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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시댁과 연락을 안했는데...

... 조회수 : 743
작성일 : 2009-12-30 10:46:13
결혼 전부터 남편이 시어머니 성격이 별나니 이해하라고 할 정도로 시엄니 성격이 대단하세요...

저도 좋은 사람한테는 간쓸개 다 빼주는 그런 타입인데.. 결혼전, 또 결혼후에 어머님한테 서러운 일 많이 당하면서 정이 좀 떨어졌다고나 할까요..

그냥 기본 도리만 하고 지냈다고 보면 거의 정확할 것 같습니다.

월세로 시작한 살림인데 친정에서 도와줘서 어떻게 아파트 분양받아서 입주했다가,

남편이 저몰래 벌인일이 잘못되서 집까지 날아가고 다시 월세집으로 이사왔습니다. 보증금도 남의 돈이구요..

남편이 유통업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 제 친구 남편이 돈이 좀 많아요. 그래서 남편이 집 담보로 친구남편에게 돈을 꾸었는데.. 일하는데 쓴 게 아니고 바다이야기라는 오락실을 차려서 홀랑 말아먹었거든요...

친구 남편이 그당시에는 몰랐지만 대부업을 하고 있더라구요.. 사적으로는 친해도 공적으로는 분명한 사람이라 집담보를 했는데 꾼 돈이 저희집 담보금액보다 많았어요...

남편은 시어머니에게 보증을 서달라고 했는데(8천) 전 남편이 정말 일하는데 쓰는 줄 알고 절대 말아먹을일은 없을거라도 생각해서 시어머니에게 해주라고 했고.. 저희 아버지도 남편에게 약7천정도를 빌려줬어요..

근데 그걸 다 말아먹은거에요..

그때 시어머니가 니네둘이 짜고 나한테 거짓말했다면 난리 치시고-사실 저희 시아버지가 중풍으로 오래 앓다 돌아가셔서 시엄니가 자식 셋 다 키우시면서 정말 독해지셨다고 해야하나요.. 돈에 관해서는 자식이고 뭐고 없거든요...

근데 남편이 그때 돈 문제뿐만이 아니라 여자도 있더라구요....  

아.. 그 이야기를 다 쓰기에는 너무 길고 복잡하구요..   한 여자 정리했더니 알고보니 또 여자가 하나 더 있는 상황에서 시어머니에게는 이야기를 안했지만.. 그 상황이 저한테 너무 벅차고 힘들었는데..

시어머니는 저한테 니네둘이 짜고 나를 속여서 돈을 뜯어갔다는 둥-사실 저는 그 돈에서 10원짜리 하나도 보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했는데..   첫번째 여자한테서도 돈을 꿨는데 시어머니가 일부 갚아주시고 1년안에 갚겠다고 보증을 서주셨어요.. 근데 제가 중간에 그 여자랑 연락을 못하게 했더니 왜 **이가 그 여자랑 연락 못하게 전화 바꿨냐며 소리 지르시고.. **이가 본가에 오고 싶어하는데 니가 못가게 해서 못온다며(이건 정말 아닌데.. 남편이 안가도 제가 시엄니한테 전화좀 하고 좀 찾아가라고 맨날 이야기하거든요)

처음에는 가만히 듣고 있었는데.. 돈에 관해서는 집까지 해서 저희 아버지도 거의 4억정도 손해보신건데..  돈나올데 없는거 뻔히 아니까 친정아버지도 아무 말씀 안하시는데..

저희 이사를 했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쓰시면서 차라도 팔아서 돈 가져와라.. 이런 식으로 소리 지르시니.. 저도 울컥해서  

"저도 남편 잘못만나서 인생 망쳤어요..  왜 저한테 그러세요.. 저도 그 돈 한푼도 못봤어요.. 제가 알았으면 어머니한테 보증 서시라고 했겠어요.. 어머니가 아들 잘못 가르쳐서 그런거에요.."라고 끝부분에 소리지르고 전화 끊고 그대로 연락 안한지 거의 1년입니다..  남편이 나중에 전화했더니 시어머니가 "내가 **이한테 한바탕 버부었는데 미안하니 좀 바꿔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제가 싫다고 했구요

근데 남편도 시댁과 연락을 안하고 있어요.. 그 이후로 시댁에서도 전화 한 통도 없구요..  남편도 안가는 명절에 저 혼자 애들 데리고 갔다가 어머님한테 무슨 이야기를 들을 줄 몰라 저도 안갔어요..

친정에서는 그래도 찾아가라고 하지만.. 정말 무서워요..  그래서 못가고 있었는데..

남편은 이제 시댁도 처가집도 못간다고.. 자기는 죽지못해 산다고 하거든요.. 자식보다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가가 더 중요한 사람입니다..

자기 엄마가 죽어도 못간다고.. 친척들이 사고친 놈으로 보고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게 죽기보다 싫은거죠.. 그래서 명절에 저랑 애들은 친정에 가도 명절내내 집에 혼자 있어요..

얼마전에는 큰딸이 결혼하면 친척들 다 불러야 하는데.. 자기는 어떻게 하냐고.. 죽어야 하는 거냐고.. 그런 소리를 하더라구요...

그 모습이 너무 절망적이라.. 시댁에 연락해서 시어머니라도 남편을 좀 보듬어 달라고 하고 싶은데..

정말 전화를 못하겠어요.. 뭐라고 해야 할 지도 모르겠구요..

누나(결혼했음)네 식구랑 형(미혼)도 시어머니랑 같이 살고 계시는데..

형은 남편이라면 치를 떨고 누나도 그 반 정도는 되거든요...

누구에게 전화해야 할 지.. 전화를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매일 그 생각에 잠이안 올 정도에요..

남편을 이대로 두면 안될것 같은데..  마음도 못잡는거 같고..

사고친 지 1년반 조금 넘었는데.. 그동안 일 잘 하다가 지금은 많이 방황하네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IP : 58.145.xxx.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09.12.30 12:23 PM (222.232.xxx.241)

    시어머님이 병든남편 수발에 애들셋 키우고 살았으니 독한것은 당연하다고 봐요.
    아들한테 배신감도 들고.......남편이 여러가지로 잘못 했으니 부부가 대화를 통해서
    잘못 인정도 하고, 용서도 빌고, 화해도 하는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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