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타자마자 굉장히 시끄럽더군요.
좌석이 꽉 찬것도 아닌데 뒷쪽에 앉으신 할머니들의 수다소리였어요.
그 할머니들이 동네사람이라기보단 다~ 가족관계인듯했는데,
주제가 "제사"였어요.
어느집 며느리가 제사를 물려받아 처음 하는 날이었는데
그 며느리가 집안 어른들께 꼭 오시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 할머니들이 갔는데 먹을게 없더라! 하시더군요.
나물도 상에 올릴만큼 있고,
고기도 딱 먹을것밖에 없고,
떡도 딱 그 뿐이더라!! 시더군요.
그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예전처럼 못먹고 살아서 제삿날 꾸역꾸역 먹는 시대도 아니고,
상에 올려놓을만큼 해서 한번 딱 먹고 끝내는게 좋잖아요.
계속해서 그 집 며느리를 씹으시는데,
사람 불러놓고 먹을 것도 없더라.
나물 좋아하는 사람 왔었음 얼마나 서러웠을까.
그래놓고 마무리가
"요즘은 미련하게 음식 많이 안하잖아?" 더군요.
아..정말 곱게 늙고싶습니다.
리플들 읽고 덧~ 하자면요.
그 할머님들 다 음식 싸가셨답니다 --;;
그 할머님들 8분정도였거든요. 그러니 절대 적은양을 한 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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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버스에서 들은 기분 나쁜 이야기
흥! 조회수 : 1,609
작성일 : 2010-02-18 12:09:28
IP : 125.208.xxx.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흠
'10.2.18 12:18 PM (116.40.xxx.205)근데요...우리 며느리들도 모여서 시어머니 흉 많이 보쟎아요...시어머니들도 그럴수밖에 없는것 같아요...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융합되기가 힘들고 가족이라고 해도 가족처럼 이해심도 부족하게 되는것 같아요...그냥 저는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일뿐이고 며느리는 며느리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 어머니는 며느리가 며느리 아니고 딸이라고 우기는데 진짜 딸처럼 생각하면 그러실까 서운해하다고 저렇게 생각하니까 맘 편하더라구요...전 저희 시어머니가 절 흉봐도 별 신경 안 써요...저도 흉 많이 보니까요...
2. 그렇죠 뭐
'10.2.18 12:32 PM (220.117.xxx.153)여기도 작은 며느리는 큰며느리가 음식많이 안하고 안 싸준다고 툴툴,,
먹지도 않을거 많이 해서 싸줘도 버린다고 툴툴...
집이 더럽네 살림이 더럽네 ㅠㅠ
진짜 어쩌라구요 ㅠㅠ3. 피장파장
'10.2.18 12:38 PM (122.35.xxx.14)우리들도 시어머니 흉 엄청 보잖아요
그 할머니들 정말 흉볼만해서 흉보는지 알수없는일인데 남들 흉보는것에까지 예민할 필요있을까요?4. 음식장만
'10.2.18 12:45 PM (183.98.xxx.110)제사고 잔치고 음식은 많이 하는게 모자라는 것 보다 좋아요.
남으면 사람들 싸주면 됩니다. 모자라면 좋은 일하고 욕 먹어요.5. 원래
'10.2.18 1:16 PM (121.124.xxx.184)사람들은 이기적 동물이라고 하잖아요,
첫제사가서 한보따리 싸가지고올려나했는데 빈손으로 오다보니
이런저런 말이 나는거지요.
많이 싸가지고왔다고 하면 그다음 말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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