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200넘는 가방 얘기 보다가 생각이 나서 써요.
작년에 프라다 공장 아울렛에 갔었거든요...
작년이랑 재작년, 프라다 가죽 가방이 정말 예뻤잖아요.
아울렛에서 정말 정말 제 타입이다 싶은 가방을 봤어요. 연핑크+베이지 비슷한 색상에... 가죽이 너무 부드럽고, 프라다 로고도 요란스럽지 않고요
색상이랑 가죽이 너무 마음에 들었었는데... 그 가죽으로 두 가지 디자인이 있던데, 하나는 300유로 정도, 다른 하나는 500유로 정도 하더라구요.
그땐 몰랐죠... 그 가방이 얼마 정도 하는지. 저도 명품 막 사고 가방에 관심있어서 돈 쓰고 하는 타입은 아니거든요. 아무꺼나 깔끔하고 제 스타일이면 입고, 드는 스타일이고요.
그때 정말 한 한 시간 정도를 고민했는데... 작년 그 시기가 환율이 미친듯이 오르던 때였어요. 자고 일어나면 몇 십원씩 막 올라있던... 그래서 유로 환율이 절정에 올랐을 때, 1900원을 호가하던 때였거든요.
환율이 너무 비싸서 못 사겠더라구요. 바로 그 한 달 전엔 환율이 그래도 1600원 정도였었는데...
한 시간 고민하고, 아울렛에 붙어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그리고 고민하다가 결국은 그냥 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죽을 정도로 후회가 되네요. 요즘은 명품도 회전이 빨라서 한 번 나오고 안 나오는 디자인도 많고... 특히 그렇게 예쁜 가방은 아울렛에서 자주 보기 힘든데 환율 생각 나더라도 한국 가격 생각해서 살 걸...
그때 같이 갔던 사촌들은 막 사더라구요. 프라다 가죽 가방이 한국에서 사면 기본이 150, 200이라면서...
그 사촌들은 원래도 명품 관심도 많고 워낙 아울렛에서 쇼핑하려고 왔던지라 그랬는데
저는 고민만 하다가 결국 못 샀고 지그모 많이 후회가 돼요. 사실 300유로, 500유로면 그렇게 큰 돈은 아닌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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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못 산 가방에 눈에 아른 아른...
저도 조회수 : 949
작성일 : 2009-10-24 18:47:54
IP : 87.6.xxx.1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0.24 7:51 PM (122.42.xxx.123)다음엔 뒤늦게 후회하지 마시고 꼭 사세요.
혹시 모르니 필웨이나 구매대행하는 분들에게 문의해보세요.2. 뎅
'09.10.24 8:23 PM (134.130.xxx.14)그기분 너무 잘알아요.
그때는 싼 지 모르고 고민하다 못샀는데, 와서 보니 구할 수도 없고 가격도 그가격일 수 없죠.
그런 경험이 쌓이면 나중엔 필요할 때 잘 지르게 되니 위안하시구요.
그 가방은...핑크베이지면 금방 때타서 후질근해져 라고 최면거시는 수밖에 없겠네요~3. 아이러니
'09.10.24 9:54 PM (112.166.xxx.20)평상시에는
국내는 비싸니까 여행 가게되면 싸게 사야지 하며 못사다가
오히려 여행 가면
돈쓰는 거에 위축되어 지갑을 더 닫게 되지요.
비행기며 호텔이며 이미 거금을 한꺼번에 쓴 상태인지라ㅋ4. ..
'09.10.25 9:48 AM (124.5.xxx.145)아 정말 프라다 가죽 요새 넘 예뻐요~
저도 한가지가 아른아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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