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해놓은게 없어서 불안할 때가 있어요~

40중반 조회수 : 1,672
작성일 : 2010-01-09 13:07:49
남편 50,저 40중반입니다. 지방에서 둘이 맞벌이, 많지 않지만 안정적인 직업입니다.
양가 도움 없이 집가지고 있고, 아이들 모자라지 않게 뒷바라지 한다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뭔가 좀 가지기도 할 나이인데, 저희는 정말 집 외에는 아무것도 없네요.
곧 아이들 대학가고, 결혼하다고 하면,
이곳에서 보는 시부모처럼, 부동산이라도 있어야 할텐데...앞으로도 뭐 늘어날 게 별로 없어 보여요.
집 낡아서 한번 바꿔야 할 것 같아 알아보는데 집값은 지방인데도 좋은 곳은 가격이 세고,
둘이 차가지고 있으니 몇 년 지나면 차사고...이번에 남편 차 10년 넘어서 노후차 할인 받아 바꿨는데도
가격 엄청납니다.
대학 간다하면 서울이라면 원룸이라도 얻어주든지, 기숙사라도 용돈에 학비하면...아무리 아르바이트 한다해도, 장학금 받아 보탠다해도...살림이 나아져야 하는데 기운이 빠져요.

맞벌이 한다고 제가 치장하느냐, 전혀 아니예요. 사실은 골프도 배우다가 필드 한번 못나갔어요.
주변에 외벌이 주부들도 제 또래들이 골프 다 하던데, 차도 따로 운행하고요.
제가 재테크를 못한 건지...엄청 멍청하다는 소리는 또 안듣는 편인데 왜일까요?
남편도 마찬가지로 힘빠질 거예요.
공무원이라고 해도 정말 사회의 양극화가 이미 시작됐구나 하는 생각 들어요.
해외 여행도 못해보구요, 사교육 많이 안시켜요.
이곳에서 시부모나 친정 부모님들이 집 살때, 결혼 할 때 도와줬다는 말 들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둘이 평생 맞벌이해도 정말 해줄 게 없다는 생각예요.
이사하고 싶은데, 덜렁 새집 사서 살림하고프다는 욕심에 다시 대출 받아 집사면 이자 갚아야 하고,
그것이 재산 된다해도 힘빠지네요.

저와 같은 처지의 분들, 계시지요?
함께 위로좀 나눠줘봐요.
자식 홀로서기 시켜야 한다는 말씀 말구요.
저도 엄청 나눠주겠다는 생각은 아니예요.
IP : 110.11.xxx.14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이야기
    '10.1.9 1:14 PM (221.139.xxx.17)

    원글님 글 읽다가 눈물이 나네요
    제가 그래요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벌어놓은것이 없어요
    결혼할때 아무것도 안 받았지만 서운할 것도 아쉬울 것도 없었습니다
    키워주셨으니까 우리 앞가림 우리가 하고 살면 되지 하고 겁없이 시작했는데 저희가 간신히 돈 마련하면 마치 맡겨놓은듯이 당당하게 달라고 하시고...
    간신히 집 마련하니까 신랑이 보증서서 날려버리고 십사년을 미친듯이 빚 갚다가 정신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집은 기본에 원룸이나 빌딩 하나씩 가지고 부수입 올리고 있네요
    소도 언더막이 있어야 비비더라고....
    부모에게 아무 받은것이 없으면 얼마나 힘겹게 일어서야 하는지 몸서리치게 깨닫고 있는데 나는 나중에 아이들에게 손 안벌려야지 하지만 ... 그것만 가지고는 안되는게 대한민국 이라는것 ㅠ_ㅠ

    착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 뒷바라지도 전혀 못해주고 ;;; 가난은 천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낳은것이 미안해요 ㅠ_ㅠ

  • 2. 정말
    '10.1.9 1:44 PM (220.76.xxx.82)

    대부분 같은 고민 하고 있지 않을까요? 우리 길러주셧으니 부모님 노후는 어쨌든 자식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이 우리 세대만해도 당연히 있지만 다음세대들은 자기네 먹고 살기도 힘들테니 거기다 손내밀 수도 없고 우리세대 노후가 큰일이죠.

  • 3. 요즘
    '10.1.9 3:18 PM (116.122.xxx.76)

    조선일보에 베이비붐세대(1954년생~61년생)가 700만명이 넘는데
    노후대책의 심각성에 대해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는데
    이 세대가 부모봉양하고 자식교육시키는데 거의 돈을 다 쓰는 바람에
    노후대책이 안되어 있어서 곧 닥치는 은퇴시점이 곧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다네요.
    저도 이 세대라 고민만땅이구만유..ㅠㅠ

  • 4. ..
    '10.1.9 7:53 PM (59.19.xxx.226)

    어쩜 저랑 같네요.
    저도 이번에 딸애 서울 보내야하는데, 걱정입니다.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은 추합 기다려야하고, 다른 학교는 4년 장학생인데 솔직히 추합되어도 어쩌나~~하고 고민을 하는 못난 엄마랍니다.
    애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요.

  • 5. __
    '10.1.9 11:52 PM (118.47.xxx.102)

    그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생활비 조달이 힘들어지면
    갖고있는건 집 뿐이라 그걸 팔아서 생활비를 해결할텐데
    그때쯤엔 다들 그렇게 집을 내놓을테니
    부동산 폭락한다고 하더군요.
    젊은이들이 능력이 있어야 집을 살거 아닌가 말이죠..
    88만원 받는 젊은이들이 뭔 집을 사겠어요?
    그래서 부동산 폭락........................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278 버리는신발.. 7 궁금이 2008/08/19 1,154
405277 유통기한 지난 식용유 어떻게 처리 해야할까요? 21 식용유 2008/08/19 2,365
405276 위기에 처한 민족의 뿌리 불교위기에 처한 민족의 뿌리 불교(이글은 종교상관없이 대한민국국민.. 3 대한민국사랑.. 2008/08/19 155
405275 이런 휴가는 어떠세요? 17 질문 2008/08/19 1,393
405274 동행을 보고나서 4 마음하나 2008/08/19 540
405273 벌금으로 발목묶는 mb 4 돈이 웬수 2008/08/19 475
405272 입주 6개월만에 돈 더 벌러 나가겠다는 입주 아주머님..(원글 삭제했습니다) 15 고민 2008/08/19 1,325
405271 좃선광고가 엄청 늘었어요. 7 조아세 2008/08/19 562
405270 수지 상현동에 미국산 쇠고기안쓰는 어린이집? 1 22개월맘 2008/08/19 238
405269 kbs스페셜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 안보신분들~ 4 바로 뜹니다.. 2008/08/19 288
405268 한겨레신문 '3MB'티셔츠 인기폭발 3 후석호 2008/08/19 492
405267 우리 휴가 기다리지마세요...지발~ 3 ... 2008/08/19 780
405266 일류기업, 이러고도? 1 충격이예요... 2008/08/19 317
405265 마트 봉투는 몇리터입니까?? 1 s 2008/08/19 260
405264 결혼하고 처음 맞는 시어머니 생신에 음식 어떻게 해야되요?? 10 카미 2008/08/19 695
405263 부부상담받을만한곳..있을까요? 4 40대아줌 2008/08/19 724
405262 씨리얼 어디다 보관하세요? 6 ^^* 2008/08/19 650
405261 요즘 수박 맛이 어떤가요? 11 수박 2008/08/19 1,207
405260 5월4일-오늘 마트에 갔단다 ^^ 6 노명박OUT.. 2008/08/19 490
405259 집에서하는 미술교육... 베어 2008/08/19 290
405258 [아고라펌]부동산 경기 부양이 오히려 경제를 죽인다 1 부동산거품 2008/08/19 250
405257 마늘 장아찌를 담궜는데 녹색이 되었어요??? 5 마늘 장아찌.. 2008/08/19 458
405256 새집 독소없애는방법좀 알려주세요~~ 10 목이 칼칼 2008/08/19 515
405255 백화점 상품권 2 문의 2008/08/19 286
405254 동아일보 부피가..... 8 동아일보 2008/08/19 587
405253 일인시위(숙제부탁) 19 순이엄마. 2008/08/19 445
405252 출산 예정일이 9/17일인데 추석 문제... 23 예비 엄마 2008/08/19 735
405251 농심라면만 먹으면 설사하시는 분 안계신가요?? 24 농심 2008/08/19 4,979
405250 YTN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1 궁금이 2008/08/19 227
405249 미국산 쇠고기에 등뼈 발견, 미국 일본에 백배 사죄 9 내가미쳐ㅠㅠ.. 2008/08/19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