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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원도 아끼는데 남편은 안 그런 분 계시나요?

aa 조회수 : 1,161
작성일 : 2009-10-25 00:27:35
저는 천원도 아끼려는 주부입니다.
티도 오천원 만원짜리 사입고 몇 만원짜리 이너 살려면 고민 또 고민을 얼마나 하는지
가끔은 이런 내가 싫을 때도 있지만...가계부를 알뜰히 꾸려가려면 어쩔 수가 없네요..
애들 학원비도 아까워서 피아노만 보내고 제가 영어도 봐주고 수학도 봐주고 합니다.1학년이거든요..

근데 울 남편은 저 보다는 절약을 안 해요..
제가 가끔 신랑한테 그런답니다..
당신이랑 나랑은 생활수준이 다르다구요.....
신랑이 가끔 중저가 브랜드의 옷을 사는 것도 저는 살짝 스트레스 받아요...
집에서 입을게 별로 없다면서 사만원 주고 티 두장을 사왔더라구요..
사실 집에서 막입을 허드레 티 여러개 있거든요..
옷 사놓고 안 입는 것도 많구요...ㅠ.ㅠ

아침에 일어나서는 밥 달라면서 뭐 있냐길래 된장찌개라니까 그냥 라면 먹는다데요..
그리고 점심 때는 딸래미가 하도 피자를 사달라고 해서 그것도 제가 한주간 말 잘들으면 사준다고 해서 점심 때 큰 맘 먹고 사줬어요..사정이 있어서 점심겸 저녁으로 먹었지요...
근데 저녁 늦게 또 뭐 매콤한거 먹고 싶지 않냐면서 또 외식을 하고 싶어합니다.
제가 싫다고 하니 짬뽕이나 먹어야 겠다네요....

제가 음식 솜씨가 좀 부족한 것도 있지만 울 신랑 입맛이 참 까탈스럽네요..
울 시어머님은 절대로 그렇게 안 키웠는데 저한테 시어머니가 못 해준 것 까지 다 해주길 바라는 것 같아요..
최근엔 된장찌개를 끓여줘서 넘 물이 많다..뻑뻑하게 끓였음 좋겠다 그러고
김치찌개도 별로라고 그러고...
무국, 콩나물국, 북어국도 싫다고 하고...
좀 번거로운 고기국 종류 좋아해요...그렇다고 늘상 그렇게 먹을 수도 없고...
보통 집에서 편하게 해먹는 것들 싫어하니
남편이 집에서 밥 먹음 아주 손님 같고 부담스럽습니다.

집 사서 이사하면서 대출을 많이 받아서 빠듯하다고 아껴 살아야 된다고 그렇게 말해도
변화가 없네요....

어떨 때는 나도 그냥 남편 수준에 맞춰서 살아버릴까 싶기도 해요....정말 화나요...

그래서 그럼 당신이 통장을 맡아서 관리하라고 하니 그것도 싫다고 하고 어쩌란 말인지....

걍 답답해서 넋두리 하고 갑니다..

IP : 123.212.xxx.2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25 12:59 AM (118.176.xxx.24)

    남편분께 한달치 용돈을 주고 그걸로 뭘하던 터치하지 마시고 그 안에서 해결하라고 하세요.

    저희집은 반대로 남편이 뭐라고 말은 안하지만 제가 가끔 생각없이 쓰는 돈이 많아서 속터질 거예요.ㅋ
    저희집도 통장관리는 제가 하거든요. 남편이 좀 짠돌이라 통장에 잔고가 늘어가는 걸 보면 안먹어도 배부르다고 하는 스탈이고 전 통장에 쌓이는 것도 좋지만 정말 사고 싶은게 있으면 확 질러버리는 스탈이거든요. (구두도 맘에 드는거 있으면 한번에 2-3개씩 사요, 옷도 아래 위 이너까지 맞춰서 싹- 사구요) 하지만 공동생활비 외에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게 있으면 각자 용돈안에서 해결하기로 해서 생활비부분에 타격은 없어요. 그리고 외식을 하게 되면 생활비에서 나가게 되는데 서로 가끔씩 "내가 쏠게-" 하고 사주기도 해요. 그렇게해서 카드값이 나오면 물론 쏠게- 하고 말 한사람 용돈에서 가차없이 제합니다;;; 그리고 남편이나 저나 알뜰하게 용돈 모아서 생일날 선물도 사주고 저녁도 사주고 하니 좋은 것 같아요. 작은것에도 소소하게 기쁨이 생기더라구요.

  • 2. ...
    '09.10.25 1:01 AM (211.214.xxx.231)

    요리를 배우시는 방법밖에 없는듯 하네요.

  • 3. .
    '09.10.25 1:06 AM (218.145.xxx.156)

    그래도 한달에 몇번은 외식다운 외식하심이 좋으실듯...남편도 스트레스 크실듯...
    입맛 까다로운 사람은 어쩔 수 없어요. 저도 님 남편분과 같은 스탈이구...이해됩니다.
    아껴야 되지만 한달 딱 몇번, 금액 얼마 이하로 정하세요.
    사회생활 하는 사람인만큼 고급은 아니어도 최저 중저가 제품은 남편입장에서 보는눈
    내맘에 들어오는 물건 브렌드...다 아시면서 그래도 자제하신거라 봅니다.
    에구...잘 조율해보세요. 돈 모으는 거 알뜰한것도 중요하지만...몸건강도 나름 중요할듯..

  • 4. 이런....
    '09.10.25 7:13 AM (58.233.xxx.30)

    제 남편은 입맛 까다롭진 않은데, 신혼초에 덤덤하게 맛이 어떻다는 멘트들을 날리더라구요. 물론^^ 좋은 말은 아니죠. 제가 자기손으로 해먹을 거 아니면 고맙게 맛있게 먹으라고 했어요. 정말 사랑하면 실수로 설탕을 왕창 넣은 김치찌개도 짭짤하니 먹을만하다고 얘기하는 거라고... 그러면 그 고마움 내가 모르겠냐고... 그렇게 몇번 치열하게 싸운(?) 후 지금은 절대 불만을 얘기하지 않아요.

    그리고 돈에 관해선, 제가 좀 개념이 없어요. 사치하는 거 아닌데 무개념으로 돈이 줄줄줄 새는 사람있죠? 그게 저예요. 저도 예쁜 옷 있으면 많이 비싸지 않은 선에서 부담없이 사입고... 근데 남편이 100원도 아껴요. 티 하나 사려면 15000원 선에서 좋은걸(?) 사겠다고 못박아 놓고 백화점을 돌고 돌고 또돌고... 그리고는 못사고 나오거나 운이 좋으면 한개 건져요..... 저는 좀 죄책감이 들지만 어쨌든 남편이라도 알뜰하니 다행이지요^^

    님도 오히려 반대의 경우라면 나을 뻔했어요. 남편이 더 알뜰한... 물론 둘다 알뜰하면 최고겠죠. 혹시 님 남편은 님이 알뜰해서 속으로 안심하고 고마워하지 않을까요? 지금 심정을 솔직하게 터놓고 대화를 나눠 보세요. 님 남편이 고마워는 하고 있는지알아도 보시고...같이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의논하시고.... 밥도 국하나 끓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구구절절 얘기하세요. 밖에서 맛있는거 있으면 먹어도 좋다, 하지만 내가 냄비하나 꺼내는 일부터 다 해서 팔이 부러지도록 한 음식이, 그게 비록 국한그릇에 밥한공기래도 맛있게 먹어준다면 난 정말 행복할 거 같다....

  • 5. 저요
    '09.10.25 12:43 PM (222.236.xxx.193)

    대중교통이 쌀지 차 기름값이 쌀지 계산하고 밖에 나가는 나와...(네이버로 계산하면 차 기름값 500원인 경우도 있거든요)
    골프 치러 가서 아직도 귀가전인 남편...

    너무 짠순이라 오히려 남편이 적당히 태클 걸어주는게 좋긴해요
    나랑 똑같은 남편 만났으면 어땠을지...
    내가 천원 아끼고 왔는데 남편이 이천원아낄것이지.. 라고 잔소리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저 전에 남편이 절 보고 돈 많이 쓴다고 잔소리 한 적 있는데
    그 때 가계부 던져주면서 남편보고 이제 살림하라고 했거든요
    장도 본인이 다 봐오고 .. 돈 쓰는 일은 본인이 다 하면 밥은 내가 해 주겠다.. 했어요(전업)

    그 후로는 아무말도 안해요 내가 뭘 쓰든 말든...
    안그래도 내가 좀 심하게 짠순이라고 생각하는데 거기다가 딴지거는 남편이라니...

  • 6. 저요
    '09.10.25 12:44 PM (222.236.xxx.193)

    그런 남편에게서 딴주머니 차기 쉽지요
    비자금 만드세요~~~그 재미 쏠쏠합니다

  • 7. 우리실랑
    '09.10.25 4:00 PM (125.187.xxx.180)

    얘긴줄 알았어요!!
    우리실랑은 모든 쇼핑을 백화점에서.
    나는 모든 쇼핑을 시장에서.ㅠ.ㅠ

  • 8.
    '09.10.25 6:42 PM (58.224.xxx.64)

    저희는 남편은 천원도 아끼는데 제가 안그래서.. --; 에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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