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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나이에 진로 바꿔보신분

지혜로운 조회수 : 790
작성일 : 2009-10-18 11:43:19

인생이란게, 살아도 살아도 어렵기만 하고 ,
답이 없는 문제들로 가득하기만 하네요.

한번뿐인 인생 안해보고 후회하기보다 해보고 후회하자는 생각을 하니
고개는 끄덕이는데,,,  용기가 나지 않는건지,, 이대로 주저앉을것만 같아
저보다 지혜로운 분들께 용기를 얻으려합니다.

이제까지 걸어온 길과 반대로 새로운 인생을 만들고 계신분이나,
그일로 행복해하시는분들...
얘기듣고싶어요~
IP : 124.254.xxx.1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경미
    '09.10.18 12:16 PM (98.248.xxx.81)

    저는 12년 동안 반도체 분야에서 영업을 하다가 재작년부터 사회복지 쪽으로 진로를 바꿨지요.
    어려운 결정이었고 마음의 갈등이 많았지만 마음을 담대하게 먹고 돌려보았어요.

    처음에는 가정폭력방지재단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아동학대방지 쪽으로 일을 하게 되었네요.
    수입은 월등히 적지만, 일 년에 서 너 번씩 가야했던 해외출장이 없어지고 엄청난 업무량이 반의 반으로 줄어들었고, 그리고 재택근무라서 아이들을 맡기지 않아도 되어 좋습니다.

    그동안 일한 이 분야의 경험을 잘 살려서 청소년 범죄 관련법을 공부하려고 하고 있고요. 아이들 넷 기르면서 힘은 많이 들어도 아이들과 같이 밤도 새워가며 공부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엄마가 같이 공부를 하는 처지이니 아이들에게도 좋은 롤모델이 되려니 하고요.

    저와 같이 일하시는 분은 60세에 저처럼 로스쿨 가셔서 지금은 인권변호사로 멋지게 활동하고 계십니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지만,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것을 시작하면 시간과 에너지는 딸릴 수도 있지만 열정과 갈망은 훨씬 크답니다.
    계획 잘 세우시고 용기를 내세요.

  • 2. .ㄹ
    '09.10.18 1:37 PM (122.35.xxx.32)

    늦은나이가 얼만큼인지는 모르겠어요.
    전 대학원나와서 연구소에서 일하다가, 다시 시험봐서 의대가게 되었어요.
    사람들도 좋았고 근무환경도 좋고,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었지만
    일 자체가 제겐 스트레스였고 결정적으로 회사에서 오래 있으려면 매니저, 임원이 되어야하는데
    전 그런 권력을 짊어지는게 즐거움이 아니라 스트레스더라구요. 워낙 혼자 공부하고 소규모그룹에서 실력이 나오는 스타일이라서요. 남한테 뭘 잘 못맡기는^^;

    공부하는동안 수입이 없고-남편과도 갈등이 좀 있었어요..금전적문제도 중요하죠...
    제경우는 윗분과는 반대로
    일할때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필요해서 집안이 일단 엉망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하고싶지 않은일 늘 피하고 싶었던 일들에서 해방되었고
    미래를 생각할때 좀더 밝은꿈을 가질수있게 되어서 전 만족합니다.

    생각해보면 굉장히 큰 결정이었는데 준비를 시작할때는 전혀 갈등이 없었어요.
    준비할때보다 실제로 학교다니고 공부하는 동안이 훨씬 힘들었어요.
    열정, 갈망은 시작할때보다 줄어들구요....ㅎㅎ세상엔 쉬운게 없더라구요.

    다만 전 예전 직장에서의 일이 스트레스가 많았고, 제가 유일하게 잘하는게 공부고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일하면서 만족감이 훨씬 커요.
    수입은 공부하느라 들인돈, 기회비용 생각하면 직장에서 승진한거랑 앞으로 10년동안은 비슷할것 같구요.

    내가 하고싶은 일이 '왜'하고 싶은지, 직업으로선 어떤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시길 바래요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잘하는 일은 직업으로라는 말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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