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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엄마 제사를 안지내는데

큰딸인데 조회수 : 1,829
작성일 : 2009-11-30 15:48:27
사남매지만 밑에 둘은 지금 외국에서 살아요.
오빠랑 저랑 둘 다 40대 후반입니다.
저 13살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너무 좋은 새엄마가 오셔서 우릴 키우셨어요.
오빠 결혼 전엔 엄마가(새엄마)가 간단하게 제사 지내셨구요
결혼후 오빠네서 그날 저녁 식사를 모여서 하는걸로 지냈어요.
모두 기독교라 정식 제사는 지내본적도 없고,
제아이들이 외할머니를 너무 좋아해서 다큰 지금까지도 아무것도 모르지요.
그저 삼촌네서 밥먹는구나.하구요.

그런데  몇년전에 제가 이제 돌아가며 지낼까요?라고 얘기를 꺼냈나봐요.
근데 전 기억에 없는데......
다음해에 날짜가 다 되어가는데도 연락이없더니
새언니가 올핸 아가씨집에서 한데놓고 연락안했다고
절 나쁘게 몰더니
5년전부턴가는 아예 연락이 없어요.
추석하고 설때 과일 한박스 사들고 가서 인사하는거(난 하기 싫은데 남편이  손 아래가 그러면 안된다고 혼내서)
만나면 웃고 얘기하지만  엄마 제사가 돌아오니
또 마음이 상하네요.
정식으로 하는것도 아닌데  밖에서 식사라도 하자고 할래도
오빠랑 새언니가 절 싫어하는 눈치가 역력하니
저도 우리 엄마아빠께 너무 못하는 오빠가 철없고
점점 멀어져서 이젠 남보다 더 남같네요.
제 고민은 엄마 제사를 제가 지내도 되나요?
그러려면 무슨 형식이 있나요?
오빠네가 안 지내는거는 확실한데요.
모시고 오는 절차가 있는지요
엄마는 맨날 오빠네한테 잘하라는데  이런 얘기하면
엄마 아빠 속상하실까봐 의논할수도 없어요.
남편은 추도 예배를 드리자고 하고요.
아이들이  사실을 모르니 저는 가볍게 제사상을 준비하고
조용히 혼자 지내고 싶은데....그래도 되는지요?
IP : 123.108.xxx.22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30 3:58 PM (211.48.xxx.114)

    어디에서 모시느냐가?중요한게 아니라 물을 한그릇을 떠놓더라도 정성,마음이 중요한것 아닐까요? 오빠에게 미룻지말고 그냥 님이 하심이 어떨까요??

  • 2. .
    '09.11.30 4:01 PM (125.246.xxx.130)

    미루시는 게 아니라 절차를 묻는 거잖아요.
    절차생각하면 골치아프니..
    그냥, 남편 말씀처럼 당일에 추도예배 드리는 게 어떠실지요?

  • 3. 저도
    '09.11.30 4:02 PM (121.13.xxx.179)

    제사를 주관해서 지내보지는 않은 입장인데요
    말씀 드리고 싶은건 이런저런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냥 조용히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시면서, 남편분 말씀대로 추도 예배가
    좋지 않을까 싶네요. 살아생전 엄마가 좋아하셨던 음식한가지 준비하시면 더
    좋겠구요. 이런식은 평소 저희 시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이세요.
    제사라고 이런저런 격식 따지지 말고,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고(음식준비),
    평소 당신들이 좋아하셨던 음식 하나 준비해서 기억만 해달라고 하시네요.
    제사때문에 서로 아웅다웅 싸우지 말고, 당신들의 제사가 좋은날로 기억되고 싶다고 하세요.

  • 4. 모실때..
    '09.11.30 4:02 PM (220.124.xxx.79)

    절차가 있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제사 지낼때 이제부터는 어디어디네 집에서 할꺼니까 그쪽으로 오십시요~하고 얘기는 드리는데 제사를 한해는 어디서, 한해는 어디서 돌아가면서 하지는 않는대요.
    제사 지내면 계속 하는거고 아니면 아니고....추도 예배를 한다니 그렇게하세요.

  • 5. ..
    '09.11.30 4:14 PM (125.139.xxx.93)

    우리 오빠 목사님이예요. 아버지 기일때 내려오지 못하더니 자기들이 알아서 한다고 모셔간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걸로 끝! 같아요. (왜냐면 아버지 기일에 오라는 소리를 한번도 안하거든요)
    개신교 신자들이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는데 그리 의미를 안두는 것 같아요
    꼭 상을 차리지 않더라도 기도해 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제사를 지내신다면 같은 자식인데 오빠네도 불러야겠지요
    하지만 추도예배를 드리다가 제사로 바꾸는 것도 좀 그렇지요~

  • 6. 원글이
    '09.11.30 4:30 PM (123.108.xxx.228)

    고맙습니다.
    남편하고 둘이서 조용히 추도예배 드리는게 제일 좋겠네요.
    나이가 드는지 돌아가신분 생각도 나고
    엄마 돌아가실때보다 더 늙은 제가 낯설기도하고.....
    그런데
    울엄마가 제일 좋아하셨던 음식을 모르겠어요.
    엄마가 만들어주셨던 맛난거는 다 기억 나는데
    엄마가 뭘 맛있게 드셨는지는 기억이 안나서
    "저도"님 글 읽다 너무 슬퍼졌어요.
    조금 울었습니다

  • 7. 원글님
    '09.11.30 5:04 PM (61.38.xxx.69)

    댓글 보고 답니다.
    어머니께서는 무슨 음식이든 반가우실 겁니다.
    저는 나중에 제 아이가 저를 생각하는 날을 가진다면
    제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해 먹으면 좋겠거든요.
    그게 엄마 아닐까요?

    식구들 좋아하는 음식으로 식사하시고
    엄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최고의 제사 일 것 같은데요.

  • 8. 저희도
    '09.11.30 5:24 PM (116.39.xxx.250)

    시어머님 추도예배 드리고 시간이 허락되면 어머님산소 다녀옵니다. 전북에 산소가 있어서요.
    새어머님이 계셔서 식사는 나가서 하구요. 예배는 새어머님도 함께 드려요.
    돌아가신분 기억해드리는게 중요하니 님이 먼저 오빠에게 올해부터 이렇게 했으면 한다고 상의를 드리고 댁에서 예배를 준비하시고 오빠내외 부르세요.

  • 9. ..
    '09.11.30 5:39 PM (180.70.xxx.187)

    형식이 뭐그리 중요하겠습니까 그날을 기억하고 그분을 기리면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 좋은거지요. 저희도 추도예배드립니다. 온가족이 모여서 추도예배드리고나서 다같이 밥먹고 돌아가긴 분 이야기 하면서 지냅니다.

  • 10. ........
    '09.11.30 7:47 PM (121.166.xxx.238)

    서운해하지 마시고 님과 남편이 추도 예배를 드리시든 기도를 하시든 하는 게 좋을 듯 하네요.
    어머니 돌아가신 지 아주 오래 되셨고 오빠네도 그동안 오래한 것 같으니
    형식 보다는 그 날을 잊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어머니를 그리는 시간을 가지는 게 맞는거
    같아요.

    나이 들어가니 생각도 바뀌고 자꾸 쓸쓸해지고 그러지요???

  • 11. 그러게요
    '09.12.1 6:43 AM (222.234.xxx.19)

    형식이 뭐 그리 중요한가요.
    그리고 저는 제사는 돌아가며 지내지않는다는말은 그저 어른들이 장자상속 이런데 의미를 두시거나 아뭏든 제사를 지내야한다는것에 기반을 두고 하신 말씀같아요.
    귀신이든 영혼이든 자유롭게 오가는데 어디있는지 몰라서 못간다는게 우습잖아요.
    그냥 님부부가 두분이서 추모하시면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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