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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이곳에 쓰네요

조회수 : 485
작성일 : 2009-11-29 22:38:59


낮에 남편이랑 다퉜어요
저희집은 좀 특수하게 집안에 필요한 생활비 그때그때 남편한테 얘기해 타 쓰는데요
어제 안방에 키가 잠겨서 열쇠수리공 아저씨를 불렀어요
부득이하게 제 돈을 썼구요
그래서 오늘 남편한테 얘기해서 그 돈을 받으려했어요
마침 남편이 친구 전화를 받고 당구치러 간다고하기에 수중에 돈이 있겠구나 싶어
그럼 어제 그런일 있었고 돈 달라고 얘기했죠
근데 순순히 안 주는거에요
하도 괘씸해서 남편 핸드폰을 숨겼어요
그랬더니 정말 짜증난다고 얼른 달라고 친구 기다린다고 너무 무섭게 나오는거에요
전 애교로 봐줄쭐알고 돈도 줄쭐 알았는데..
큰소리로 짜증난다는 말만 반복하더니 끝내 제가 돌려준 핸드폰 받자마자 씩씩거리며 나가더라구요..
옆에 아이땜에 참았는데 남편 나가니 눈물이 막 쏟아지는거에요..
근데 아들이 왜 우냐고.. 옆에서 계속 위로하더라구요..
그리고 전화를 하더라구요..
남편이 받았고 아이가 "아빠!!!!!!!엄마 울잖아 왜 괴롭히고 나가.. 어디야>친구 만나?엄마가 울기만하고 요구르트 줘도 안먹고 치즈 줘도 안먹잖아(저 원래 치즈 안먹는데^^;).. 아빠 얼른 들어와.. 들어와 알았어?"아이가 7살인데..
통화 내용 들으니 저도 모르게 울컥했어요.
사실 요즘 많이 외로웠는데.. 내 맘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아주 가까운곳에 있었다는 사실에//
아이는 내가 보살펴야하는 존재이지..
나를 위로할수있는 존재라고는 생각 안했거든요..ㅠㅠㅠ
아이한테 너무 고마워 모처럼 게임을 실컷 시켜줬어요..
그담엔 뭐 또 아이 본분으로 돌아와 또 저한테 막 혼나고 지금은 씩씩대며 자고 있어요
남편과 다투고 기분 상하는날 많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네요..

남편은 아직도 당구치나 보내요..
여러분도 아이땜에 사시죠?
IP : 147.46.xxx.4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29 10:49 PM (180.69.xxx.3)

    남편때문에 확 나빠진 기분이 아드님 때문에 살아났을것 같아요
    저도 속상해서 가끔 울면 아이들이 눈물을 닦아주며 기분이 안좋냐고 물어주고 신경써주는것을 보면...힘내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그저 아이들이 에너지!입니다 ^^

  • 2. 토닥토닥
    '09.11.29 11:17 PM (211.41.xxx.187)

    맘이 많이 여리신분같은데 읽으면서 짠하네요
    생활비문제가 특이하네요
    고쳐야할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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