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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들과 의절하고 지내시는분들..가족행사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맏딸 조회수 : 4,575
작성일 : 2009-11-29 00:57:54
전 밑으로 동생이 3명이 맏이랍니다..

자라오면서 각자 출가한 결혼후까지, 동생들이 너무 이기적이고 자기가족만 생각하고, 얍상(?)하게 구는 행동이 너무 싫고, 상처를 많이 받으면서 지냈네요

그런데..얼마전에 서로 의가 상하는 일이 있어서...서로 연락안하고 지내게되었는데

저또한 먼저 연락하기 싫고...아마 동생도 그런 마음일 껍니다..

'자기가 뭔데...내가 굽히고 들어가?' 이런 심정인거 다 압니다.

어째거나..그래서 이제 별 정신적인 도움도 안되는 형제들과 이제 연락안하고 살고 싶습니다..ㅠ.ㅠ

지금 제 나이 38인데....정말 학창시절부터..너무너무 힘들었거든요

다른집은, 언니등쌀에....동생들이 눈물짓는 일이 많던데....저희는 거꾸로예요..

제가 더 못되고, 똑부러지지 못하고, 너무 여우같지 못한 이유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살고싶지 않거든요..

여하튼...각설하고....

친정부모님집에서 친정부모님과 결혼한 여동생 가족과 결혼안한 막내여동생이 함께 살고 있고..

또 한명 남자동생은 결혼해서 친정 바로 옆에 살고 있고 형편입니다.

저는 차로 15분 거리에서 살고요..

그래서 나름 서로 얼굴 붉힐일 없이 잘 지낼때에는 주말마다 모이곤 했답니다..친정부모님댁에서요

그런데..이제 이렇게 마음먹은이상.....앞으로 친정부모님 생신이나..가족행사...여동생 조카 돌잔치..이럴때

참석을 해야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동생들 세명이 다 여우과라서, 성향이나 성격이 비슷해서...바보같고 순진(?)한 저만 당하고, 슬퍼하는 일이 많은 상황이라서....가족행사에....얼굴을 내밀기가 너무 싫어요....

그렇다고 부모님 행사에 얼굴 안내밀면, 큰자식으로서의 도리도 아니고....한때 잘 지냈던 조카돌에(저와 다툰

여동생 아이 돌이랍니다) 참석안하고 부조 안하기도 그렇구요..

제사때에도 그렇고요...

그렇다고 얼굴내밀고..아무렇지도 않게 참석할만한 강심장도 아니거든요..ㅠ.ㅠ 제가

멀리 산다면야, 그냥 거리핑계 아이핑계 대겠지만.....너무가깝고..평소에 완전 자주들락거리던 곳인데

여동생들과 싸우고, 안가게 되면...제가 너무 못난 모습일꺼 같고..

그런데..얼마전에 한번 김치 가지러 간다는 핑계로 슬쩍 친정부모님댁에 가보니(남동생네, 여동생 둘다)

다 있던데...저에게 말도 한마디 안걸고, 본체도 안하네요...

자기들끼리 여동생 한명과 저와 전화로 싸운날...모여서 무슨 이야기들이 오간모양인데..

저 정말...너무 못나고 불쌍한 맏이같아서 가끔 너무 우울하고 죽고 싶습니다...

부모님이 자라면서...큰자식인 저의 위신을 너무나도 짓뭉개시고, 안세워주신 이유기도 하고

제가 마음이 여리고, 독하게못하고, 모진말 못하고,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넘어가고, 슬픈이야기하면서

눈물도 자주 흘리고...하는 모습들이...모여서...친정에서 저의 위치가...완전 말이 아니게 되었답니다..



형제들과 의절하며 사시는 분들은....가족행사 있을때......어떻게 하시나요?

그냥 내 할일은 다 하려고 간다....라고 말씀하시는분 말고..

안가시기도 하시는지...부모님과는 그래도 별 문제가 없는 편이라서...더 일이 쉽지가 않네요

전부다 의절하면..차라리 아예 발걸음 안하면 그만인데...

부모님은..동생들 눈치도 보랴...제가 불쌍하기도 하랴.....중간에 계십니다.

얼마전부터, 특히 엄마께서..저를 너무 신경 못쓰고, 동생들에게 언니,누나모습 안지켜주고

사랑 많이 못주신게 걸리시기 시작하신거 같아요..요즘들어, 그래도 많이 안부 물어주시거든요

그냥 가족 행사....다 안가면.....정말..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셨을때에나 나타나면, 동생들이 저를 더 죽이려고

하겠죠?

그렇다고...동생들이 조금도 굽히지 않는 마당에..제가 먼저 발걸음하고, 아는척 하기 정말 싫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IP : 211.202.xxx.1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생각
    '09.11.29 1:10 AM (112.104.xxx.43)

    부모님만 따로 밖에서 보세요.
    아니면 부모님을 원글님댁으로 오시라 하던가요.
    원글님이 이렇게 된데에는 부모님 책임도 있다는거 원글님도 아시고 부모님도 인정하시는 듯 한데요.
    그분들도 이렇게 된 댓가 혹은 책임을 지셔야죠...뭐...어쩌겠습니까?

    원글님한테 쌓인 상처가 아물때 까지 동생들 보지 말고 사세요.
    안봐야 상처가 아뭅니다.흔적은 남아도 아픔은 사라지지요.

    그리고 이건 딴소리지만..매주 친정가신거...남편은 뭐라 안하던가요?
    시집을 매주 가야된다고 하면 십중팔구 다들 싫어할텐데요.
    매주 안가는게 원글님가정을 위해서는 더 나은 선택이기도 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2. ...
    '09.11.29 1:14 AM (218.156.xxx.229)

    제가 하려던 말을 윗님이 먼저 하셨네요.

    "부모님만 따로 보세요"

    부모님을 챙겨야 하는 대소사만 챙기세요. 그것도 동생들 봐야하는 자리라면 따로 먼저 가서

    인사하고 봉투만 전하세요. 동생들은 일절 챙기실 것 없고요. 그건 의절이 아니죠.

    이러나, 저러나 뭉쳐서 욕하고, 대든다면...동생들 대소사 챙기면서 욕먹을 필요는 없죠.

    딱! 끊으셔서 님의 결심을 강하게 전하세요.

  • 3. 부모님이
    '09.11.29 4:03 AM (124.49.xxx.81)

    이해가 안되는군요...
    어떤일로 전화로 싸우셨는지 모르겠지만, 어떤오해가 있었다면 부모님의
    중재도 중요하고, 큰언니가 왔는데도 모른척 하는 동생들을 나무라야하는게
    정상인거 같은데,,,,
    부모님이 원글님의 성향을 이제는 알고 계신다면 더욱 단호히 동생들을 나무라셔야지
    무슨 관계길레 부모님이 동생들 눈칠보시는지...

  • 4. 저도
    '09.11.29 4:46 AM (122.34.xxx.16)

    부모님이 이해 안됩니다.
    언니를 무시하는 동생들을 모른 척하다니요.
    그냥 원글님 가족은 우리 부부와 내 자식 뿐이다 생각하고 끊고 사시는 게 정신 건강에 나을 거 같네요.
    여지껏 큰 자식으로서 할 도리 다 했다고 생각하시고
    맘이 많이 약하시네요.
    의절하실 정도의 상황에서 가족행사니 부조니 하는 건 물 건너 간겁니다.
    그냥 맘 편하게 사시길.

  • 5. 부모님
    '09.11.29 6:31 AM (118.219.xxx.249)

    부모님을 만나셔서 중간역활을 해달라고하세요

  • 6. 제일 처음
    '09.11.29 11:38 AM (220.86.xxx.176)

    댓글 다신 분 말대로 부모님만 뵈세요.

    님 마음이 원하지 않는데 굳이 부모님께 중간역할 해달라고 하시지 마시고..부모님이 그이야기를 꺼내면 님이 마음에 담았던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하세요
    그럼 부모님이 어떤 반응을 보이시는지도 보시고 결정해도 안늦어요
    부모님께서도 스스로 나름 생각하시는바가 있겠죠

  • 7. 에효
    '09.11.29 11:58 AM (125.188.xxx.57)

    살림밑천인 맏딸위 위치라는게 그런것 같아요
    동생들 보다도 부모님이 님을 알게 모르게 무시한게
    동생들한테도 영향을 준게 맞습니다.
    언니를 무시하는 듯한 가족 분위기 ...부모님의 마음가짐이 문제지요
    부모가 님을 그렇데 대하지 않앗다면 동생들도 얕잡아 안보는데요
    동생들 보다도 부모님과 연을 끊으세요
    맏딸은 바람막이일 뿐이고...제일 위라서 사랑도 못받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구....

  • 8. 부모님이 문제
    '09.11.29 3:01 PM (180.69.xxx.55)

    어릴때만 맏딸의 위신을 깔아뭉갰다고 생각하시나본데
    지금의 상황도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만약 지금 부모님이 원글님을 불쌍해 하신다면, 부모님이 동생들한테 뭐라고 말씀이 있으셨겠죠.
    언니한테 그러지 마라, 사과해라 등등
    그런데 여직 이렇다 저렇다 동생들도 말이 없었죠?
    그러니 이런 고민도 올리신거구요.
    부모님이 원글님을 불쌍해 하신다고 원글님이 생각하는데 대한 반감이 듭니다.
    부모님은 아직도 동생들편입니다.

  • 9. ....
    '09.11.30 10:28 AM (112.72.xxx.137)

    말안하고 부모님 챙기시면 부모님도 속은 모르고 주는 것만 받으시고 이해는 덜하실까 싶습니다. 부모님께만이라도 원글님의 넉두리와 심경을 이야기하시면 왜그랬는지 이해가 가면
    고개를 끄덕이지 않으실까요 그래도 이해못하면 하는수 없구요
    그런다음에 부모가 중재를 하든말든 부모님만 챙기시구요
    동생들은 부모에게 그사정을 듣고 화해신청해오면 그때응하시구요
    말 안하고 있으면 바보인줄 압니다 내사정을 설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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