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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당한 일은 어디 하소연 할곳 없나요?

울적한 마음을 어찌해 조회수 : 1,617
작성일 : 2009-11-29 20:58:04
얼마전 사고를 당해 몸이 불편한 관계로 미용실에 자주 갈수 없는 상황이에요.
기분 전환 겸 오랜 만에 큰 맘 먹고 휠체어를 타고 미용실에 갔어요.
파마를 하려고 집 근처에 있는 동네 미용실에 갔지요.
머리를 직접 해주는 디자이너라 불리는 사람만 몇명 있고 종업원은 없는 그런 곳 이었어요.
제 머리를 봐주시는 디자이너는 손님이 많아 바빠서 이런 저런 부탁을 할수가 없더라고요.
다리를 다쳐서 제가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제 바로 옆에 계신 디자이너 분께 간단한 부탁을 드렸어요.
(근처에 있는 휴지 집어 달라는 것과 목이 말라 물을 달라는...)
그랬더니 자기는 그런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서 버럭 버럭 화를 내더라고요.
왜 그렇게 화를 내고 저를 깔보는 눈빛으로 바라보는지 이유를 알수 없었지만 그 이후부터 지옥 같은 시간이었어요.
제 앞에서 눈흘기기는 기본이고 앙칼진 목소리로 이야기 하기도 하고요.
미용실에서 그런일을 당해본적이 없어 많이 무안 했지만 종업원이 따로 없는 상황에서
누구에게 부탁을 해야할지 난감하더군요.

그러면서 제 머리를 만져 주는 디자이너한테 이 손님 관리를 잘 하라면서
눈을 흘기며 저를 지목하면서 화난 목소리로 말하더라고요.
제가 몸이 괜찮았다면 물론 제가 직접 했겠지만 제가 지금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서 더욱 서럽고 기분이 상하더라고요.
하지만 혹시나 제가 무슨 실수를 한건 아닌가 싶어 그 순간에는 참았어요.
근데 그곳이 규모가 작은 곳은 아니었지만 디자이너만 있고 종업원이 없더라고요.
그 디자이너 분이 제 머리를 만져주는 분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이후로 어찌나 저에게 눈을 흘기며 말을 함부로 하는지 너무 불편했어요.
따가운 눈초리 속에서 경직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있다 보니 정말 온몸이 쑤시더라고요.
제 담당 디자이너는 너무 바빠 세세한 부탁을 할수 없었고 다른 디자이너들은 본인 일이 아니라고
멀리 떨어져 눈만 흘기고 혹시나 뭐 시킬까봐 굉장히 거리를 두더라고요.
우여 곡절 끝에 집에 왔는데 미용실에서 너무 긴장하면서 오랜 시간 눈치를 보고 있었던지 눈물이 다 나더라고요.
파마 하는 동안 계속 스트레스 받으며 한자리에 긴장하고 앉아 있어서 몸살도 나고요.
물론 돈 다내고 파마하고 왔어요. dc도 없었고요.

원장이 그 자리에 없었는데 그 사람한테라도 전화로 이런 불친절 함과 부당함을 이야기 해볼까 싶었지만
이야기 해봤자 뭐가 다를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혹시나 한통속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동네 사람한테 이야기 해봤더니 그 디자이너가 원장 아는 사람이라 이야기 해봤자 소용 없을거라고 하고요.

한번도 미용실 가서 이런 기분 나쁜 경험을 한적이 없었는데 화가 나요.
제가 몸이 불편하다고 무시를 한 것은 아닌가 싶어 더 서럽기도 했어요.
몸이 온전한 상태에서 부탁을 했다면 그쪽도 기분이 나빴겠지만 제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양해해 줄수 있었던 건데 궂이 그렇게 다른 손님들 앞에서 여러차례 무안을 줘야 했을지...

이런 미용실의 불친절에 대해서는 어디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곳이 없을까요?
가령 소비자 보호원 같은 곳에 이런 내용도 항의를 할수 있나요?
저는 다른 것은 바라지 않고 다만 그 사람들이 저에게 진심으로 사과해 줬으면 좋겠어요.
저보다 나이도 많고 더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이용하는 곳일텐데 그런 곳에 가서
저처럼 기분 상해서 돌아오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거든요.

제가 사고를 당한지 얼마 안되어 기분 전환도 할겸 미용실에 갔었는데
마치 선생님이 불량 학생을 가르치듯 눈을 흘기며 딱따거리며 이야기 하는 모습이 생각나서 너무 울적하네요.
혹시 잠실 트리지움 아파트 주변 올림피아드 학원 근처에 괜찮은 미용실 없나요?
근처 사시는 분들 추천 부탁드려요.
IP : 122.128.xxx.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디자이너나쁘다
    '09.11.29 9:01 PM (123.213.xxx.19)

    와 그런 미용실이 다있나요.제가 가는 미용실은 알아서 먼저 차나 음료수준다고 하던데요.
    정말 이상한 서비스을 하는 곳이네요.충분히 불만을 말해도 될것 같은데요.속상한거 풀어지셧으면 좋겟네요

  • 2. 참 내
    '09.11.29 9:04 PM (220.88.xxx.227)

    그런 막가는 디자이너가 다 있나요?
    불편하지도 않은데 손까닥 싫어서 시킨 것도 아닌데요.
    많이 속상하셨을텐데 무시하고 마음 푸세요.

  • 3. 토닥토닥
    '09.11.29 9:51 PM (147.46.xxx.47)

    마치 제가 당한 일처럼 열이 받네요
    명색이 디자이너라는 사람이 서비스를 그따위로 심각하네요
    정말 불친절한 미용실이군요
    몸이 불편하셔서 그 불친절함을 고스란히 다 받으시고
    돈까지 지불하시고 나오셨군요
    할인 같은게 전혀 안되는 곳이라면 규모가 그리 큰 곳은 아니셨나봐요
    그런곳은 항의해도 별로 받아들여질거 같지않네요
    다른 미용실 알아보시는걸 보니 머리가 잘 안나왔나보네요
    저도 그런곳 만날까 무서워 일부러 역주변에 큰 미용실 다닌답니다
    원글님도 이가자 나 박승철 같은데 알아보셔서 다니세요
    그곳은 생각도 하지 마시구요 정말 개념 밥 말아먹은 미용실이네요

  • 4. *^*
    '09.11.29 10:06 PM (115.143.xxx.53)

    어휴....진짜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여기서 기분 푸시고 빨리 건강해지시기 바래요....

  • 5. 원글
    '09.11.29 10:22 PM (122.128.xxx.7)

    미용실에서 받은 불친절에 대해서는 소비자 보호원과 같은 곳에 고발할수는 없는건가요?
    시간이 갈수록 그냥 덮어 두기에는 화가 나서요.
    저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돈 다내고도 이런 취급을 받을 생각을 하니 울적해져요.
    이런 미용실과 같은 서비스업체는 공식적인 협회 같은 곳이 없나요?
    불매운동을 벌일수도 없고 울적하네요.

  • 6. ,,
    '09.11.29 11:04 PM (116.37.xxx.155)

    인권위원회에 고발하세요,,
    장애를 이유로 무시하거나 모욕적인 언사를 행하는 것은
    장애인 차별법에 저촉됩니다.

    이번 기회에 저런 사람들
    인간에 대한 예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토록 만들어야 합니다..

  • 7. 저런
    '09.11.29 11:18 PM (222.97.xxx.183)

    많이 속상하셨겠네요... 그 상대분 성숙되지 못한 인격체네요... 살다보면 이런부류의 사람을

    보게되더군요... 그럴때마다 같이 화내고 응징하면 시원할것같지만 사실은 그만큼의 에너지

    소비되고 힘들더군요... 그냥 그인간을 불쌍히 여기시고 차라리 기도해주세요... 원글님 하실수 있겠지요 ?...


    고발도 어느정도 여야지....정신세계를 고발한다는게...쉽지않고 원글님이 먼저 지칠꺼예요...

    여기 댓글들만 봐도 원글님의 화가 좀 누그러뜨려지지요?....

  • 8. 이런
    '09.11.30 9:39 AM (199.40.xxx.245)

    정말 열 받으셨겠어요.
    그런 사람들은 지가 아파서 당해 봐야 그 심정을 알지...
    어쩜 그리도 무례하게 굴수가 있는지 이해 할수가 없군요.

  • 9. ```
    '09.11.30 12:05 PM (221.150.xxx.70)

    누구도 이런 아프고 다치고 하는 일에 자유로울수는 없는데 불쌍한 인간 이군요 ..아마 나름 열등감이 많은 인간일 겁니다 불쌍하다고 생각 하세요 ..그런 인간이 자기 인생도 행복 할 리는 없어요 ..어딘지 밝히세요 82님들이라도 절대 안가는 복수를 해 줍시다 ..그리고 님아 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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