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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얘기 말고 제 얘기입니다

촌지 조회수 : 1,110
작성일 : 2010-03-07 23:13:53

참고로 저는 이날 이때까지 촌지 한일 없습니다. 아이는 현재 고 1

서울에서 그냥 산다는 동네에서 공립초등학교 보냈습니다.

1.        매우 황당한 선생
제가 직장생활해서 아이 학교 안드나들었는데
@학년때 담임이 학기 시작되자 마자 자기소개와 인적사항이 적힌 편지 한장을 반 전체에 돌렸습니다.
거기에는 그 선생 집 주소가 적혀 있었고요.
저는 이 주소로 방학때 선생님께 편지 쓰면 좋겠다고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알고 지내는 다른 엄마가 해준 뜻하지 않은 어드바이스
‘어머 그건 무슨 때에 선물을 집으로 직접 보내라는 뜻’이라고 알려줍디다. 물론 저는 패스했고요.
2학기때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 관계 때문에 힘들어 한다고 담임에게 전화로 상담하니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관심 없었겠지요. 문제가 커졌는데도 해결의사가 없어보여서 전화로 말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해결하실 능력이 안되는 부분이라면 외부의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그제서야 놀랐는지 바로 시정하더군요.
이 선생 목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따라서 날 믿고 아이를 보내라 사랑으로 가르치겠다고
총회 때 부모앞에서 얘기했다고 합니다.
후문에 의하면 촌지 봉투 받으면서 하나님 사업에 쓰겠다고 안심시켰다 하지요.

2.        그 다음 황당한 선생
한 동네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었습니다. 촌지 말고도 반찬 해다주면 그리 좋아한다고 소문이 자자 합디다.
물론 저는 둘 다 패스. 2주에 한번 짝 바꾼다 해놓고 저희 아이 2달간 혼자 앉혀놓았습니다.
엄마들 다들 저보고 미쳤다 했습니다. 저는 그 여자를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요.
과학 1등한 저희 애가 사회 시험을 생각보다 못봐서 상담하려고 전화했더니
밑도 끝도 없이 사회 평균 떨어뜨렸다고 짜증내더군요. 저희 아이 평균보다는 쬐금 좋은 점수였는데…
다행히 적당한 시점에 외국 나욌습니다.

3.        중학교때 젊은 담임 선생님
계속 올라오는 에르메스 가방 얘기와 유사한 내용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배나무 아래서는 갓끈을 다시 매지 않는’ 선조들의 말씀이 무척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입학식날 학부형 하나가 화려한 꽃다발을 선생님께 안겨드렸습니다.
그 유명한 제인 **. 네 맞습니다. 그거 알아보는 제가 나쁜 X입니다.
하지만 그 지역에서 그거 모를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그 꽃다발은 촌지 안하는 제가 봐도 약간 염려스러웠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돈만 아니면 다 받는다고 합디다. 도대체 뭔 얘긴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선생님은 저희 아이에게 잘 대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멜로 문의하면 성의있는 답변 주셨고요.
다른 엄마들도 별 얘기는 없었던 것 같은데
촌지 안받은 저희 아이에게도 잘 대해주셨다는 것 알면 촌지했던 엄마들은 기분 나빴을까요?

개인적으로 저도 촌지 주는 사람 편들어 주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하지만 안준다고 해꼬지하는 선생 앞에서 아이를 볼모로 내 소신 관철하기 쉽지않습니다.
저는 촌지 안하지만, 받는 사람이 아닌 촌지하는 사람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벗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에게 당연시 요구되는 도덕성을 교사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그리도 어렵고 무리한 일이라면 대한민국 교육의 앞날은 서글플 따름입니다.
해마다 어김없이 올라오는 촌지 얘기 들으면 정말 너무 가슴이 답답해서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IP : 193.226.xxx.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3.8 2:07 AM (121.190.xxx.99)

    저기 제인** 꽃다발이 무언가요.
    님 글을 보니 그꽃다발이 유명한거 같던데
    저는 도통 모르겠는데 뭔가요.
    궁금해서요.

  • 2. ,,,,,,,,
    '10.3.8 9:01 AM (119.64.xxx.81)

    윗님 글의 요지 에서 벗어나셧어요,,, 글쓰신이가 서운하실듯,,,

    저두 제 소신 관철 하는 엄마 중의 하나입니다,,, 아이가 볼모가 되어도 슬프지만
    예전에 가정 방문 있던 시절 제가 좀 살던 동네 있었습니다
    울 엄마한데 4학년때 담임 선생님 오셔서 반장 해줄테니 한번 오시랫답니다

    울 엄마 여지껏 그샘 욕합니다,, 촌지바랫다고 반장 안해도 된다고,,
    제가 듣기에 그샘은 가정방문 오셔서 구걸 하신게 아닌가 합니다 빅딜이지요,,,,

  • 3. ^^
    '10.3.8 9:27 AM (218.38.xxx.130)

    원글님 소신 멋지세요.
    저도 제인**모르지만 꽃다발이 비싸봐야 오만원이란 통념을 벗어나는 고가의 꽃 '작품'이겠지요.

    당당하게 꿀릴 것 없이 대응해야 기득권은 움찔해요.
    며느리-시모 관계와 하등 다를 게 없는 것 같아요.

  • 4. 제경우~
    '10.3.8 9:30 AM (124.49.xxx.6)

    지금은 대학생인 아들..
    중고등학교때 인사가 촌지 드리고 오면,
    며칠후 편지와 함께 돈을 넣어서 우체국 통해 집으로 보내시는 담임 선생님도 2분 봤구요~
    젊으신 선생님들..

    한번은 중2때 아들이, 과학선생님이 (나이드신 여자분) 미워해 슽레스를 엄청 받더군요.
    고민끝에 30만원 정도의 목걸이 선물하면서 인사드렸더니
    거짓말처럼 잘해주더군요.속으로 저 늙은 여우! 했어요. 담임도 아닌데..

    7년쯤전 미용실에서 모르는 엄마가 원장붙잡고 수다떠는데 기겁했지요.
    리~초등다니는데.. 어떤엄마가 소풍(? 요새도 이렇게 말하는지.제가 몰라)가는데

    선생들 루이뷔통 백백 선물해 여선생들이 전부 똑같은거거 메고나왔다..하더군요

  • 5. 윗글~
    '10.3.8 9:40 AM (124.49.xxx.6)

    오타가 많이 났군요~

  • 6. ...
    '10.3.8 9:48 AM (118.36.xxx.229)

    저는요 여기82도 이젠 무섭더라구요. 이틀전에 솔직한 제경험을 적어놨더니 바로 뒤에 댓글단분이

    제댓글에 뻥이다라고 하셔서 근데 그분은 글솜씨가꽤 있으셨어요. 아이디가 무슨자유셨던거같던데 하여간 여기82도 예전의82가아니더군요.

    온갖 글솜씨에 진실을 말해도 자기의예와 맞아떨어지지않으면 들으려고하지를않고 아예

    뻥쟁이로 만들어버리니말입니다.

  • 7. ,,,,
    '10.3.8 10:01 AM (112.72.xxx.234)

    주고나서 왜 말들하시는지 주신분들이 소문내는거 아닌가요
    저도 촌지 준적도 줄생각도 안하는사람입니다만 학교에서 돈쓰고싶어하는엄마들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보았구요
    쓰고싶은사람이 쓰면 본인이 원해서 쓰는건데 서로가 다 좋다고도 할수있는부분이
    분명히 있죠 예를들어 스승의날인데 10원짜리 한장 안써도 되지만 안쓰는엄마들만 있다면
    세상 돌아가는 재미와 힘도 안날것이지만 쓰는분들이 있음으로서 안쓰는 엄마들도
    마음도 놓이고 부담감도 덜고 하는면도 있을것이고 --
    아뭏든 쓰든 안쓰든 차별안하는 선생님들의 태도가 문제지 본인이 원해서 주어놓고는
    왜 뒷말을 날리나요 우리처럼 주지를 말든지 --
    대놓고 요구하는 선생님들 본적이 없구요 소문은 들었어요 분명히 있을것이지만
    요즘 좋은 선생님이 더많아요 우리아이들 선생님들을 볼때는요

  • 8. 물흐리기
    '10.3.8 10:59 AM (211.189.xxx.103)

    제인패커 꽃다발 아닌가 싶네요. 조선호텔에서 본거 같은데..

  • 9. 브랜드 꽃
    '10.3.8 5:13 PM (222.106.xxx.173)

    신세계 강남에도 있지요. 영국 브랜드 꽃집.제인 패커.
    웬만한 꽃다발이 15만원은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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