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의 글 읽으면서 그리고 저 결혼 초 를 되돌리면서 생각이 나는건데요.
부부싸움의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 부부의 문제보다는 시댁이나 친정때문인거 같아요.
저는 결혼전 결혼까지 약속한 남자가 있었는데요. 그 친구를 너무 사랑했지만 그사람의 집안때문에 헤어짐을 결정했었구요.
(어렵게 자라왔는데 결혼하면 시집살이가 정말 만만치 않겠다는 결론..
시누이가 셋에 한성격들 다 하시고 막내누나는 결혼하고 아이까지 데리고 집에 들어와 살며,
1년에 큰 제사가 일곱번정도에 형이 있긴하지만 외국에 살고 있어 전남친이 장남노릇 다해야 하는 상황)
서로 너무 힘든시간을 보내며 방황하는 시기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미치도록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너무 착한 사람이었고, 부자는 아니어도 따로 살아도 되는 조건에 연봉쪼금 많은 회사원 이구요.
무엇보다도 저를 너무너무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는 맘이 느껴졌구요.
그래서 그래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해주는 사람을 선택하는게 나 자신을 위해 이 사람을 선택했지요.
(나쁘게 말하면 조건보고 더 좋은 남자를 선택한거죠.-->저만 생각한거죠.)
십이년 살면서 지금까지 제게 화한번 내지 않은 사람이고, 집안일과 육아도 정말 잘 도와주는 그런 사람이예요.
그런데 결혼초에 시부모님의 간섭이 너무 심해 부부싸움 많이 했거든요.
남편도 착한 아들이라 부모님께는 아무말 못하고 저한테는 원망 다 듣고..
중간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말하자면 우유부단했던)남편이 넘 안쓰럽기까지 할 정도였네요.
남편과 나는 이렇게 행복한데 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간섭으로 이렇게까지 힘든 결혼생활이 계속 이어질꺼라는 생각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야 시부모님과 친하게 지내고 좋지만
여기 글 읽으면서 고부갈등과 시댁, 친정 문제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 보면 너무 맘이 아파요.
좀 행복하게 알아서 살게 놔뒀으면 좋으련만...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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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문제
부부싸움의 원인 조회수 : 648
작성일 : 2010-03-16 15:47:56
IP : 220.244.xxx.1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는
'10.3.16 4:10 PM (115.41.xxx.10)시댁이 일단 멀어요. 안 보고 안 듣고 서로 참견이나 간섭이 없으니 이렇게나마 사는 것 같습니다. 첨엔 명절에 가서 종 노릇 하는 것도 미칠 지경이었어요. 그게 일상이었으면 예전에 이혼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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