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처럼 살림못하는여자 있을까요..

..육식인간 조회수 : 3,297
작성일 : 2010-01-11 17:42:57
제작년 가을 결혼해서 이제 1년하고 3개월 넘긴 초보아짐입니다..
오늘아침  집안 풍경을 보다가 한숨이 절로 나더군요..
맞벌이하느라 아침일찍 나가 저녁 8~9시에 들어오니 집안일은 완전..-_-;
구석구석 먼지와 손 댈 엄두도 안나는 옷방, 뭔가 굉장히 어수선하고 정리안되는 거실과 안방..
처음 한 두 달은 매일 두세번씩 밀고 닦고 열심히 하다가 어느순간부터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더라구요;
그나마 저녁에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하고 밀린빨래 하고 나면 10시가 되는건 기본.
밥은 일주일에 한 두 번 먹을까 말까..
남들은 주 5일근무라는데 한달에 두 번 쉴까 말까..
그러니 열심히 장을 봐 놓아도 버리게 되는게 더 많아요.
이러다 진짜 천벌받을까 두렵고 빈곤지역의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죽을죄를 짓는 기분이 매일 듭니다.
이제 막 제 자신이 싫어지려고해요.
남편은 딱히 눈치를 주지는 않지만 아침도 결혼하고 나서 차려준 적이 별로 없어요
....사과나 선식, 빵이나 시리얼정도는 종종 챙겨주긴해요..
눈뜨고 세수만하고 허겁지겁 나가는 뒷모습에 미안하고..
내일은 꼭 일찍일어나서 아침 챙겨주고 퇴근해서 청소도 싹싹해야지
하고 다짐을 하건만
종일 서서 일하다 집에 오면 뭐가 이렇게 만사 귀찮은지..
이러니 저녁도 밖에서 때우거나 늦게 먹거나...
저 혼자라면 괜찮은데
남편한테 미안하고, 바지런한 전업주부가 꿈이었던 제가 이러고 사는게 넘 한심합니다..
게다가 얼마전에  어쩌다 고양이한마리를 들이게 되어서 고양이 수발까지 해야하는데
은근히 손이 많이 가네요. 귀엽고, 집안에 활력이 생기긴 하지만 해야할 일이 늘어나서ㅜㅜ
오늘저녁은 또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그저 우울합니다....




IP : 219.255.xxx.2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 5:47 PM (115.86.xxx.24)

    전...이주일에 청소기 한번 돌린적도 있는걸요?ㅋㅋ
    퇴근은 6시반이라서 저녁은 해먹었네요.
    맨날 김치찌개,된장찌개..돌아가면서...

    전업인데 신랑이 아침에 자는 마누라 모닝키스해주면서 출근하는 집도 있다던데요뭘...
    미안할것까지야.

    울남편은 저녁 설겆이는 해주던데..
    그리고 여력이 있다면 로봇청소기를 추천합니다...
    아..근데 고양이가 있다면...쫌 아닐수도 있겠네요.

  • 2. ..
    '10.1.11 5:50 PM (124.53.xxx.5)

    예전에 맞벌이 할때에 저의 모습이네요..

    힘들게 일하고 집으로 오면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기 싫더라고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똑같이 일하고 집안살림까지 여자가 다 해야 하는건가요??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남편도 거들어줘야한다가 정답 입니다.
    아니면 도우미를 쓰시고 살림스트레스에서 벗어나든지..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아둥바둥 나만 힘들고 병나고..고생입니다.

  • 3. 너무
    '10.1.11 5:53 PM (119.196.xxx.239)

    자책하지 마세요...
    한달에 두번 쉴까 말까 한다면서 이런 모습은 당근 아닌가요?
    남편은 왜 왜 안 하나요?

  • 4. ..
    '10.1.11 5:57 PM (116.126.xxx.190)

    님아 청소도 요리도 꼭 남이 하는 방식을 생각하지 마시고 님만의 방식을 찾으면 재미있어요. 또 집의 살림을 많이 버리시구요. 가구도 옷도 살림도 많이 버릴수록 단순해져요.
    그리고 인간이 꼭 하루 세끼 먹어야 한다고 누가 그러나요? 아침이 위에 부담을 많이 준다는 건 알만한 사람들 다 알만한 얘기구요. 간단한 음식이 건강에 좋아요. 가끔 거하게 드시고.

    단순하게 사세요^^ 그럼 집이 달라집니다.

  • 5. 집안살림에
    '10.1.11 6:00 PM (125.178.xxx.192)

    대한 잘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리시구요.
    남편하고 같이 하자 하세요.
    스트레스로 병 옵니다.

    글구.. 맞벌이하는데 왜 여자만 밥을 차려 대령해야하나요.
    날짜정해 분담하세요

  • 6. .
    '10.1.11 6:06 PM (58.227.xxx.121)

    맞벌이신데 왜 자책을 하시는지?
    저는 전업인데도 일주일에 한두번 진공청소기나 돌릴까 말까...한데요. ㅡㅡ;;;
    먹는거야 집에 있고 남편 퇴근시간도 이르다 보니 열심히 챙겨 먹고 먹이지만
    원글님은 남편하고 똑같이 일하는데 왜 살림을 원글님 혼자만의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수퍼우먼 컴플렉스라도 있으신듯...

  • 7. 당연
    '10.1.11 6:10 PM (128.134.xxx.85)

    결혼 십년이 되도 맞벌이면 한계가 있어요.
    또 맞벌이 아니더래도 아이들이 있으면 그렇구요.
    그리고 새댁이 무슨 요령이 있겠어요.
    차차 배워가고 요령을 터득하는거요.

    청소 그렇게 하시면 오바세요.ㅋ~
    부직포 밀대 청소기 하나 사서 저녁에는 그것만 밀고 걸레질을 일주일에 한번 아니..그 이상도 해도 되요.애도 없는데 무슨 걸레질을....

    걸레는 여러장 만들어서 한꺼번에 모아서 세탁기에 넣고 돌리시구요.
    저녁에 걸레랑 락스넣고 하루 불렸다가 담날 다시 세탁할때 세제 락스 넣고 하심 세탁조 소독도되구요.

    살림의 요령이 있으니 다른 님들 요령도 익히시고 하다보면 시간절약 되는 부분들도 많아요.

  • 8.
    '10.1.11 6:43 PM (114.201.xxx.122)

    아휴 읽어보니 직장 다니는 것만도 너무 힘들겠는데 어떻게 살림까지 잘하려하시나요.
    포기할 부분 포기하고 남편한테 분담 요청할 부분 요청하시구요.
    아무리 남녀평등 맞벌이니 해도 겉으로 말이라도 요령껏 잘 못챙겨줘 미안하다 하세요.

    버릴것 좀 싹 버리시고 정리정돈부터 하시구요.
    최대한 물건은 겉으로 안보이게 수납장에 체계적으로 꺼내쓰기 쉽게 잘 집어넣으시구요.
    이렇게 해놓으면 열심히 쓸고 닦지 않아도 대충 깨끗해 보여요.
    바닥 청소같은건 일주일에 한번만 한다 생각하시구요.

    밥을 집에서 잘 못해드신다는데 시간쓰고 돈버려가며 힘들게 장보지 마시고
    요즘 아침 배달같은 것 많던데...
    그런것 이용해 보세요.

  • 9. 뭔 우울까지
    '10.1.11 7:20 PM (125.131.xxx.199)

    뭔 우울까지요??
    윗분 말대로 장봐서 해먹으려 애쓰지 마시고 배달식이나 완조리 제품 사셔서 하루 이틀은 냉장보관 그 이상은 냉동보관하세요.
    저도 신혼초엔 요령이 없어서 무조건 장봐와서 요리도 못하고 버리기도 많이 버렸지요.
    지금은 전업인데도 와이셔츠는 세탁소에 맡겨서 세탁하고 다리고, 밑반찬은 마트에서 사다먹고 국이나 찌개도 바쁠땐 사다 먹습니다.
    그것마져도 귀찮을땐 돈까스니 김밥이니 사다가 주고요.
    6살 둘째 건사하고 11살 큰아이 공부봐주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해서 사다 놓은 반찬 챙겨 먹고 세척기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세탁기 돌려 널고 개고 그것도 일이예요.

  • 10. 저도
    '10.1.11 9:16 PM (118.222.xxx.229)

    맞벌이하면서 1년 반정도까진 메뉴가 김치찌개 된장찌개뿐이었어요ㅋㅋ 전 죄책감?같은 거 전혀 없었어요...;;;;;
    남편이 뭐라 하는 것도 아닌데 괜히 오버해서 미안해하시진 마세요^^ 너무 잘하려고 하셔서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신 듯...평소에 장볼땐 그야말로 최소로 계란,두부,감자,양파,당근 이정도만 사놓으시고요~ 대파나 마늘이나 얼려놓으셔도 좋아요.
    지금은 아이 낳고 전업인데 아이없을 때 신랑이랑 퇴근길에 만나 맛난집 다니며 외식하던 때가 그립습니다...전 아이 어려서 그런지 전업인데도 맨날 늦잠에다 청소도 밀대로 대충 하는데요뭐~ㅡ.ㅡ

  • 11. 도우미
    '10.1.11 10:23 PM (211.49.xxx.134)

    를 쓰세요.
    맞벌이 하는 가정 누구나 그래요.
    청소 도우미, 정리 도우미 부르세요!
    정신적 자학에서 벗어나세요., 그건 죄가 아니에요!
    단지 내가 시간과 여유와 방법들을 잘 모를 뿐인거지요.
    바로 그때 부르라고 있는게 도우미입니다!

  • 12.
    '10.1.11 10:59 PM (219.254.xxx.205)

    로봇청소기 와 식기세척기를 추천합니다
    집안일의 80%로 줄어 드네요

  • 13. 음님과 공감
    '10.1.12 12:20 AM (118.223.xxx.26)

    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 강추입니다.
    아침에 사과&시리얼&선식...훌륭합니다.
    더 잘해야한다는 자책감으로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 14. 조용히 손..
    '10.1.12 10:23 AM (222.98.xxx.197)

    저요..
    근데 배째라고 안하고 버티니
    귀하게 자란 남편이 주섬주섬 하던걸요..

  • 15. 문명의 이익을 활용
    '10.1.12 12:23 PM (220.95.xxx.145)

    문명의 이익을 활용하세요.
    윗분들 말대로 로봇청소기,식기 세척기쓰시고
    밥은 밥솥에 해서 1인분씩 얼렸다 전자 렌지에 돌려 먹으시고, 저는
    홈쇼핑에 나오는 주방기기 봐났다 적극 활용해요
    제가 이렇게 선전 한다고 홈쇼핑회사를 다닌다거나 관련있는건 아니구 써보니깐
    좋더라구요
    사실 홈쇼핑물건 예전엔 사고 많이 후회했는데 요즘은 좀 차별화 됐더라구요
    인터넷쇼핑몰두 많이 생기니깐 좀 신경쓰는것 같더라구요
    홈쇼핑서 사면 사은품주니깐 싸게 산거 같고 덤으로 받았다고 좋아라하는데
    홈쇼핑서 나온물건 잘봐낳다가 입소문타고 좋다는거랑 사용후기 좋다는 물건
    아님 주위에 입소문난 물건 인터넷 쇼핑몰서 한푼이라도 싸게 사세요
    저두 그렇게 하거든요
    요즘 좋은 발명품이 많이 나와 돈만 있슴 살기 좋은세상 이랍니다.
    뭐가 걱정이세여
    저는 예전엔 슬로우 쿠커에 저녁에 쌀하고 야채 이런거 넣고 그다음날아침
    되면면 야채죽나오구요.오래 끓어 다려야 할것들 슬로우 쿠커쓰고요
    두부제조기로는 콩넣고 물넣으면 15분지나면 두유 만들어지니간 두유해먹고 사간나면 두부도 해먹구요
    오쿠라고 홍삼제조기 있는데 여기다 홈삼다리고 청국장 요구르트해먹어요
    요즘은 해피콜 직화오븐으로 삼겹살 부터 해물찜 요즘은 여기다 만두랑 똥그랑땡구어먹었는데
    맛나더라구요
    앞으로 콩나물이랑 상추도 키워먹으려구요
    자동화 시스템으로 물 알아서 주는....
    저두 일하면서 살림하거든요

  • 16. 저도 맞벌이
    '10.1.12 5:59 PM (211.181.xxx.57)

    헉 원글님 청소,빨래,밥 다하면 남편은 설거지만 하는건가요? 맞벌이시면 똑같이 나눠서 하셔야죠. 저도 평일에 아침이라곤 남편 차려준게 한손가락으로 꼽히는데ㅋㅋㅋ 청소는 절대로 안하고(결혼전에도 청소를 느무 싫어했어요 -_-;;) 남편이 하는데 1주일에 한번만 청소하고, 어쩔땐 까먹고 2주일에 한번하기도 해요ㅋㅋㅋ 저는 요리만 좀씩하다가 임신하고부터는 요리도 못하고 있네요.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마세요.

  • 17.
    '10.1.12 10:05 PM (125.188.xxx.27)

    저도 맞벌이 시절..정말 끔찍했어요..
    늘 다짐하지만..집에 오면..피곤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021 압력밥솥태웠어요 ㅠㅠ 8 ㅠㅠ 2008/08/21 506
406020 젖불시위/순둥이(히로꼬) 순둥이댓글삭제요망. 7 듣보잡 2008/08/21 263
406019 심한 색맹인데.. 어쩌죠! 4 순둥이 2008/08/21 389
406018 북청주IC가 어디인가요? 8 알려주세요 2008/08/21 184
406017 민박을 찾는데 다음에서 검색을 해봐도 없네요.무플절망 2 나고야 2008/08/21 167
406016 부동산시장에 대한 예측 6 구름 2008/08/21 1,342
406015 아기 잘 낳으시는분 너무 부러워요.. 9 아이생각 2008/08/21 985
406014 (펌) "DJ가 KBS 사장 '임명권'으로 바꾸라고 지시" 7 올림픽 싫어.. 2008/08/21 346
406013 젖불시위 쒸레기통(단! 분리수거) 무플대응 21 듣보잡 2008/08/21 270
406012 동네에서 애들은 몇시까지 뛰어노나요? 7 2008/08/21 519
406011 자궁 적출수술 합니다 12 드디어..... 2008/08/21 1,741
406010 조중동 기자들의 놀라운 능력 3 roman 2008/08/21 339
406009 82에서 엘지파워콤 가입해보신분 4 궁금증 2008/08/21 333
406008 어제 귀에서 피난다는 글 올렸는데요.. 4 ㅠㅜ 2008/08/21 488
406007 장경동목사를 보면서... 21 거창갈매기 2008/08/21 1,379
406006 (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헌법 정신 되살려야-'대한민국사의 재인식' 토론회 1 올림픽 싫어.. 2008/08/21 146
406005 촛불시위에 대한 강남아줌마들에 대한 시각 27 뒷골땡긴날!.. 2008/08/21 1,305
406004 함몰유두 2 소심 2008/08/21 475
406003 신내림은 피할 수 없는 타고난 운명 인가요? 1 저기요.. 2008/08/21 1,039
406002 오늘 아파트 매매 잔금을 받았는데 양도소득신고 2 세무사에게 2008/08/21 350
406001 (겨레 펌) 검찰, 노 전 대통령 기록물 열람 착수 4 올림픽 싫어.. 2008/08/21 192
406000 입덧할 때 먹기 싫은 음식은 언제까지 안 땡기나요?? 3 냠냠.. 2008/08/21 229
405999 초간단 김치 만드는 방법 아시는분 계세요?! 2008/08/21 168
405998 아버지 심부름 3 할배보고싶어.. 2008/08/21 363
405997 죄송. 장조림 급질 4 오디헵뽕 2008/08/21 340
405996 우연히 봤어요. 1 우연히 2008/08/21 624
405995 핸드볼중계 SBS아나운서 미쳤나요 41 ㅈㅈ 2008/08/21 7,641
405994 피터팬 가족 뮤지컬 어때요? 2 구름 2008/08/21 239
405993 친여 KBS 이사회, 5명의 사장후보군 확정 1 2008/08/21 173
405992 [칼럼] 광복절 63주년, 진리 속에 자유를 누리기 위하여 1 고맙습니다 2008/08/21 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