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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동물들 시체

슬퍼흑흑 조회수 : 517
작성일 : 2010-03-16 20:34:27
운전하다 보면 방금 치인 동물들
혹은 여러번 치여 이제 겨우 형태만 남아 있는
개나,고양이 .....정말이지 운전자로서 너무 괴로운 일입니다

몇해전 제가 병원에 가는 길에 택시를 탔는데요
좌회전 신호 차선에 가는데 차들이 뭔가 이상한 낌새가 있더라구요
도시 한복판 사거리에 좌회전 길에 이제 15일정도 된 새끼고양이가
있더라면 믿으시겠어요? 그 발발 떠는 고양이를 차들이 어찌 못하니
천천히 피해가긴 하는데 그 모습도 불편해 보이지만
이 고양이가 딴에는 차들을 피한다는게 이리저리  불안불안한 모습
차들은 한 없이 막히고 저 역시 공포 스러웠죠
아차하면.....윽 상상하기 싫어라

당장에

"기사님 저 내려주세요 저 금방 고양이 구출하고 올게요"

신호가 한 2분은 되겠다 싶은 계산이 들었고 그 안에 해결이 가능하겠지 싶어
뛰어 내렸는데 하필 그날 가슴이 좀 파인 옷을 입었고 전 가슴도 무진장 큽니다-.-
가슴이 이리 저리 흔들리든 말든 뒤로 뛰어가 고양이를 구출하려는데
어떤 차 안(다행으로 바퀴와 바퀴 중간치 위치) 에 들어가 있길래
가까스로 끄집어 내었더니 지를 해치려는 줄 알고 발버둥을
심하게 치며 제 손을 할키는데 피가 철철 나지만 꼭 안아버렸지요
이 모습들을 다 창문 내리고 안타까워 하며 사람들이 다 보았어요
다들 상황 판단이 되는 지라 그저 바라보며 다행과 안타까움을 같이 보내는 시선

어찌나 할키는지 가슴이고 손으로 쓰라려 도저히 안되겠다
하는 순간 옆 차선에 용달차가 있어 급히 안에 넣었어요

"기사님 이 고양이 살렸는데 저기 차 세우고 고양이 내려 주세요 어찌되었던 살려야 하니!"

이 모든 것을 하고 급히 도로 택시에 탔는데 막 마침 신호가 바뀌고
피가 너무 나고 그 난리를 피우고....
정말 너무 순식간에 모든것이 일어났던 일이라..
집에 돌아와 시어머님께 어찌나 혼났는지 몰라요
뱃속에 아기도 가진 여자가 그러다 큰일나면 어쩌려고 했냐고

가끔 생각이 납니다
그 고양이 잘 살고 있을까...
IP : 61.81.xxx.1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드킬
    '10.3.16 9:38 PM (221.146.xxx.25)

    안타깝다 생각해도 막상 참 어려운 일인데...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내가 살고 있는데 내가 먹고 다니던 길을 나 모르게 뒤 엎고 끊고 자르고
    인간들이 지금 그러고 사네요...
    사람도 살아야 하니 그러는건데...
    지구에 인간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싶어요...
    수 만년 수 천킬로 철새의 하늘 길도 끊을 정도니 말입니다

  • 2. 강변북로에
    '10.3.16 9:59 PM (61.78.xxx.189)

    개를 던지고 가서, 그개 구조한적 있네요.
    시골 공장에서 공장지키는 개가 되어있겠지만,
    강변북로에 있었으면 로드킬 당했을거에요.

    버린개라고 확신하는건 목덜미잡고 바닥에 버려서 팔꿈치, 엉덩이 부분이 까진상태였거든요.

  • 3. 지구인
    '10.3.17 1:25 AM (97.113.xxx.143)

    원글님 너무 좋은 일 하셔서 복받을 거예요.
    로드킬님에 공감해요.. 지구에 인간이 너무 많고.. 그보다 자연을 훼손하는데 거리낌없는 인간이 너무 많죠.
    전 미국에 사는데 하루 한번 이상을 시체를 봐요. 거의 너구리이고, 두더지, 사슴..
    다리를 다쳐서 앉아있던 비둘기가 순식간에 차에 치이는 것도 보았고, 눈뜨고 죽은 사슴도 보았어요.
    이렇게 사고로 죽는 동물들, 동네에 숲이었던 지역에 집을 지으면서 점점 보기가 힘들어지는 사슴들, 인간의 욕심때문에 죄없이 사육되고 살해되는 동물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 4. 아고..
    '10.3.17 2:23 AM (218.159.xxx.123)

    원글님 정말 감사합니다.. 보통 용기로 안됐을텐데 정말 마음이 고우신 분이신가봐요.. 꼭 이쁜 아기 순산하실 거에요^^

  • 5. 죽어있는
    '10.3.17 1:11 PM (58.125.xxx.145)

    고양이 묻어주기도 하고 치우기도 하고
    저번에 EBS에서 고양이 별인가 보고 무척 울었네요
    눈물이 나서 다 볼수가 없었어요
    고양이 키우며 새끼낸적 있는데 그 애처로움은 말도 못합니다
    한 밤중 산책길에 다리를 절뚝거리는 어미고양이가 조그만 새끼들을 죽 달고
    이 차 저 차 밑으로 숨어 다니는 기억은 못내 잊을수가 없네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세상은 끝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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