요
    힘내세요 꼭이요..

  • 6. 원글
    '10.3.22 12:55 PM (110.11.xxx.212)

    말씀 감사합니다.. 잘 살도록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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